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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8.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사도15,7-21 요한15,9-11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충만한 기쁨-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를 때 충만한 기쁨입니다. 오늘 강론 제목은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충만한 기쁨-”입니다. 주님 사랑의 열매가 기쁨입니다. 사랑도 기쁨도 주님의 선물입니다. 사랑의 눈만 열리면 온통 하느님의 선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하느님의 선물로 가득한 세상에 저절로 터져 나오는 찬미와 감사의 응답입니다.


요즘 성모성월 5월의 분위기가 그러합니다. 2017년 5월의 분위기는 부활의 축제시기와 겹쳐 온통 축제분위기입니다. 우리 나라도 우리 수도공동체도 부활한 것처럼 새롭고 감사의 물결이 온통 주변을 휘감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37돌을 맞이하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광주에서는 오늘 아마 문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임을 위한 행진곡’도 9년만에 제창으로 불려지고 대대적인 행사가 열릴 것입니다. 그러니 민주화운동기념일도 오랜만에 부활된 느낌입니다.


어제는 수도형제와 대화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문재인 디모테오 대통령이 취임한지 만1주일인데 수년은 지난 듯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 동안 전광석화 몇 년동안 일한 느낌입니다. 부활시기 온통 나라도 새롭게 부활한 느낌입니다. 온통 하느님의 선물로 차고 넘치는 2017년 5월입니다. 이젠 야당이 된 모 국회의원의 ‘문재인 대통령 너무 잘해 무섭다.’라는 찬탄에, 또 모 유력 정치인의 '문재인 대통령 너무 멋있다.'라는 칭찬에 공감이 갑니다.


며칠전 여러 지인들로부터 받은 카톡사진도 참 신선했습니다. 평상복을 입은 소탈한 모습의 문대통령부부가 청와대 축복식을 마친후 옛 본당신부와 수녀들과 조촐한 식사 장면을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이 사진이 대부분의 신자들에게 전송되었을 것이니 가톨릭 교회 신자들의 무언의 기도와 성원도 문대통령 정부에게는 무한한 힘의 원천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보니 대한민국 청와대도 새대통령을 맞이하여 부활한 느낌입니다. 청와대 곳곳에 성수를 뿌렸다 하니 청와대와 더불어 나라도 속속들이 정화되고 성화되었을 것이니 이또한 놀라운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참으로 살아있는 역동적 대한민국의 희망찬 부활의 모습들입니다. 이젠 안팎으로 존경받는, 국격國格이 제대로 선 나라가 되겠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이 모두가 무혈의 촛불시민혁명의 결과입니다. 어느 노학자는 "우리 촛불시민들은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주요 4강 정상외교를 본격화하는 문재인 대통령 역시 특사단에 “피플파워를 통해 출범한 정부로 정치적 정당성과 투명성이 굉장히 중요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해달라”고 주문했다 합니다. 문대통령의 감동적인 취임사중 생각나는 대목이 있습니다.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자랑으로 남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빚진 것도 없고, 빚갚을 것도 없으니, 국민들의 전폭적인 성원하에 적폐를 청산하며 개혁에 전념할 수 있게 된 문대통령입니다. 2017년 5월 부활시기, 신록의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하느님께서 대한민국에게 주신 부활선물이 참 놀랍고 감사합니다. 더불어 저희 요셉수도원에도 놀라운 하느님의 부활 선물이 있어 자랑합니다. 바로 5월6일 거의 10년 만에 참좋은 지원자가 입회하여 어제 첫 수업을 하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손孫이 없던 집안에 오랜만에 득남得男한 기분이라 말하며 크게 웃었고, 또 아름답고 아기자기하게 잘꾸며진 지원자를 위한 수업환경을 보면서 좋은 집에 시집온 새색시 같다고 덕담도 했습니다. 하여튼 2시간의 수업도 순식간 지났고, 나라와 더불어 요셉수도원도 새롭게 부활한 느낌입니다. 그대로 오늘 복음 말씀대로 이루어진 기분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 것이다.”(요한15,9-10).


참 기분좋고 은혜로운 주님 말씀입니다. 하느님 사랑 역시 내릿사랑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수도형제들이 이런 예수님 사랑 안에 머물며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지켜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 살았기에 하느님께서 주신 참 좋은 선물이 참 좋은 지원형제의 입회입니다. 또 대한민국의 가톨릭교회가 열심히 이웃사랑을 실천했기에 하느님께서 주신 참 좋은 선물이 문재인 정부의 출현이라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답은 사랑뿐입니다. 이런 주님 사랑의 계명을 지켜 주님 사랑 안에 머물 때  참 좋은 기쁨의 선물입니다. 삶은 짐이 아니라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아무도 줄 수 없고,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주님께서 주신 충만한 기쁨의 선물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15,11).


주님 사랑의 계명을 지킬 때 선사되는 충만한 기쁨보다 더 좋은 선물도 없습니다. 이런 기쁨을 지닌 자가 진정 영적으로 행복한 부자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베드로와 야고보 사도의 처신이 지혜롭고 감동적입니다. 모두 주님 사랑 안에 머물렀기에 이런 지혜로운 분별임을 깨닫습니다. 


개종한 이방의 신자들에게 모세의 무거운 율법의 멍에를 씌우려는 예루살렘 사도회의에 참석한 사도들과 원로들의 처사를 바로잡기 위해 용감히 일어나서 사랑의 열변을 토하는 베드로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도 우리도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형제들의 목에 씌워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주 예수님의 은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믿습니다.”(사도15,10-11).


주님의 계명을 지켜 사랑 안에 머물 때 누구나 차별없이 구원을 받고 충만한 기쁨을 누립니다. 야고보 사도가 베드로에 호응하여 지혜롭게 지켜야 할 것들을 최소화해주니 이런 지혜 또한 주님 사랑의 선물입니다.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께 돌아선 이들에게 어려움을 주지 말고, 다만 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1.우상에게 바쳐 더러워진 음식과, 2.불륜과, 3.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피를 멀리 해야 합니다.”(사도15,19-20).


주님 사랑에서 나온 분별의 지혜로 개종한 이방신자들에게 모세 율법의 짐을 덜어 최소화해주니 이것이 진정 이웃사랑의 실천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 사랑의 눈을 열어 주시어 당신 사랑의 선물로 가득한 세상임을 깨닫게 하시고 충만한 기쁨을 선사하십니다. 우리의 자연스런 응답이 주님을 찬미하고 주님께 감사하는 일입니다.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세상아. 주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 찬미하여라.”(시편96,1-2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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