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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4.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1코린2,10ㄴ-16 루카4,31-37



영적 건강

-예수님 중심의 ‘골드gold 인생’의 삶-



새벽 떠오른 시를 나눔으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어느 착한 분이 선물한 바나나 향기로 가득한 집무실에서 영감받아 쓴 글입니다.


-집무실 안/가득 채운 과일향기다

봄/꽃향기도 좋지만


가을/과일향기는 더 좋다

푸근하고/편안하고 따뜻하다


‘고을드 보이Gold boy’

노년의 향기도 이랬으면 좋겠다-


마침 어제 중년을 훨씬 넘어 고을드 인생을 사시는 아름다운 영혼의 자매에게 유홍초 야생화 사진 선물과 더불어 드린 덕담의 메시지도 생각납니다.


"자매님 영혼이 유홍초 꽃보다 더 예뻐요!"


요즘 과거 정치지도자들이 서서히 당대표로 귀환하는 현실을 두고 여의도에 올드보이 시대가 활짝 열렸다고 호들갑입니다. 과연 ‘올드보이Old boy’들이 ‘골드보이Gold boy’들이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기대를 거는 사람들입니다. ‘


올드보이에서 골드보이로’, 말마디가 참 재미있습니다. 과연 놀랍고 반가운 현상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온갖 비난과 역경중에도 무너지지 않고 열정적으로 살아온 그들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자기관리를 잘하여 영육으로 건강한 결과입니다. 참으로 이분들의 생활력과 집요한 끈기가 놀랍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분들이 좌절로 무너지기로 하면 수없이 무너졌을 분들입니다. 그러니 마음의 탄력, 마음의 근력이 좋은 정말 심신心身으로 건강한 분들입니다. 젊음의 패기가 노년의 경륜에 승복한 현실처럼 생각됩니다.


날로 노년인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올드보이들이 골드보이들로, 즉 노년인생들이 매력적인 건강한 황금인생들로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보이Young boy’들이든 ‘올드보이Old boy’들이든 모두가 ‘골드보이Gold boy’들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이에 관계없이 골드보이들로, ‘골드걸Gold girl’들로, 즉 멋있고 매력적인 골드인생들로 살 수 있을까요? 누구나 소망하는바 골드인생일 것입니다. 언젠가 노老 수도사제에게 ‘신부님은 수도원의 보물입니다.’말씀드렸더니, ‘아닙니다. 나는 보물이 아니라 고물입니다.’라는 유머가 생각납니다. 정말 영적으로 건강하면 고물인생도 보물인생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영적건강, 정신건강, 마음건강이요, 어떻게 하면 이런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믿는 이들에게 답은 단 하나 예수님 중심의 삶입니다. 하여 오늘 강론 제목은 ‘영적 건강-예수님 중심의 삶-’으로 정했습니다. 예수님 중심으로 영적건강의 삶을 살 때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골드인생들입니다.


오늘 복음이 그 생생한 증거입니다. 예수님은 회당에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심으로 미친 사람을 고쳐주십니다. 마귀들린 이들이 치유되어 건강을 찾는 길은 예수님을 만나는 것뿐입니다. 아니 이런 사후 치유보다는 사전 예방이 백백 낫습니다. 건강할 때, 삶의 중심인 예수님을 만나 마음 중심에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복음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으니 그분의 말씀에 권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그대로 예수님의 권위는 하느님께로부터오는 권위이기에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신적권위에 마귀는 저절로 항복합니다. 예수님의 빛앞에 더 이상 숨을 수 없어 어둠속에서 뛰쳐나온 마귀입니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한 분이십니다.”


이미 승부는 끝났습니다. 옛날 환자들은 많은 경우 귀신들렸다고 생각했기에 굿도, 무당도 많았습니다. 사실 옛날에는 이런저런 귀신들도 참 많았습니다. 동서방 모두의 공통적 현실이었습니다. 하여 정신질환자들을 대부분 귀신들린 사람들로 봤습니다. 인간의 정신은, 마음은, 영혼은 얼마나 허약한지요. 주님을 떠날 때 귀신들린 사람은 누구나의 가능성입니다. 


오늘날 남녀노소할 것 없이 정도의 차이일뿐 정신질환을 겪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신화적인 표현으로 말하면 옛날 못지 않게 마귀의 영인 들린 사람들로 가득한 현실입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예수님의 권위있는 말씀에 마귀는 그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하고 쫓겨 나가고 이어지는 청중들의 반응입니다.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수차 말씀드리지만 유비무환의 지혜가 제일입니다. 건강할 때 영적 건강도 챙겨야 합니다. 예나 이제나 늘 우리와 함께 계신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초전박살, 애당초 처음부터 하느님의 영으로 마귀의 영을 무찔러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영이자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세상의 영이 아닌 하느님에게서 오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바오로 사도를 통한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바로 이 하느님의 영이 우리를 치유하여 영적 건강의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현세적 인간들은 하느님의 영에게서 오늘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그것이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하여 그들은 마귀의 영에 들리기 십중팔구입니다. 


바오로 사도뿐 아니라 영적인 사람들인 우리들도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지만, 우리 자신은 아무에게도 판단받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예수님과 일치된 영적건강한 이들의 자연스런 확신입니다.


파스카의 예수님과 일치가 깊어질수록 우리 또한 영적건강의 삶에 영적권위의 사람들로 살 수 있습니다. 하여 매일미사를 통한 주님과의 만남이 영적건강에는 제일입니다. 주님의 위로와 치유은총으로 영육으로 건강해지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귀를 쫓아내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안에 내재한 모든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시어 우리 모두 영적건강의 '고을도 인생', 빛의 자녀들로 살게 하십니다.

 

“주님은 말씀마다 참되시고, 하시는 일마다 진실하시네. 넘어지는 누구라도 주님은 붙드시고, 꺾인 이는 누구라도 일으켜 세우시네.”(시편145,13ㄷㄹ-1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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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로 2018.09.04 07:18
    주님 저희가 늘 언제나 끊임없이 주님 을 모시고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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