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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14.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사도2,36-41 요한20,11-18

 

 

 

부활하신 주님과 일치의 여정

-사랑, 만남, 회개-

 

 

 

통상적으로 부활대축일 다음날 월요일은 엠마오 산보날이라 칭하며 파공입니다. 코로나로 엠마오 산보는 생략됬지만 오랜만에 예약된 병원진료차 외출했습니다. 수도원 배밭의 배꽃들이 만개滿開하여 참 황홀한 주님 부활 축제를 연상케 했습니다. 

 

마침 배꽃을 구경하러 온 낯선 자매 세분도 만나 고백성사를 요청하기에 예수 부활상 아래서 성사도 드리고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참 순박한 신심을 지닌 착한 자매님들이었습니다.

 

“오늘 만남은 주님 은총의 선물입니다. 보속은 제가 예수님 부활상 아래서 함께 찍은 사진을 전송해드리니 이 사진을 보며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고 행복하게 오늘을 사시는 것입니다.”

 

참으로 신선하고 상쾌한 하루의 시작이었습니다. 여러 지인知人들에게도 불암산 배경의 배꽃 만발한 배밭을 주님 부활 선물로 전송했습니다.

 

“만개한 배꽃들, 주님 부활 축제 선물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행복중의 행복이, 영원한 생명의 행복이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선거운동원들의 두 말마디가 생각납니다. “끝까지 간절해야 한다”, “끝까지 겸손해야 한다.”, 어디 선거뿐입니까? 사랑도 똑같습니다. 끝까지 간절한 사랑, 겸손한 사랑이어야 합니다. 이런 사랑이 있어 주님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회개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간절한 사랑으로 죽은 예수님의 시신을 찾던 마리아 막달레나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막달레나의 사랑에 감동하신 부활하신 예수님이 먼저 막달레나에게 접근하십니다. 이어지는 두분의 만남의 장면이 참으로 살아있는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하고 물으시자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말합니다. 그순간 막달레나의 사랑에 감격하신 예수님께서 “마리아야!”부르시자,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스승님!)” 하고 부릅니다.-

 

참 의미심장합니다. 영혼과 영혼의, 사랑과 사랑의 만남입니다. 예수님의 무덤은 정원안에 있었고, 사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정원이 상징하는바 에덴 동산의 정원지기임이 맞습니다. 명실공히 에덴동산의 정원지기가 되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정확히 맞춘 막달레나입니다. 양들이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듯이 평소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였기에 착한 목자 예수님의 음성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막달레나입니다. 

 

돌아서서 부활하신 주님을 뵙는 회개의 순간, 막달레나도 부활하여 영원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슬픔에서 기쁨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불안과 두려움에서 평화로 부활했습니다. 바로 이런 회개는 이렇게 긍정적인 ‘전환(conversion)’을 의미합니다. 참으로 ‘늘 새롭게 시작하는’ 파스카의 삶을 가능케 하는 회개입니다.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부활한 막달레나는 옛 막달레나가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일치의 여정에 오른 마리아 막달레나요, 사랑, 만남, 회개의 일련의 과정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제 내 삶의 자리에서 부활하신 주님과 일치의 여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날로 부활하신 주님과 일치의 사랑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영원한 생명의 실현입니다. 바로 마리아 막달레나는 믿는 이들의 영원한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살아 계신 파스카의 예수님과 일치의 여정에 회개의 사랑은 얼마나 결정적인지요. 오늘 제1독서 사도행전에서 베드로의 설교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고 물었고 다음 베드로의 답변은 우리 모두를 향합니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일치의 여정과 함께 가는 회개의 여정입니다. 세례성사는 이미 받았으니, 평생성사이자 일상성사인 성체성사와 고백성사를 통해 죄를 용서받고 끊임없이 성령의 선물을 받는 것입니다. 

 

회개에 이은 참 좋은 선물이 성령입니다. 사랑의 성령이 끊임없는 회개를 가능하게 하고 우리를 참으로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으로 변모시켜 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형제가 되어 살게 합니다.  오늘 복음중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주신 말씀이 은혜롭습니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하고 전하여라.”

 

부활하신 예수님은 늘 하느님 곁에 영광스럽게 되신 분이십니다. 이제 붙잡지 않아도 늘 당신의 형제들인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이 되신 것입니다. 하느님곁에 초월超越해 계시고 동시에 우리와 함께 내재內在해 계시면서 공동체 일치의 중심이 되어 주시고, 중재라로서 하느님 아버지와의 관계를 깊이 해 주시는 주님이 되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삶의 여정에 우리의 주님이자 스승이며 친구이자 형제이신 주님과의 우정友情과 우애友愛가 얼마나 결정적으로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사랑-만남-회개’의 일련의 영적 삶의 여정에 항구하고 충실할 때 파스카의 예수님과 우정의 사랑도 날로 깊어질 것입니다. 

 

매일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회개함으로 성령 선물을 받아 날마다 새롭게 파스카의 삶을 살게 된 복된 우리들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고백하시며 하루를 시작하기시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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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20.04.14 06:18
    오늘 복음의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고백하시며 하루를 시작하기시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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