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구원자 주 그리스도 태어나셨다! -하느님께 영광, 사람들에게 평화-2022.12.25.주일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 이사9,1-6 독서기도 성경독서;이사11,1-10 교부독서;레오 대교황의 성탄강론1-3 이사9,1-6 티토2,11-14 루카2,1-14

by 프란치스코 posted Dec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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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5.주일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 이사9,1-6 

독서기도 성경독서;이사11,1-10 교부독서;레오 대교황의 성탄강론1-3

이사9,1-6 티토2,11-14 루카2,1-14

 

 

 

오늘 우리 구원자 주 그리스도 태어나셨다!

-하느님께 영광, 사람들에게 평화-

 

 

 

오늘 밤 우리 구원자 주 그리스도 태어나셨습니다. 화답송 시편이 그대로 우리 기쁜 마음을 대변합니다.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 찬미하여라.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

 바다와 그 안에 가득찬 것들은 소리쳐라.

 

 들과 그 안에 있는 것도 모두 기뻐뛰고, 

 숲속의 나무들로 모두 환호하여라.”

 

온 우주만물이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마침내 오매불망 고대하던 우리 구원자 주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습니다. 마침내 독서기도 성경독서 이사야서 11,1-10절 까지의 유토피아 이상향이 평화의 메시아 예수님 탄생으로 실현되었습니다. 제1독서 이사야 예언 역시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당신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사람들이 당신 앞에서 기뻐합니다. 수확할 때 기뻐하듯, 전리품을 나눌 때 즐거워하듯.”

 

마침내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께서 어둠속에 빛으로, 절망속에 희망으로, 죽음속에 생명으로 탄생하셨습니다. 우리 마음의 구유 안에 빛으로 생명으로 희망으로 탄생하셨습니다. 예수님 탄생하심으로 이제 살맛나는 광야 인생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구원자 계시지 않으면 이 춥고 어두운, 험하고 거친 광야 세상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런지요? 무심코 입당송을 읽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꼭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여자라 섭섭해하지 마세요. 바꿔 읽어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딸.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그러니 주님 성탄은 그대로 우리 하나하나의 탄일이기도 합니다. 구원자 예수님과 함께 새롭게 탄생한 우리들입니다. 사실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매일이 탄생 축일입니다.

 

우리 구원자 어디서 탄생하셨습니까?

하늘 높은 곳에서 탄생하지 않으셨습니다. 구중궁궐 고대광실에서 태어나지 않으셨습니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곳, 예상할 수 없는 곳에서 탄생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탄생하셨습니까?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 불리는 다윗 고을 여관도 아닌 마구간 구유에서 탄생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의 실감나는 묘사를 소개합니다.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첫 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굿간 구유하니 골고타 언덕의 십자가가 연상됩니다. 참으로 지금처럼 강추위 속에 궁색하기 이를데 없는 마구간 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러니 탄생하신 주님을 만나고 싶으면 외롭고 쓸쓸한 곳, 춥고 어두운 소외된 이들의 삶터를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이 낮고 응달진 구석진 곳에서 빛으로, 생명으로, 희망으로 태어나신 주님이십니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자 탄생을 체험했습니까? 

밤새 침묵과 고독중에 깨어 양 떼를 지키던 가난한 목자들이 구원자 탄생을 체험했습니다. 참 신기한 것이 주님의 천사들의 주님 탄생을 알린 이들은 고위 성직자들도, 고매한 신학자들도, 고승들같은 수도자도 아니었습니다. 

 

어둡고 추운 밤, 내내 깨어 양떼를 지키며 주님을 기다리던 가난한 목자들에게 나타났습니다. 주님의 영광중에 나타난 주님의 천사들이 가난한 목자들에게 또 목자들과 깨어 성탄 밤미사를 봉헌하는 우리들에게 주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알립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목자들은 참으로 놀랐고 이어 기쁨으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 탄생을 체험한 목자들이야말로 내적으로 부요하고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참행복을 그대로 체험한 목자들입니다.

 

그렇다면 탄생하신 구원자는 어떤 분이십니까?

바로 주님의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찬미할 때의 환호가 그 비밀을 알려 줍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바로 하늘의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고 땅에서는 사람들에게 평화가 되는 분입니다.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바로 여기에서 유래합니다. 그대로 이사야 예언의 실현입니다. 하느님의 평생 소원이자 꿈이 마침내 구원자 탄생으로 성취되었습니다. 이사야를 통한 하느님의 원대한 꿈을 들어보세요.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이 짊어진 멍에와, 어깨에 멘 장대와, 부역 감독관의 몽둥이를, 미디안을 치신 그날처럼 부수십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 다윗의 왕좌와, 그의 왕국 위에 놓인, 그 왕권은 강대하고, 그 평화는 끝이 없으리이다.”

 

바로 이 모두를 한 몸에 안고 오늘 우리 구원자로 탄생하신 주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느님 평화의 꿈이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현실화된 것입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오늘 밤 우리에게 나타났습니다. 이 은총이 우리를 교육하여, 불경함과 속된 욕망을 버리고 현세에서 신중하고 의롭고 경건하게 살도록 해 줍니다. 

 

복된 희망이 이루어지기를, 우리의 위대하신 하느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려온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의 성탄 축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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