2025.9.6.토요일 청담성모치과 개원 30주년 기념 감사미사
콜로3,12-17 루카17,11-19
세상 광야속의 오아시스
“청담성모치과의원”
오늘 우리는 청담성모치과 개원 30주년 기념 감사미사를 봉헌합니다. 하느님의 놀라운 기적의 선물이자 은총이요, 더불어 하치양 원장님과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온 자랑스런 결실입니다. 제가 세상 광야속의 오아시스 안식처인 여기를 1998년부터 찾아 치료를 받았으니 무려 27년이 됩니다.
올 때 마다 가정 집같은 평화로운 분위기에 일하는 직원분들의 착하고 성실한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한결같이 친절하고 섬기는 이런 분위기 였기에 30년동안 많은 분들의 사랑과 지지중에 오늘에 이르렀음을 봅니다. 우선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20년전 쓴 시를, 주님과 함께 개원 30주년의 기적을 이룬 하치양 프란치스코 원장님께 축시祝詩이자 헌시獻詩로 드립니다.
“친절하고 선량하고 지혜로운 분이다
욕심없어 마음 또한 맑고 깨끗하다
최소한도의 의시주로 만족하는 고결한 분이다
식물성이라 그 곁에선 풀냄새가 난다
시를 좋아하는 섬세한 감성을 지닌 분이다
부드러운 품성에 강인한 의지가 빛처럼 배어나오는 분이다
그분의 일은 하나의 예술이다
때로 쉬는 날 그분은 진료 봉사를 한다
쉴틈이 별로 없는 그분이다
몸으로 사는 게 아니라 정신으로 사는 분이다
평상심의 도를 살기에 외로움도 그분을 슬며시 비켜간다
그러나 그는 예술가이고 세속 안의 수도자이다
내 사랑하는 어느 치과의사 예찬이다.“<2005.8. >
개원후 30년 동안, 한결같이 살아 오신 하치양 프란치스코 원장님에 관한 시를 읽으니 놀랍고 반갑고 감동이 새롭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과 청담성모치과의원은 비슷한 점은 똑같이 서비스업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서비스, 즉 섬김은 그대로 대표적 복음의 덕목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종servant과 섬김service의 영성”입니다. 서비스업, 바로 섬김의 직무와 책임입니다. 이젠 복음적 덕목인 섬김이 보편화되는 시대, 서비스업의 3대 요소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사람이 좋아야 합니다.
친절한 환대의 사람이 우선입니다. 환대의 사랑은 바로 오늘 제1독서에서 잘 소개되고 있습니다. 사랑받는 사람답게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고,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주고 용서하십시오. 그리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주는 끈입니다.
환대의 사랑에 이어 감사의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치유받은 나병환자 열명중 주님께 돌아와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 하나였습니다. 이런 환대의 사랑이, 찬미와 감사의 기도와 사랑이 점차 주님을 닮아 참 좋은 사람이 되게 합니다.
둘째, 실력이 좋아야 합니다
사람만 좋고 실력이 부족하면 서비스업에 지장이 큽니다. 성 베네딕도 수도회 영성은 세 수행이 하루 삶의 균형을 이룹니다. 기도하라, 일하라, 공부하라, 셋입니다. 그래서 기도에는 신비가가 되고, 일에는 전문가가 되고, 공부에는 학자가 되라는 데 이렇게 균형잡히 좋은 실력을 지니면 정말 이상적이겠습니다.
서비스업인 식당을 하면서, 병원을 하면서, 학교에 교사로 근무하면서 사람만 좋고, 실력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니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책임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도록 배우고 공부하여 전문적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안팎으로 끊임없이, 한결같이 평생 배우고 공부하여 실력을 키워야 합니다.
셋째, 환경이 좋아야 합니다.
내외적 환경이 단순하고 아름다워야 합니다. 환경이든 마음이든 단순하고 소박할 때 아름답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 환경으로 내적으로 내 자신의 용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외적으로도 조용하고 청결하고 쾌적하며 편안한 환경의 분위기가 되도록 잘 돌보고 챙겨야 합니다.
교회는 본래 섬김의 서비스업에 속합니다.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 모두 섬김의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청담성모치과의원이 세상속의 오아시스 안식처가 되도록 지금처럼, 앞으로도 계속 늘 좋은 사람, 좋은 실력, 좋은 환경을 갖추리라 믿습니다. 개원후 30년동안 돌봐주신 주님께서 늘 함께 하시며 도와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청담성모치과의원과 이 안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 그리고 치료를 받는 모든 분들과 늘 함께 하기를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