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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5.부활 제4주간 화요일                                                           사도11,19-26 요한10,22-30

 

 

 

영원한 생명

-영적 어린이가 됩시다-

 

 

 

어제 고백성사차 방문한 착한 후배 사제로부터 귀한 선물, 아름다운 포장의 성경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흡사 어린이날을 앞둔 선물인 듯 성경안 빈 여백에는 제 동안童顔의 초상화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나이 들어도 하느님 앞에서는 영원한 어린이임을 깨닫습니다. 이제 20년동안 고백성사 보속 말씀 처방전용 공동번역 성서책은 선물 받은 이 성서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고, 맨 처음 이 성서로 사제에게 고백 성사 보속 말씀 처방전을 써드렸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마태11,29)

 

오늘은 98회 어린이날입니다. 이날 만은 어른들도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어린이 마음으로 지내는 날입니다. 세월 흘러 나이는 들어도 누구나 마음은 동심의 어린이이기 때문입니다. 한겨레 인터넷 일면 어린이날에 관한 기사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로나19가 5월 어린이날 연휴 풍경을 바꾸고 있다. 어린이날까지는 생활방역이 아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됨에 따라 연례행사 대부분이 취소된 탓이다. ‘집콕 연휴'가 이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문화예술기관들도 이에 맞춰 다양한 온라인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어린이날의 주요 테마는 ‘비대면 놀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집콕 놀이 챌린지’가 보호자와 아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어린이날은 아이들은 대부분 집콕하며 지내니 코로나19로 인한 예상치 못한 결과입니다. 곧 있을 개학에 대비한 달라진 교실 풍경도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짝궁없는 교실, 지그재그 급식실, 음악시간엔 노래 못해, 마스크 쉬는 시간에도 꼭 써야, 체육은 신체 접촉 덜한 활동으로”-

 

참 재앙적 엄연한 현실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여전히 계속될 전망입니다. 과연 어린이들에게, 인류에게 미래는 있을까 하는 회의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기일전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종파를 초월해 전 세계인들의 회개가 절실한 시대입니다. 사고방식, 생활방식의 획기적 전환이 없으면 미래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작년 어린이날 전후, 노년의 형제자매님들 피정지도때 함께 불렀던 어린이날 노래도 생각납니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고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1948년 오월 어린이날 이후 불렸던 애창동요곡이니 70대 노년의 분들도 어렸을 때 부른 어린이날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즐겁게 부를 때 노년의 형제자매들은 그대로 동심의 어린이들이였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님들! 오늘 영적 어린이들이 되어 성가를 부르듯 어린이날 노래를 즐겁게 불러 보시기 바랍니다. 영적 활력을 주는 참 좋은 동요입니다. 

 

죽는 그날까지, 영혼은 언제나 하느님 푸른 하늘을 나는 동심의 새처럼, 마음은 푸른 벌판을 달리는 동심의 냇물처럼, 그렇게 매일 동심의 어린이날로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 푸른 하늘의 동심의 새처럼, 하느님 푸른 벌판을 달리는 동심의 냇물처럼 살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주님이요 스승이자 도반이신 주님과 깊은 일치의 관계를 통해서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역설적으로 주님과 일치의 관계를 더욱 깊이 하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그동안 우리는 주님과의 관계를 얼마나 소홀히 했는지요. 코로나19는 내적생활의 쇄신으로 우리 모두 주님과의 관계를 날로 깊이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여 오늘 강론의 제목은 '영원한 생명-영적 어린이가 됩시다-'입니다. 우리는 모두 착한 목자 예수님의 양들입니다. 참으로 우선적인 것이 착한 목자 예수님과 내적 일치의 관계입니다. 착한 목자 주님과 일치가 깊어질 수록 영원한 생명에 영적 어린이가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날로 깊어지는 주님과의 관계인지 성찰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 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아버지와 하나이신 착한 목자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과 일치가 깊어지면서 저절로 아버지와의 일치도 깊어집니다. 영적으로 건강해야 육적으로도 건강합니다. 정말 영적건강의 핵심은 주님과의 일치의 관계입니다. 참으로 주님의 말씀을 알아 듣고 주님을 항구히, 충실히 따르는 것입니다. 물론 주님께서는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십니다.

 

바로 착한 목자 주님과 일치의 열매가, 선물이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참으로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우리 믿는 이들에게는 주님과의 친밀한 일치의 관계를 지니라는 역설적 가르침입니다. 이래야 홀로 있어도 영원한 생명의 충만한 삶입니다. 바로 이의 전형적 모범이 제1독서 사도행전의 바르나바입니다. 다음 대목에서 충분히 감지되는 바르나바의 빛나는 인품입니다. 

 

“안티오키아에 도착한 바르나바는 하느님의 은총이 내린 것을 보고 기뻐하며, 모두 굳센 마음으로 주님께 계속 충실하라고 격려하였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인품의 묘사인지요! 흡사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바르나바의 모습같습니다. 주님과의 깊은 일치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주님 안에서 인성人性, 감성感性, 영성靈性이 완전히 하나로 통합된 모습의 바르나바입니다. 

 

바로 이런 모습이 영원한 생명의 실현입니다. 평생 주님과 우정의 여정에 항구하고 충실한 결과입니다. 바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역설적으로 주는 가르침은 주님과 일치의 관계의 회복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당신과 우정의 사랑을 날로 깊이 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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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20.05.05 07:32
    아버지와 하나이신 착한 목자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과 일치가 깊어지면서 저절로 아버지와의 일치도 깊어집니다. 영적으로 건강해야 육적으로도 건강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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