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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8. 대림 제3주간 수요일                                                             예레23,5-8 마태1,18-24

 

 

 

의인 요셉

-참 사람의 전형-

 

 

 

대림 제2부 둘째 날 ‘오 후렴’이 역시 오늘 복음 환호송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저녁성무일도시 부를 때마다 대림의 기쁨을 고조시키는 가사이자 곡입니다.

 

“오 하느님이여, 이스라엘 집안의 영도자, 시나이산에서 모세에게 법을 주셨으니, 당신 팔을 펼치시어 저희를 구원하러 오소서.”

 

주님의 오심에 앞서 오늘 주님은 당신을 닮은 의인 요셉을 보내주십니다. 어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이어 오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전해 주고 있고, 그 주인공은 단연 의인 요셉입니다.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람이 되는 일’이라 합니다. ‘사람 못된게 중되고 중 못된게 수좌되고 수좌 못된게 부처된다’는 참 재미있고 의미심장한 말도 생각납니다. 아마 가장 힘들고도 중요한 평생 공부가 사람이 되는 공부일 것입니다. 

 

하여 우리 수도자들도 ‘무엇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수도원에 왔다고 고백합니다. 세례 받았다 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 과정임을 깨닫습니다. 

 

우리는 의인 요셉에게서 참 사람의 전형을 봅니다. 오늘 제1독서 예레미야의 예언이 실현되는 대림시기, 바로 그날은 오늘 지금 대림시기를 가리킵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그 싹은 임금이 되어 다스리고 슬기롭게 일을 처리하며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루리라.---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고 부르리라.”

 

물론 오실 메시아 예수님을 암시하지만 이런 의로운 면모는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 요셉의 면모에서 잘 드러납니다. 다음 담담한 기술이 요셉의 인품을 잘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마리아에 대한 깊은 존중과 배려의 사랑이 참 감동적입니다. 마치 요셉 수도원 배경의 불암산처럼 성가정의 배경이 되는 의인 요셉입니다. 성 요셉은 우리 수도원의 주보성인입니다. 하여 오늘 복음을 대하니 마침 요셉 축일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언젠가 불암산을 보며 써놓은 글도 생각납니다.

 

-“참 크다/깊다/고요하다/저녁 불암산”-

 

불암산처럼 늘 성가정의 배경이 되었던 참 크고 깊고 고요한 성 요셉입니다. 말그대로 산같은 침묵의 사람, 들음의 사람, 인내의 사람임이 이어 전개되는 내용을 통해서도 잘 드러납니다. 

 

주님의 천사와의 대화를 통해 성 요셉이 얼마나 하느님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는 기도의 사람인지 잘 드러납니다. 다음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도 이런 의인 요셉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이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의 임마누엘 이름은 얼마나 은혜로운지요! 비단 예수님뿐 아니라, 요셉을 비롯한 참으로 주님을 믿고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또 하나의 ‘임마누엘’임을 깨닫습니다. 어떻게 임마누엘 답게 살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의 마지막 말마디가 답을 줍니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참 아름답고 거룩한 순종의 사람, ‘예스맨yes-man’ 의인 요셉입니다. 이런 순종을 통해 드러나는 믿음이요, 참 사람, 의인 요셉임을 입증합니다. 주님과의 깊은 관계가 참 사람, 의인이 되는 지름길임을 깨닫습니다. 다음 ‘하늘과 산’이란 시가 주님과 요셉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늘 있어 산이 좋고/산 있어 하늘이 좋다

 하늘은 산에 신비를 더하고/산은 하늘에 깊이를 더한다

 이런 사이가 되고 싶다/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이런 ‘하늘과 산’의 관계는 요셉 수도원 문장紋章을 통해서도 한 눈에 확인됩니다. 제가 수도원을 찾는 분들의 휴대폰에 참 많이도 붙여드렸고, 붙여드리고 있고, 또 붙여드릴 ‘하늘과 산’의 요셉 수도원 문장입니다.

 

비단 의인 요셉뿐만 아니라 우리 믿는 이들의 소망을 반영한 ‘하늘과 산’이란 시입니다. 날로 주님과 깊어지는 신뢰와 사랑의 관계가 우리 삶의 모두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당신과의 관계를 날로 깊게 하시어 우리 모두 행복한 참 사람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끝으로 행복기도중 한 연으로 강론을 끝맺습니다.

 

-“주님, 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사랑, 저의 생명,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선물의 하루이옵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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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9.12.18 15:43
    사랑하는 주님, 주님 주신 거룩한 이 하루의 삶이
    주님과 우리 모두에게 참 행복의 삶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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