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 마음을 열라 -성령의 인도引導 따라 사는 삶-2022.5.24.부활 제6주간 화요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May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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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5.24.부활 제6주간 화요일                                                          사도16,22-34 요한16,5-11

 

 

 

성령께 마음을 열라

-성령의 인도引導 따라 사는 삶-

 

 

 

"생명의 원천이신 천주여, 우리를 살려주소서."

 

아침 성무일도 청원기도시 매번 후렴으로 바치는 기도문이 새롭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우리를 살려 주시는 생명의 성령입니다. 벌써 성령 강림 대축일(6.5)이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요즘 성령에 대한 갈망이 참 큽니다. 마침 지난 주일 오후 아랫집 수녀님으로부터 성령칠은 뽑기 선물을 받고 이미 여러분과 나눴습니다. 주고받은 메시지입니다.

 

“너무나 멋진 성령 칠은 뽑기, 감사합니다. 받는 신자들이 매우 행복해 할 것 같습니다. 개망초꽃 감사와 축복인사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개망초꽃 8송이가 함께 곱게 어울러진 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전송했고 이어 수녀님의 답신입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방문자들이 고백성사의 은총과 더불어 성령의 은혜 가득 받고 돌아가기를 희망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저와 띠동갑의 소띠 86세 노년이시지만, 영원한 현역의 주님의 전사로 한결같이 건강관리 잘 하시며 잘 사시는 분입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자주 강론때 인용하는 경구警句입니다.

 

“나이 30에 죽어 70에 묻힌다.”

 

하루하루 참으로 사는 이라면 끝까지 깨어 살다가 나이 70에 죽어 70에 묻힐 것입니다. 그러나 삶의 의욕을 잃고, 희망을 잃고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닌 참 무기력하게 자포자기의 죽음의 삶을 사는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참으로 믿는 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절망, 원망, 실망의 삼망의 삶입니다.

 

바로 늘 깨어 치열하게 노력하는 삶을 살게 하는 성령의 은총입니다. 생명의 빛 가득한, 희망찬 삶을 살게 하는 성령입니다. 그러니 성령께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참으로 성령 따라 사는 이들이 겸손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은 구부러진 곡선 위에서도 똑바로 쓰실 수 있으니(God can write straight with crooked lines)’ 바로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구부러진 우리의 곡선의 삶위에서도 똑바로 쓰시며 우리를 인도하시는 성령입니다. 

 

바로 오늘 사도행전의 곤경에 처한 바오로가 실라스가 이를 입증합니다. 가장 깊은 감방에 갇혀 있던 바오로와 실라스는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며 기도했고 마침내 큰 지진이 일어나 즉시 문들이 모두 열리고 사슬이 다 풀리니 두 제자는 자유로운 존재가 됩니다. 

 

수인이 달아났으리라 생각되어 간수가 충격으로 자살하려 하자 즉시 바오로의 개입과 더불어 전개되는 사건이 흥미진진합니다. 구부러진 곡선위에다 똑바로 쓰시는 성령의 은총을 깨닫습니다. 결코 절망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제자들을 통해 주님을 만나 제자들에게 세례 받고 환대하니 그대로 성령께서 간수의 마음을 열어 주셨음이 분명합니다.

 

“자신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다 여기에 있소.”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그날밤 그 자리에서 간수의 온가족은 세례를 받고 바오로와 실라스를 환대하여 음식을 대접하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온 집안과 더불어 기뻐했다 합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사건이요 사랑의 성령께서 하신 일입니다. 참으로 성령께 마음을 열고 살아갈 때 하느님은 구부러진 곡선의 상황 안에서도 똑바로 쓰시며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어제의 시를 다시 인용합니다.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시고, 가난한 이들을 구원하여 높이시니(시편149,4), 주님은 바로 우리 삶의 기쁨의 원천입니다.” 원장의 강론시 화답송 시편을 인용한 맺음말에 다시 생각나 시에 뒷 구절을 첨가했습니다. 어제 8송이 개망초꽃들을 봤을 때 떠올랐던 '사람'이란 시이니, 이 또한 성령의 선물입니다.

 

“꽃은

 다 예쁘다

 

 사람도

 다 예쁘다

 

 웃는 얼굴은

 다 꽃이다

 

 주님은

 다 예뻐하신다.”-2022.5.23

 

제가 요즘 쓴 시중 가장 맘에 드는 시입니다. 사랑의 주 성령은 우리를 다 예뻐하시며 당신께 마음을 여는 자들을 주님 뜻대로 행복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바로 오늘 복음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에 대한 묘사입니다. 보호자 성령입니다. 복음 후반부 말씀을 일부 인용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성령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성령을 통해 일하십니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우리와 함께 계신 성령은 우리의 그릇된 생각을 밝혀 주시어, 우리는 주님을 잘 믿게 되었고, 주님의 의로움을 본받아 의롭게 살 수 있게 되었으며, 주님의 승리에 참여함으로 영적승리의 삶(요한16,33)을 살게 되었습니다. 새삼 무지와 허무에 대한 근본 처방도 성령뿐임을 깨닫습니다. 

 

성령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당신을 닮아 성령 충만한 믿음의 삶을, 의로운 삶을, 영적승리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성령 성가(147) 1절로 강론을 마칩니다. 아무쪼록 성령 강림 대축일 날까지 성령 성가를 많이 부르시고 성령 충만한 기쁨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임하소서 성령이여, 우리의 맘 비추소서

 창조하신 우리들을, 은총으로 돌보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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