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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10.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사도4,1-12 요한21,1-14


                                                                                       영원한 꿈의 실현

                                                                                     -부활하신 그리스도-


"와서 아침을 먹어라.“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을 당신 식탁에 초대하신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 모두 영원한 생명의 미사 잔치에 초대해주셨습니다. 하느님은 물론 우리 모두의 영원한 꿈의 실현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뿐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날 때 비로소 진정한 꿈의 실현, 충만한 삶입니다. 


꿈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꿈이 없으면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꿈 없는 사람이 불행한, 불쌍한 사람입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려도 마지막 꿈을 잃으면 안됩니다. 꿈도 많지만 누구나 실현할 수 있는 영원한 꿈, 살아있는 꿈, 참 꿈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뿐입니다. 요즘 만개한 봄꽃들이 마치 하느님께서 꿈꾸는 듯 황홀찬란합니다. 얼마 전 써놓은 짧은 자작시가 생각납니다.


-봄마다 꾸는 꿈/봄꿈/꽃꿈/부활하신 주님 꿈-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해 실현된 하느님의 영원한 꿈을 상징하는 부활의 봄입니다. 오늘 복음 내용도 살아있는 그림을 보는 듯 참 아름답고 풍부합니다. 하느님의 꿈이 실현된 장면을 한 눈에 보여 줍니다.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마치 허무의 어둠을 밝히며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부활하신 주님같습니다. 분명 밤을 새워 고기를 잡았지만 허무만 가득 담은 제자들의 텅 빈 마음을 알아 챈 부활하신 주님이심이 분명합니다. 허무와 절망의 그 자리 뒤편에서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시는 우리의 영원한 꿈이신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주님이십니다.“ 

애제자의 외침과 동시에 동터오는 아침, 떠오르는 희망의 태양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 본 제자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비로소 영원한 꿈의 실현입니다. 허무(虛無)인생에서 성령충만(充滿)한 인생이 됩니다. 시몬 베드로는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고,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 쉰 마리나 들어 있었는데 그 토록 많은 고기가 들어있었는데도 그물은 찢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하느님의 꿈, 제자들의 꿈의 실현을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교회선교의 풍성한 수확을 예고하는 상징적 장면입니다.


'그런데 사도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가 믿게 되어, 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가량 되었다.‘

사도행전의 부활하신 예수님의 그물은 얼마나 크고 완벽한지요. 하느님의 그물,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실현되기 시작한 하느님의 영원한 꿈, 인류의 구원입니다. 


"축 부활, 이수철 신부님“

집무실 게시판에 붙어있는 축하글을 보며 빠코미오 원장수사가 이 것이 무엇인가 물었습니다.

"예수님만 부활하면 되나요. 나도 부활해야죠.“

즉각적인 제 화답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우리도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했습니다. 영원한 꿈의 실현을 사는 복된 우리들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소원성취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체험하는 진리입니다. 바로 이의 전형적 모범이 사도 베드로입니다. 예수님과 더불어 완전히 부활한 사도 베드로입니다. 예수님뿐 아니라 제자들, 그리고 또 우리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원한 부활의 꿈은 끊임없이 실현됨을 깨닫습니다.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사도행전에서 꿈이 없는 백성의 지도자들과 원로들의 질문에 예수님과 함께 부활한 베드로가 성령으로 가득 차 그들에게 말합니다.


"이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하늘 아래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의 영원한 꿈은 실현되었습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할 때 비로소 성령충만한 삶이요 우리를 통해 끊임없이 실현되는 하느님의 꿈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세상의 온갖 욕망에서 벗어나 하늘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에 이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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