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28.부활 제4주간(인보성체수도회 피정지도 8일째)                    

                                                                                                                                                                       사도11,19-26 요한10,22-30


                                                                                                           주님과의 우정

                                                                                                         -사랑, 앎, 봄, 삶-


'사랑밖에 길이 없었네’

제 책 제목이지만 사랑밖엔 길이, 답이 없습니다. 사랑할 때 알고, 알 때 보이고, 보일 때 살게 됩니다. 사랑하는 만큼 알고,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살게 됩니다. 알아야 살 수 있습니다. 모르면 살고 싶어도 살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하느님 사랑 체험이 우선임을 깨닫습니다. 사랑-앎-봄-삶이 일련의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봅니다.


영적지도자의 역할은 '하느님을 잘 사랑하도록 안내해 주는 것과 자기를 잘 알도록 안내해 주는 것' 둘이라 합니다. 둘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탐구와 자아 탐구는 함께 갑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여 알아갈수록 더불어 자기도 저절로 알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중 다음 말씀도 이와 일치합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오늘 복음의 핵심이자 저녁성무일도 마니피캇 후렴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사랑할 때 주님의 목소리를 잘 알아 듣습니다. 우리를 사랑하는 주님은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알고 우리는 저절로 사랑하는 그분을 따르게 됩니다. 바로 이게 성소의 비밀입니다. 주님과 서로 사랑하면서 서로 간의 우정과 앎도 깊어집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도 여기에 적용됩니다. 진정 하느님을 사랑하여 알 때 바로 그 앎이 내적 힘의 원천이 됩니다. 하여 공부중의 평생 공부가 하느님 사랑 공부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을 사랑하여 알아 따라 살아 갈 때 주님과 우정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주님께서 주시는 최고, 최상의 선물이 바로 영원한 생명입니다. 


바로 이 영원한 생명이 내적 힘이 샘솟는 마르지 않는 원천입니다. 진정 하느님을 사랑할 때 하느님과 더불어 나를 알게 되고 이어 주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살게 됩니다. 하여 저절로 다음과 같은 고백이 나옵니다. 


'하느님 사랑만으로 만족하고 행복하기에, 아무것도 부러울 것 없다. 아쉬울 것 없다. 두려울 것 없다.' 


바로 영원한 생명의 하느님 체험 고백입니다. 바로 이런 경지의 영원한 행복의 사랑을 사셨던 윤을수 창립자 신부님이셨습니다. 강의실 현관 문 옆 게시판에 붙어 있는 '하느님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 말고는 모든 것이 헛되다'라는 새감 윤을수 신부님의 말씀이 바로 생생한 증거입니다. 


어제 여기 새감 윤을수 신부님의 영성의 보급 및 생활화에 온 힘을 다 쏟고 있는 김인숙 데레사 수녀님의 체험담도 감동이었습니다. 신부님이 타계하신 1971년 다음 해인 1972년 수녀원에 입회했다는 자체에서 하느님의 자비로운 섭리를 깨닫습니다. 그후 수녀님이 언젠가 몹시 힘들고 걱정이 많을 때 너무 생생하게 신부님이 꿈 중에 나타나셨다는 것입니다.


"무슨 걱정이 그리 많은가. 다만 감사하게“

신부님은 단 두 말씀만 하시며 가슴 위에 손을 꼭 얹어 주셨다는 일화입니다. 후에 평소 신부님의 모습과 말투 그대로 였다는 것을 선배 수녀님에게 들었으며 내적 확신도 깊어졌다는 고백이었습니다. 너무 생생한 체험이라 힘들 때 마다 상기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내적 힘의 원천이 되었다  합니다. 


아, 바로 이게 수녀님의 하느님이 선사하신 영원한 생명의 하느님 체험입니다. 신부님 역시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있음을 증언하는 생생한 일화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간절한 사랑이 하늘에 닿을 때 사랑의 하느님은 영원한 생명의 선물로 응답하십니다. 바로 1독서의 바르나바가 또 영원한 생명 체험의 생생한 증거입니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영원한 생명을 선사 받았기에 이처럼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바르나바의 삶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바르나바처럼 이런 영원한 생명의 향기를,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함으로 많은 이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자가 진정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주님과의 우정을 깊게 하며 우리 모두 영원한 생명의 향기를 발하는 매력적인 사람으로 변모시켜 주십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71 예수님 닮기 -내 정체성의 심화深化-2019.4.15.성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4.15 129
1870 예수는 봄이다-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2017.4.19. 부활 팔일 축제 내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4.19 132
1869 예수 성탄의 큰 기쁨-하느님께 영광, 사람들에게 평화-2016.12.25. 주일 예수 성탄 밤 미사 프란치스코 2016.12.24 159
1868 예수 성탄의 의미 -말씀이 사람이 되시다-2015.12.25. 금요일 예수 성탄 대축일 낮미사 프란치스코 2015.12.25 386
1867 예수 성심聖心의 사랑과 삶 -온유와 겸손-2020.6.19.금요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1 프란치스코 2020.06.19 196
1866 예수 성심聖心의 사랑 -하느님 사랑-2021.6.11.금요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1.06.11 136
1865 예수 성심聖心의 사랑 -예수님이 답이다-2018.6.30.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6.30 113
1864 예수 성심(聖心) 예찬-2015.6.12.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프란치스코 2015.06.12 576
1863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하느님은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영원한 순례자’이시다-2022.12.17. 토요일 12월17일 프란치스코 2022.12.17 180
1862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주님의 위로와 치유-2018.12.17.대림 제3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2.17 123
1861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그리스도교 신자信者들의 영적 뿌리-2019.12.17. 대림 제3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9.12.17 134
1860 예수 그리스도님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이자 친구이다- “서로 사랑하여라”2023.4.4.성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3.04.04 286
1859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삶 -아름답고 품위있고 평화로운 삶-2017.9.22.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9.22 113
1858 예닮의 여정, 행복의 여정 -생명의 빵-2019.5.8.부활 제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5.08 163
1857 예닮의 여정, 봉헌의 여정 -사랑, 순종, 찬미-2019.5.5.부활 제3주일 생명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5.05 120
1856 예닮의 여정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2019.6.23. 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6.23 164
1855 예닮의 여정 -하느님의 자녀로서 자유로운 삶-2023.10.30.연중 제30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10.30 149
1854 예닮의 여정 -하느님 말씀의 생활화-2019.10.12.연중 제27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0.12 169
1853 예닮의 여정 -청할 것은 단 하나 ‘사랑’뿐이다- 2020.5.23.부활 제6주간 토요일 ​​​​​​​ 1 프란치스코 2020.05.23 118
1852 예닮의 여정 -참나의 삶; 사랑과 순종-2022.4.28.부활 제2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2.04.28 179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