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서, 주 하느님!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2021.12.9.대림 제2주간 목요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Dec 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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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9.대림 제2주간 목요일                                                      이사41,13-20 마태11,11-15

 

 

오소서, 주 하느님!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오소서,

주 하느님!

당신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믿음이

당신의 희망이

당신의 사랑이

당신의 신망애信望愛가 되게 하소서

 

당신의 진리가

당신의 선이

당신의 아름다움이

당신의 진선미眞善美가 되게 하소서

 

당신의 빛이

당신의 생명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순종이

당신의 겸손이

당신의 자유가

당신의 기쁨이

당신의 평화가

당신의 정의가

당신의 행복이

당신의 찬미가

당신의 감사가

당신의 천국이,

당신의 모두가 되게 하소서

 

그리고 

마침내 당신이 되게 하소서

당신만 남고

나는 온전히 사라지게 하소서

그리하여

하느님이, 당신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이

마리아 성모님이

바로 그러하셨나이다

 

내가

하느님의 될 때

온전한 치유가

온전한 참나의 구원이 이뤄지겠나이다

 

내 소망

단 하나 이것 뿐이옵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받으소서.”-2021.12.8.

 

어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주 하느님께 받은 참 좋은 선물의 기도문입니다. 너무 좋은 선물이라 다시 자랑하고픈 마음에 어제는 강론 맨 끝에 인용했지만 오늘은 다시 강론 맨 처음에 인용합니다. 

 

하느님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넘치도록 선물을 주십니다. 무엇보다 21세기 가톨릭 교회는 물론 전 세계에 주신 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은 프란치스코 제266대 교황님일 것입니다. 거의 매일 주옥같은 말씀을 주신 교황님은 전무후무할 것입니다. 

 

저는 교황님 강론보다 깊고 단순하고 보편적이고 본질적이고 명료한 강론을 접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또 교황님만큼 부지런하고 바쁜 지도자도 없을 것입니다. 지난 12,2-6일 까지는 제35차 키프로스와 그리스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때 강론들 역시 얼마나 깊고 감동적이었던지요!

 

모든 날이 그러해야겠지만 특히 대림시기는 오실 주님을 기쁨으로 깨어 기다리는 은총의 시기입니다. 늘 깨어 있기 위해 끊임없는 기도와 끊임없는 회개는 필수 전제 조건입니다. 끊임없는 기도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불안을 몰아냅니다. 걱정을 몰아냅니다. 아쉬움을 몰아냅니다. 부러움을 몰아냅니다. 저절로 시편 고백은 나의 고백이 됩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시편23,1)

 

끊임없는 기도를 위해 호흡에 맞춰 반복할 기도할 성구, 만트라를 소개합니다. 숨을 들이마쉬면서 “오소서”, 숨을 내쉬면서 “주 하느님!” 기도하는 것입니다. 물론 같은 뜻의 아람어 마라나타도 좋습니다. 바로 “오소서, 주 하느님!”은 앞서 소개한 제가 선물받은 기도문이기에 추천합니다.

 

끊임없는 기도가 주님을 현존하게, 활동하게 만듭니다. 저절로 깨어 있게 되고 깨끗한 마음, 깨달음이 이어집니다. 깨어 있음의 빛이 무지의 어둠을, 두려움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유혹도 스며들지 못합니다. 이사야서의 하느님을 체험합니다.

 

“나 주님이 너의 하느님, 내가 네 오른 손을 붙잡아 주고 있다. 나는 너에게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두려워하지 마라.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 너의 구원자이다. 너는 주님 안에서 기뻐 뛰놀고,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 안에서 자랑스러워 하리라.”

 

주님을 본받아 때로 면담고백 상담시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 생각될 때는 저도 형제자매들의 오른 손을 붙잡아 주곤 합니다. 끊임없는 기도와 더불어 물러나는 두려움의 어둠이요 하느님 현존 안에서의 삶입니다. 주님이 함께 할 때 내외적 변화를 상징하는 다음 말씀입니다.

 

“나 주님이 그들에게 응답하고, 나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으리라. 나는 벌거숭이산들 위에 강물이, 골짜기들 가운데에 샘물이 솟아나게 하리라. 광야를 못으로, 메마른 땅을 수원지로 만들리라.”

 

끊임없는 기도의 은총이 오늘 복음 말씀을 깊이 깨닫게 합니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바로 늘 깨어 기도중에 파스카의 주님과 함께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이미 하늘 나라를 살아가는 우리를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래서 하늘 나라를 살 수 있도록 오늘 지금 여기서 끊임없는 기도가 필수입니다. 그러니 끊임없이 하루종일 내내 숨쉴 때 마다 “오소서, 주 하느님!” 호흡에 맞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저절로 내적 변화(정화와 성화)와 더불어 내적 치유의 구원이 뒤따를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 한다.”

 

이래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유형 무형의 박해와 유혹들입니다. 물질주의, 상대주의, 금전만능주의, 세속주의, 소비주의등 하늘 나라를 무력화 시키려는 유혹들의 침투는 얼마나 집요한지요! 이래서 늘 깨어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깨어 기도하는 것보다 하늘 나라 수호에 결정적 도움이 되는 것은 없습니다.

 

“귀있는 사람은 들어라.”

 

세례자 요한뿐 아니라 우리 하나하나가 오시는 주님의 길을 닦아야 할 재림한 엘리야임을 깨달아 알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끊임없는 기도의 은총으로 과거의 ‘향수(鄕愁;nostalgia)’에서 벗어나 하늘 나라를 위해 일하면서 희망과 힘을 새롭게 하여 오시는 주님을 향해 마중 나가도록 합시다. 날마다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결정적 도움을 줍니다.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원이 피어나게 하여라.”(이사45,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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