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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15. 화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묵시11,19ㄱ;12,1-6ㄱㄷ.10ㄱㄴㄷ. 1코린15,20-27ㄱ. 루카1,39-56



하늘길 여정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승천의 하늘길은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 삶의 여정은 바로 승천의 하늘길 여정입니다. 바로 성모승천대축일은 이 놀랍고도 고마운 진리를 확인하는 날입니다. 성모님의 승천은 우리 믿는 이들의 복된 운명을 예고합니다. 


지난 토요일 성가연습할 때부터 샘솟기 시작한 마음의 기쁨과 희망은 여전합니다. 저녁성무일도 찬미가와 시편 후렴 및 마리아의 노래 후렴이 너무 아름다워 나눕니다.


-세상의 기쁨이여 하늘의 샛별/창조주 어머니신 동정 마리아

 손길을 펼치시어 버려진 이와/빗근길 가는이들 도움 주소서


 하느님 지어내신 사다리시며/이세상 지존께서 내린 사다리

 우리를 당신통해 올려주시어/천상의 귀한선물 얻게 하소서-


참 은혜로운 찬미가 1-2절에 이은 시편 후렴 셋입니다.


-기뻐하라 오늘 동정녀 마리아/하늘에 올림을 받으셨도다.

 그리스도와 함께/영원히 다스리시는도다-


-동정녀 마리아/하늘에 올림을 받으셨도다.

 거기서 왕중의 왕께서/별빛찬란한 옥좌에 앉아계시는도다-


-마리아여 우리가 당신을 통하여/생명의 열매를 받게 되었기에

 주께서는 당신을 축복하셨나이다-


하늘과 땅이, 하늘의 천사들과 지상의 믿는 모든 이들이 기뻐 찬미하는 성모 승천대축일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전례를 통한 하느님 찬미가 우리의 삶을 한없이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과 희망을 선물합니다. 하느님은 마침내 평생 당신만을 향해 살아온 성모님께 승천의 은총을 선물하셨습니다. 


오늘 제1독서 묵시록의 하늘에 나타난 큰 표징인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가리키는바 바로 승천하신 성모님이십니다. 방금 신나게 부른 화답송 후렴도 이와 일치합니다.


“왕후가 당신 우편에 서있나이다.”


곡도 은혜롭고 멜로디도 흥겹습니다. 하루종일 흥얼흥얼 끊임없는 기도로 바치며 기쁨과 희망 가득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어제 꽃꽂이하는 두 자매와의 만남도 참 유쾌하고 즐거웠습니다. 수도원 설립후 거의 30여년 동안, 부활대축일, 성령강림대축일, 성모승천대축일, 성탄대축일에 꽃과 더불어 하루를 봉헌하며 주님을 위해 꽃꽂이 봉사를 해주신 분입니다. 참 고마워 이런저런 영적선물을 드렸더니 너무 고마워하길래 활짝 웃는 모습으로 화답했습니다.


“이런 선물은 하느님이 주실 선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은 두분을 위해 놀라운 선물을 마련했다 주실 것입니다. 정말 이에 비하면 저의 선물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두 말할 것 없이 하늘길 승천의 선물을 암시한 것입니다. 세상에 하늘길 승천보다 더 좋은 하느님의 선물은 없습니다. 에녹, 모세, 엘리야, 예수님, 성모님, 다섯분만 승천을 통해 하늘길을 내신 것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은 무수한 성인들도 하늘길을 내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바라보는 하늘은 닫힌 하늘이 아니라 하느님 향해 활짝 열린 하늘길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참 좋은 배려의 선물이 성모승천대축일입니다. 주님은 시대와 교회의 필요에 따라 성인들을 선물하시듯 축일도 선물하십니다. 성모승천대축일이 제정된 것은 1950년 11월1일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후로 폐허의 잿더미로 변한 절망의 세상에 하느님이 선물하신 ‘희망의 빛’ 가득한 성모승천대축일 선물입니다. 당시 한국은 6.25 사변, 동족상잔同族相殘으로 인해 국토가 완전 초토화되다시피 한 때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한국에 베푸신 은총의 선물이 놀랍습니다. 바로 오늘은 한국이 36년간 일제의 식민지로 있다가 해방되어 잃었던 나라를 찾은 광복절이 아닙니까! 하느님은 한국에 광복절과 똑같은 날에 성모승천대축일을 선물하신 것입니다. 이제부터 승천하신 성모님은 영원토록 대한민국의 수호 성인이 되었습니다. 빛을 찾았다는 광복光復의 뜻도 참 좋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나라는 현재진행형의 광복입니다. 진정한 해방의 광복은 아직 오직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북한과 미국이 강대강 대결 국면에서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화慘禍가 재발되지 않도록 기도와 더불어 대화를 통한 해결의 노력이 참으로 절실한 때입니다. 아무리 좋은 전쟁도 나쁜 평화만 못합니다. 


지상에 살지만 우리의 본향은 여기가 아니라 하늘이신 하느님입니다. 하여 ‘집에 살면서도 하느님을 그리워하고 목말라 하는(homesick at home)’ 본능적 갈망의 사람들입니다. 하여 죽음을 귀천歸天 또는 소천召天이라 하며 아버지의 하늘 집으로의 귀가歸家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언제나 하느님을 찾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 희망을 하느님께 두어라.”(시편131,3)


우라 모두가 이스라엘입니다. 늘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하늘길의 여정이 충실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길을 잃지 않습니다. 하늘길의 여정에 혼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한다는 사실은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는지요.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릴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고백대로 이런 그리스도와 일치될수록 우리의 하늘길 여정은 참 안전하고 기쁘며 행복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하늘길 여정에 늘 함께 하시고자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오십니다. 


새삼 하늘길의 여정에 겸손과 환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세례자 요한을 잉태한 엘리사벳을 찾은 겸손한 성모 마리아와 태중의 예수님이요, 이들을 온 마음으로 환대한 엘리사벳 모자입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참 영원한 도반들인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복된 만남입니다. 하늘길 도상의 두 믿음 깊은 어머니들의 만남입니다. 이미 여기서부터 승천의 하늘길이 시작되고 있음을 봅니다. 언젠가의 갑작스런 하늘길 승천은 없습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하늘길의 여정에 충실할 때 그 연장선상에서 사필귀정의 승천입니다.


‘희망과 기쁨’, ‘겸손과 환대’에 이어 ‘찬미와 감사’로 하늘길의 여정을 가득 채워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마리아가 그 모범입니다. 우리 가톨릭 교회가 2천여년 동안, 매일 저녁성무일도때 마다 성모님과 함께 바치는 마니피캇 하느님 찬미 감사가입니다. 


이런 끊임없이 바치는 하느님 찬미 감사가가 희망과 기쁨을 북돋아 주며, 겸손과 환대의 사람으로 변모시켜 줍니다. 이미 지금 여기서 하늘 본향을, 하늘나라를 살게 하며 하늘길의 여정에 항구할 수 있게 합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승천의 기쁨을 앞당겨 체험케 하시고 하늘길 여정에 항구하고 충실할 수 있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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