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20.12.5.대림 제1주간 토요일                                          이사30,19-21.23-26 마태9,35-10.1.6-8

 

 

 

예닮의 여정

-스승이자 치유자이신 착한목자 예수님-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예수님을 맏형으로 모신 한가족의 형제자매들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의 신원입니다. 예수님은 누구입니까? 우리 모두의 스승이자 치유자가 되시는 착한목자입니다. 이런 예수님을 닮아 참내가 되어가는 예닮의 여정중에 있는 우리들입니다. 

 

이런 예수님없이 광야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위태한지요. 저는 세유형의 인간을 말하곤 합니다. 예수님을 닮아 제대로 미치면 성인이요, 예수님을 떠나 잘못 미치면 폐인이나 괴물이 된다고 말입니다. 참으로 영육의 건강에 착한목자 예수님을 스승이자 치유자로 삶의 중심에 모시는 일이 얼마나 결정적으로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작금의 우리 나라 현실을 보면 해방 75년이 지났어도 악순환이 반복되는 듯 합니다. 여야와 좌우,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흡사 참 격렬한 내전 상태를 방불케 합니다. 인터넷 댓글들을 얼핏보면 총칼만 안들었지 적대적인 감정이나 말은 얼마나 공격적이고 무례하고 잔인하고 거칠고 험한지 제 정신들이 아닙니다. 완전히 황폐화된 정서에 삶의 중심을 잃은 모습들입니다. 예의나 존중, 배려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험하고 거친 세상속에서도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성가정을 이뤄 사는 예수님을 닮은 부모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 참 고맙고 위로가 됩니다. 얼마전 면담 고백성사를 본 자매의 기억도 생생합니다. 20대 후반의 두 아들을 둔 자매인데 아들들이 어렸을 때부터 매일 저녁때 마다 함께 앉아 약 20분정도 ‘1.성경읽기, 2.저녁기도, 3.자유기도, 4.묵주기도(1단), 5.감사기도(5단)’을 바친다 하니 얼마나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모습인지요.

 

얼마전 제 형님 기일미사에 참석한 40대 조카 부부와 손주뻘 초등학생 남매, 네 식구의 아름다운 모습도 감동스런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참으로 어렸을 때부터 예수님 중심의 삶을 확립해 주는 신앙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비단 사제나 수도자뿐 아니라 각자 삶의 자리에서 착한목자 예수님을 스승이자 치유자로 삶의 중심으로 모시고 살아야 할 때 같습니다. 대림시기는 더욱 그러합니다. 오늘 이사야서도 착한목자이며 스승이자 치유자로서의 하느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고 감동깊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착한목자 하느님께 대한 묘사입니다.

“너희는 다시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네가 부르짖으면 그분께서 반드시 너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들으시는 대로 너희에게 응답하시리라.”

 

스승이신 하느님에 대한 묘사입니다.

“비록 주님께서 너희에게 곤경의 빵과 고난의 물을 주시지만, 너의 스승이신 그분께서는 더 이상 숨어 계시지 않으리니, 너희 눈이 스승을 뵙게 되리라. 너희가 오른쪽으로 돌거나 왼쪽으로 돌 때, 뒤에서 ‘이것이 바른길이니 이리로 가거라,’하시는 말씀을, 너희 귀로 듣게 되리라.”

 

치유자이신 하느님께 대한 묘사입니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상처를 싸매 주시고, 당신의 매를 맞아 터진 곳을 낫게 해 주시는 날, 달빛은 햇빛처럼 되고, 햇빛은 일곱 배나 밝아져, 이레 동안의 빛을 한데 모은 듯 하리라.”

 

바로 오늘 이사야의 예언은 복음의 예수님을 통해, 은총의 대림시기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그대로 실현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시니 말 그대로 스승이자 치유자로서의 착한목자의 전형적 모습입니다. 다음의 묘사가 감동적으로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하느님의 마음, 측은지심입니다. 목자없는 양들처럼 길잃고 방황하며 기가 꺾여 지내는 고단한 영혼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 할 것이 아니라 나부터 추수할 주님의 일꾼이 되어 사는 것입니다. 예나 이제나 여전히 반복되는 불행한 현실입니다. 이어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며 당신의 구원활동을 계속 하도록 명하십니다. 다음 말씀은 대림시기를 맞이한 우리들에게 주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길 잃은 양들에게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삶의 중심을 잃어 영적 혼란으로 앓는 이들, 삶의 의미를 잃고 영적으로 죽어가는 이들, 탐욕이나 혐오등 영적 나병에 시달리는 이들, 온갖 종류의 중독으로 폐인들이 되게 하는 마귀들을 쫓아내라는 것입니다. 

