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내적일치의 삶 -회개와 화해-2021.10.22.연중29주간 금요일

by 프란치스코 posted Oct 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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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연중29주간 금요일                                                       로마7,18-25ㄱ 루카12,54-59

 

 

주님과 내적일치의 삶

-회개와 화해-

 

 

“주님, 당신의 계명을 제가 믿사오니, 

 올바른 지혜와 지식을 가르치소서.”(시편119,66).

 

오늘 제1독서 로마서는 내적분열의 갈등을 겪는 인간 실존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바오로 사도의 내적 체험이자 우리 모두의 내적 모순의 모습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나의 내적인간은 하느님의 법을 두고 기뻐합니다. 그러나 내 지체 안에는 다른 법이 있어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고 있습니다. 그 다른 법이 나를 내 지체 안에 있는 다른 법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나 자신이 이성으로는 하느님의 법을 섬기지만, 육으로는 죄의 법을 섬깁니다.”

 

그대로 내적분열의 모습입니다. 누구나 이런 내면의 모순된 모습에 절망할 때가 많을 것입니다. 답은 주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주님과의 일치와 더불어 진정한 내적일치이기 때문입니다. 내적지옥을 내적천국으로 변화시키는 주님과의 일치입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물음이라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답입니다. 자신의 어둡고 추한 내면에 좌절하거나 절망하는 경우는 얼마나 많은지요!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만이 내적분열에 대한 유일한 치유책임을 깨닫습니다. 부단한 회개와 화해를 통한 주님과의 일치요 내적일치입니다. 오늘 복음에 대한 답을 바로 오늘 로마서의 바오로가 줍니다. 시대의 표징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바로 무지의 소치입니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하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그대로 오늘 우리를 향한 말씀처럼 들립니다. 시대의 표징을 알아 보지 못하는 무지에 눈먼, 내적분열의 모습입니다. 참으로 주님과의 일치를 회복할 때 영의 눈이 열려 시대의 표징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무지에 대한 답은 회개를 통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뿐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혜안으로 볼 때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또 시대의 징표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바오로 사도의 고백이 우리가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영적 삶의 지점입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갈라2,20).

 

무아無我의 삶의 바로 진아眞我의 삶이라는 역설의 진리를 보여줍니다. 참으로 나를 비워 가는 무아의 삶일 때 참나의 진아인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점차 또렷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궁극으로 도달해야 할 참나는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임을 깨닫습니다. 

 

새삼 우리 삶의 여정은 회개의 여정이자 주님과 일치의 여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끊임없는 회개를 통한 자아초월을 통해 주님과의 일치도 날로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어지는 오늘 복음의 후반부 말씀은 지체없는 회개를 촉구합니다. 심판전에 빨리 회개하고 화해하라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재판관에거 갈 때, 도중에 그와 함께 합의를 보도록 힘써라.”

 

해지고 잠자리 들기전 회개와 용서를 통해 모두를 말끔히 정리하라는 수요일 끝기도 때 말씀도 생각납니다. 영혼을 파괴하는 화병火病보다 고약한 병도 없기 때문입니다.

 

“죄를 짓지 마십시오. 해질 때까지 성난 채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악마에게 발 붙힐 기회를 주지 마십시오.”(에페4,26-27)

 

그대로 삶의 지혜입니다. 시대의 징표를 읽지 못하는 자들에 대한 질책과 더불어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무지한 우리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참으로 이런 신속한 회개와 화해의 지혜로운 처신은 주님과 일치의 은총임을 깨닫게 됩니다. 

 

끊임없는 회개를 통한 주님과 일치의 은총이 ‘주님의 눈’으로 시대의 표징을 읽게 하고 ‘주님의 마음’으로 즉각적인 회개와 화해와 이르게 합니다. 참으로 내적분열의 무지한 인간에 대한 답은 부단한 회개를 통한 하느님의 지혜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일치뿐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날로 당신과의 일치를 깊이해 주십니다.

 

“주님, 당신 자비에 이르게 하소서. 제가 살리이다. 당신 가르침은 저의 즐거움이옵니다.”(시편119,7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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