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행복한 삶 -아름다운 삼위일체 하느님 닮기-2019.6.16.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Jun 16,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9.6.16.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잠언8,22-31 로마5,1-5 요한16,12-15

 

 

 

아름답고 행복한 삶

-아름다운 삼위일체 하느님 닮기-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아침 성무일도 찬미가가 참 아름다워 위로와 치유가 됩니다. 바로 믿는 우리의 미래요 희망입니다.

 

-“영원한 낙원동산/천사성인들/성부와 말씀이신 독생 성자와

거룩한 바람이신 성령삼위를 한분의 주님으로 고백하도다.”-

 

성호경과 더불어 삼위일체 하느님 고백으로 미사를 시작한 우리들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삼위일체 하느님과의 일치를 날로 깊게 해 주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제가 참 즐겨 드리는 것이 강복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사제인 저를 통해 주시는 강복입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선물은 강복 하나뿐이 없기에 가장 많이 선물하는 것이 강복입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님께 축복을 내리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삼위일체 하느님 고백과 더불어 우리 존재 깊이 각인되는 하느님의 이름이며 하느님 방패와 갑옷으로 완전 영적 무장하는 우리들입니다. 날로 삼위일체 하느님을 닮아가며 신망애의 삶을, 진선미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우리들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 교리는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너무 쉽습니다. 머리로 이해하려 하니 어렵지 하느님을 사랑하면 저절로 깨달아 알게 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충만한 삶에 대한 고백입니다. 바로 성령 안에서 성자 그리스도와 함께 성부 하느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충만한 삶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고백이 삼위일체 하느님 고백입니다.

 

“주-의 이-름 온 세상에 그 얼마나 묘하-신-고”

 

방금 화답송 후렴이 참 흥겹습니다.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삼위일체 하느님께 참 잘 어울립니다. 누구나 소망하는바 아름답고 행복한 삶입니다. 어떻게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아름다운 사랑의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으면, 사랑하면 됩니다. 사랑의 삼위일체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면 할수록 아름답고 행복한 삶입니다. 바로 그 생생한 모범이 성인들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과 사랑의 일치가 깊어질수록 아름답고 행복한 삶입니다. 사실 삼위일체 하느님이 소망하는 바도 당신 자녀들이 당신을 닮아 아름답고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참 아름다운 삼위일체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예수성심성월, 예수님의 성심을 통해 환히 드러나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예수님 부활 대축일, 승천대축일, 성령강림대축일 모두 하느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마침내 삼위일체 대축일을 통해 하느님은 사랑으로 자신을 활짝 개방하셨습니다. 

 

며칠전에 이은 어제의 체험을 잊지 못합니다. 집무실 문을 여는 순간 은은한 꽃향기와 싱그러운 공기, 그리고 한 눈 가득 들어오는 아름다운 산, 가슴 가득 안겨 오는 흰구름 푸른 하늘, 흡사 하늘 나라의 실현 같았습니다. 마치 삼위일체 하느님의 문을 연 듯 했습니다. 오래 전에 써놨던 글이 생각났습니다.

 

-당신이 그리울 때/당신이 보고 싶을 때

문을 열고/하늘을 본다

한 눈 가득 들어 오는/가슴 가득 안겨 오는

푸른 하늘/푸른 산

한 눈 가득 들어오는/가슴 가득 안겨 오는

그리운 당신/보고 싶은 당신-

 

그리운 당신, 보고 싶은 당신이 가리키는 바 삼위일체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참 아름다운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참 사랑이 충만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사랑은 저절로 아름다움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과 사랑의 일치가 깊어질수록 아름답고 행복한 삶입니다. 참 아름답고 행복한 신비가의 삶, 관상가의 삶입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첫째, 사랑은 개방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은 사랑으로 활짝 자신을 개방하셨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으로 자신을 모두의 눈높이에 맞추어 겸손히 자신을 활짝 개방하셨습니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자신을 개방하셨습니다. 

 

볼 수 없는 초월자 성부 하느님을 볼 수 있는 내재하시는 성자 그리스도로 영적 오관으로 감지할 수 있는 성령으로 개방하셨습니다. 성령에 힘입어 우리도 하느님을 예수님처럼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습니다.

 

온 누리에 충만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숨쉬고 움직이며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들입니다. 하여 우리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은총속으로 들어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우리 마음에 끊임없이 부어지는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이 희망이 삼위일체 하느님을 닮아 우리를 개방하게 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을 닮으면 닮을수록 사랑으로 개방하게 되어 아름답고 행복한 삶입니다.

 

둘째, 사랑은 관계입니다.

삼위일체 공동체 하느님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의 일치에 참여할수록 우리의 믿음도 사랑도 희망도 성장합니다. 성령안에서 그리스도 성자와 함께 성부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삶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과 연대連帶의 관계는 천국이지만 관계의 단절斷絶은 지옥입니다. 하여 고독과 침묵은 언제나 하느님과 이웃과의 연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 안에 현존하시는 삼위일체 공동체 하느님이십니다. 공동체의 믿음의 형제들이 모두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을 향하고 있으니 저절로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깊어지는 사랑의 일치요 관계입니다. 공동체의 중심에서 공동체의 일치의 관계를 깊이하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셋째, 사랑은 초대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은 사랑의 친교에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부단히 개방하여 우리를 초대하고 환대하는 하느님이십니다. 진리의 영께서 우리를 모든 진리에로 이끌어 주시며 그리스도께 받은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초대는 바로 성자 그리스도의 초대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주님의 초대에 응하여 주님 사랑 안에 머물 때 비로소 안식의 평화입니다. 어디에나 현존하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사랑으로 개방하고 초대하여 우리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원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오늘 지금 여기 있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께 사랑으로 응답하여 그 분 안에 머물면 됩니다. 오늘 잠언에 나오는 하느님의 지혜는 바로 성자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동시에 그리스도와 일치된 우리를 가리킵니다. 성자 그리스도와 일치가 깊어질수록 성령 안에서 성부 하느님과 함께 하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입니다.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이로 살 수 있습니다.

 

“나는 그분 곁에서 사랑받는 아이였다. 나는 날마다 그분께 즐거움이었고 언제나 그분 앞에서 뛰놀았다. 나는 그분께서 지으신 땅 위에서 뛰놀며 사람들을 내 기쁨으로 삼았다.”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행복한 모습인지요!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에 참여하면서 일치가 깊어질수록 이런 영원한 아이의 영혼으로 살 수 있습니다.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언제나 성령 안에서 성자 그리스도와 함께 성부 하느님을 바라보며 삼위일체 하느님과 일치되어 살아갈 때 참 아름답고 행복한 삶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삼위일체 하느님과 깊은 친교의 사랑을 살게 해주십니다. 세상에서 가장 깊고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짧은 기도 영광송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Articles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