 

방법은 단 하나 스승이자 치유자이신 착한 목자 예수님을 각자 삶의 중심에 모시도록 선물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하늘 나라입니다. 예수님을 모신 우리가 바로 하늘 나라입니다. 착한 목자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당신 친히 우리 모두의 ‘삶의 중심’이 되어 주시고, 이어 복음 선포의 일꾼으로 각자 삶의 자리로 파견하십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8ㄴ). 아멘.

 

 

 

 

 

 

 

 

  • ?
    고안젤로 2020.12.05 10:01
    스승이신 하느님에 대한 묘사입니다.

    “비록 주님께서 너희에게 곤경의 빵과 고난의 물을 주시지만, 너의 스승이신 그분께서는 더 이상 숨어 계시지 않으리니, 너희 눈이 스승을 뵙게 되리라. 너희가 오른쪽으로 돌거나 왼쪽으로 돌 때, 뒤에서 ‘이것이 바른길이니 이리로 가거라,’하시는 말씀을, 너희 귀로 듣게 되리라.”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63 주님께서 원하시는 의롭고 겸손한 기도와 삶 -회개와 겸손, 진실과 사랑-2024.3.9.사순 제3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9 112
3362 회개의 여정 -회개와 사랑, 새로운 삶-2024.3.8.사순 제3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8 153
3361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신 예수님 “늘 예수님편에 서자”2024.3.7.사순 제3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7 205
3360 사랑이 답이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 분별의 잣대-2024.3.6.사순 제3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6 135
3359 “너 자신을 알라” -사람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이다-2024.3.5.사순 제3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5 152
3358 선입견, 편견, 고정관념의 무지가 문제다 -답은 살아 계신 주님과의 만남인 회개뿐이다-2024.3.4.사순 제3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4 154
3357 “어떻게 참된 신자로 살 수 있을까요?” -성전사랑, 계명준수, 지혜추구-2024.3.3.사순 제3주일 프란치스코 2024.03.03 144
3356 너무나 자비하신 아버지 하느님 -"나는 누구인가?"-2024.3.2.사순 제2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2 151
3355 하느님의 ‘꿈쟁이’자 ‘꿈나무’인 우리들 -하느님 꿈의 실현-2024.3.1.사순 제2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1 169
3354 “삶도 행복도 선택이다!” -회개의 일상화-2024.2.29.사순 제2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4.02.29 148
3353 “어떻게 살아야 하나?” -종(servant)과 섬김(service)의 영성-2024.2.28.사순 제2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4.02.28 123
3352 참 좋은 삶 -참으로 잘 살았을 때, 잘 떠난다-2024.2.27.사순 제2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4.02.27 148
3351 하닮의 여정, 예닮의 여정 평생 과제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2024.2.26.사순 제2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4.02.26 135
3350 변모의 여정 -날마다 거룩한 주님을 닮아가는-2025.2.25.사순 제2주일 프란치스코 2024.02.25 144
3349 평생공부, 평생과제 -완전한 사람, 사랑이 되는 것-2024.2.24.사순 제1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4.02.24 146
3348 참으로 정의롭고 지혜로운 의인(義人)의 삶 “회개하라, 그러면 살리라” -구원은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2024.2.23.사순 제1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4.02.23 141
3347 참 목자 영성 -“자비와 지혜, 온유와 겸손, 사랑과 섬김”-2024.2.22.목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프란치스코 2024.02.22 174
3346 회개의 여정(旅程) -무지(無知)에 대한 답은 회개(悔改)뿐이다-2024.2.21. 사순 제1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4.02.21 160
3345 주님의 기도 “기도와 회개, 그리고 사랑” -기도가 궁극의 답이다-2024.2.20.사순 제1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4.02.20 145
3344 최후심판 -나는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우리 모두가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에 ‘한 사람’이다”2024.2.19.사순 제1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4.02.19 1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