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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28.부활 제6주간 화요일                                                                              사도16,22-34 요한16,5-11

 

 

 

놀라워라, 성령께서 하시는 일

-성령이 답이다-

 

 

 

오늘 왜관수도원에서는 오후 2시 고 김종혁 에바리스트 신부를 위한 장례미사가 봉헌됩니다. 얼마전 신부님 선종 전 문병 갔을 때 늘 오른 속에 꼭 잡고 있던 굵은 열알 짜리 묵주가 생각납니다. 끊임없이 자나깨나 바쳤던 묵주기도임이 분명합니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해도 감각은 있기에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것이 묵주기도라합니다. 

 

나이들고 연로해지면 기억력도 쇠퇴하고 단순해져 묵주기도로 돌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대 알벨트 성인 학자도 노년에는 묵주기도만 바쳤다고 합니다. 트라피스트 수도회 영성가인 고 바실 페닝턴 신부는 묵주를 ‘천국에 들어가는 패스포드 여권’이라 했습니다. 끊임없는 기도로 마음 활짝 열 때 참 좋은 성령의 선물을 받습니다.

 

오늘과 내일 복음의 주제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성령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그대로 하느님의 일이자 파스카의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성령이 답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얼마나 풍성한지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성령의 일곱 가지 은혜가 슬기, 통찰, 의견, 굳셈, 지식, 공경, 경외입니다. 성령이 모두라는 이야기입니다. 참으로 성령만이 우리의 희망임을 깨닫습니다.

 

얼마나 풍요로운 성령의 은총이자 선물인지요. 참된 변화는 성령을 통한 변화입니다. 우리를 끊임없이 정화하시고 성화하여 파스카의 예수님을 닮게 하는 성령입니다. 특히 부활시기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시는 참 좋은 최고의 선물이 성령입니다. 오늘 미사중 기도문도 참 은혜롭습니다.

 

-“성자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축하는 저희가 참으로 부활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이 거룩한 파스카 신비로 구원을 이루시니 저희가 감사하며 드리는 이 제사가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이 거룩한 교환의 신비로 저희를 도우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충실히 살아,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미사의 은총이, 성령의 은총이, 파스카의 은총이 이토록 큽니다. 참으로 하느님은 사랑이심을 입증합니다. 부활의 기쁨, 파스카 신비, 영원한 기쁨, 영원한 행복, 모두가 성령의 선물이며 우리 믿는 이들이 얼마나 복된 신분인지 보여 줍니다. 정말 살 줄 몰라 불행이지 살 줄 알면 행복입니다. 그러니 무지에 답은 성령뿐임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이런 진리를 압니다만, 복음의 제자들은 아직은 무지합니다. 이런 제자들을 일깨우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오히려 내가 이 말을 하였기 때문에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성령을 모르기에 아직 성령을 받지 못했기에 이처럼 근심이 가득한 제자들입니다. 부활의 기쁨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런 근심에 가득 찼다면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일 것입니다. 과연 성령 충만한 부활의 기쁨을 살고 있는지 참으로 우리 자신을 살펴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이어지는 주님의 자상한 말씀은 우리에게 새로운 깨우침이 됩니다.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는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보호자 성령을 통해 일하시는 파스카의 예수님이십니다. 죽으시고 승천 부활하시어 언제 어디서나 모든 믿는 이들과 친교를 맺으시는 파스카의 주님이십니다. 이런 놀라운 사실을 모르기에 걱정과 슬픔이 가득한 제자들입니다. 보호자 성령께서 오시면 참으로 당신이 모두 임을 밝히실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파스카의 예수님을 믿지 않음이 죄이며, 파스카의 예수님을 닮아갈수록 의로운 삶이요, 파스카의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자초한 심판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보호자 성령께서 파스카의 예수님이 우리의 모두임을 밝히십니다. 파스카의 예수님이야 말로 우리 삶의 목표이자 방향이요 우리 삶의 중심이자 의미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파스카의 주님께 대한 행복기도, 예닮기도의 고백입니다.

 

“주님/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생명/저의 사랑/저의 기쁨/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요/감동이요/감탄이옵니다

 날마다/새롭게 시작하는/아름다운 선물의 하루이옵니다.-

 

바로 이것이 영원한 기쁨, 영원한 행복, 영원한 삶입니다. 성령의 은총이요 파스카 예수님의 은혜입니다. 이런 깨달음에서 바오로는 기탄없이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니 탓할 것은 주님이 아니라 우리의 파스카 예수님께 대한 믿음 부족, 사랑 부족입니다. 

 

오늘 제1독서 사도행전이 바오로와 실라스가 참 좋은 성령의 사람임을 보여 줍니다. 두 제자를 통해 일하시는 파스카의 주님이십니다. 성령충만한 이들이기에 참으로 자유롭고 두려움이 없습니다. 두 제자가 하느님께 찬미가를 부르며 기도할 때 가장 깊은 감방에 차꼬에 채워져 부자유하던 그들에게 놀라운 기적이 발생합니다. 

 

문들은 모두 열렸고 사슬은 다 풀렸습니다. 성령을 통한 내적자유의 상징입니다. 참으로 깊은 감방도 차꼬의 사슬도 찬미하는 두 제자의 영혼을 가둘수는 묶어둘 수는 없었음을 봅니다. 두 제자와 간수와의 주고 받은 대화도, 해피엔드로 끝나는 대목도 은혜롭습니다. 

 

-“자신을 해치지 마시오. 우리가 다 여기에 있소.”

“두 분 선생님,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

 

참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성령을 통한, 파스카의 주님을 통한 하느님의 기적입니다. 그 자리에서 간수는 그의 온 가족과 더불어 세례를 받고 제자들을 자기 집 안으로 데려다가 음식을 대접하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을 온 집안과 더불어 기뻐하니 말 그대로 구원의 기쁨입니다. 그대로 하느님께서 보호자 성령을 통해 하신 파스카의 기적, 파스카의 신비, 파스카의 기쁨을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성령충만한 파스카 신비의 삶을, 영원한 기쁨과 행복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10년 동안 투병 생활 중에도 온유와 평화를 잃지 않고 늘 파스카 신비의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난 왜관 수도원의 우리의 사랑하는 형제, 김 종혁 에바리스트 신부에게 선사된 영원한 삶의 하느님 은총입니다. 마침 어제 하루종일 흐리고 비가 왔던 날씨가 장례식날인 오늘 활짝 개이니 흡사 에바라스트 신부의 파스카 신비의 삶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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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9.05.28 08:14
    주님, 고 김종혁 에바리스트
    신부님께 평화의 안식을
    주시옵소서
    그가 평생 주님만을
    바라보고 살았고 긴 투병생활속에서
    항상 주님과 함께 했던 삶을
    기억하시어 천상의 삶을
    누리게 하시고 저희 또한
    신부님의 거룩한 죽음을
    기억하며 신부님의 삶을
    따라 살게 하소서.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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