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20.5.20.부활 제6주간 수요일                                                     사도17,25,22-18,1 요한16,12-15

 

 

 

자아초월自我超越의 여정旅程

-진리의 영-

 

 

 

오늘 제1독서 사도행전은 아테네의 아레오파고에서의 바오로 사도의 설교입니다. 그대로 오늘의 우리에게도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대단한 종교심을 지닌 그러나 하느님을 모르는 아테네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소개하는 바오로입니다.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주님으로서, 사람의 손으로 지은 신전에는 살지 않으십니다. 또 무엇이 부족하기라도 한 것처럼 사람들의 손으로 섬김을 받지도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므로, 인간의 예술과 상상으로 빚어 만든 금상이나 은상이나 석상을 신과 같다고 여겨서는 안됩니다. 하느님은 무지의 시대에는 그냥 보아 넘겨 주셨지만, 이제는 어디에 있든 모두 회개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아직 하느님을,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오늘날의 모든 철학자, 예술가, 종교인들은 물론 모든 이들에게 하시는 말씀같습니다. 무지에 대한 답도 하느님뿐입니다. 하여 절박한 것이 회개의 은총입니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만나 믿음과 희망, 사랑을 고백해야 하는 하느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 불가사의한 인간입니다. 그처럼 자명한 하느님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교리서는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인간은 하느님과 이토록 친밀한 생명의 결합을 종종 망각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심지어 명백하게 거부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태도들은 매우 다양한 근원에서 비롯될 수 있다. 곧 세상의 불행에 대한 반발, 종교적인 무지나 무관심, 현세와 재물에 대한 근심, 신앙인들의 좋지 못한 표양. 종교에 대한 적대적 사조, 그리고 끝으로, 하느님이 두려워 몸을 숨기며, 그분의 부르심을 듣고 달아나는 죄인인 인간의 태도등이다”(교리서29항).

 

그러나 사람은 하느님을 잊거나 거부할 수도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 당신을 찾아 행복을 누리며 살도록 끊임없이 부르십니다. 끊임없이 사람을 찾는 하느님이시며, 우리 역시 마음 깊이에서는 하느님을 찾습니다. 사람을 찾는 하느님,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니, 하느님은 사람의 운명이자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하느님을 만납니까? 회개의 은총을 통해서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파스카의 예수님을 통해서입니다. 하느님과의 만남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분이 바로 보호자 진리의 영, 성령이십니다. 참 좋은 선물, 보호자 진리의 영께서 우리를 회개에로 이끄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다른 보호자를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라.”

 

오늘 복음 환호송 말씀처럼 파스카의 예수님 덕분에 진리의 영을 선물받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거듭된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분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이미 진리의 영께서 오셨고 오늘 지금 여기서, 아니 앞으로도 모든 진리 안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참으로 진리의 영, 성령의 은총으로 부단한 회개와 더불어 진리를 깨달아 알게 됨으로 비로소 무지로부터 벗어나 주님을 닮은 참나의 자유인이 됨을 깨닫습니다. 모든 진리는 파스카의 예수님 안에 다 드러났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진리의 영의 은총으로 부단히 파스카의 신비를, 파스카의 예수님을 깨달아 알아가는 일뿐이겠습니다.

 

참 행복은 파스카의 예수님과의 만남에 있습니다. 참으로 예수님과의 만남을 가능하게 해주는 분이 진리의 영이십니다. 진리의 영께서 진리 자체이신 파스카의 예수님과의 일치를 날로 깊게 하십니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 요즘 계속 강조되고 있는 분이 참 좋은 하느님의 선물이신 진리의 영, 성령이십니다. 

 

성령께서는 교회의 살아 있는 ‘기억’이시며, 사랑의 멘토가 되십니다(교리서1099항). 영적 스승이 없다고 탄식할 것은 없습니다. 참으로 겸손히 마음을 여는 누구에게나 최상, 최고의 영적 스승이자 멘토가 되시는 진리의 영 성령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성령의 사람은 진리의 사람이요, 이래야 비로소 하느님의 자녀요 참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령은 우리 영혼의 영혼입니다. 진리의 영, 성령의 은총이 부단한 회개와 더불어 날마다 자아초월의 여정을 살게 하십니다. 

 

삶은 성령의 은총에 의한 자아초월의 여정입니다. 마침 어제 써놓고 자유로워 했고 행복해 했던, 또 간절한 소망이 담긴 고백시를 나눕니다. 이 또한 성령의 선물입니다.

 

-“삶은

첩첩산중疊疊山中

자아초월自我超越의 여정旅程

 

날마다

힘겹게 정상頂上에 오르니

만나는

 

오, 확트인 광활廣闊한

신록新綠의 평원平原이신

주님

 

걸림이 없어라

자유自由로워라

 

오, 넘치는 행복幸福

요즘이 아니 날마다 그러하다

계속 그러하기를!”-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성령의 사람, 진리의 사람으로 변모시켜 주시어 성공적 자아초월의 여정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 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 ?
    고안젤로 2020.05.20 09:11
    "사람은 하느님을 잊거나 거부할 수도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 당신을 찾아 행복을 누리며 살도록 끊임없이 부르십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8 판단의 잣대는 ‘주님의 뜻’이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2020.1.20.연중 제2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20 158
1847 깨달음의 여정 -삶의 핵심은 주님과 우리의 관계이다- 2020.1.19.연중 제2주일, 이사49,3.5-6 1코린1,1-3 요한1,29-34 1 프란치스코 2020.01.19 144
1846 “나를 따라라” -참 나의 실현; 부르심과 응답-2020.1.18.연중 제1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18 142
1845 하느님의 감동, 예수님의 감동, 우리의 감동 -아름다운 믿음과 사랑-2020.1.17.금요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251-356)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1.17 218
1844 내 탓이지 하느님 탓이 아니다 -매사 최선을 다하라-2020.1.16.연중 제1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16 143
1843 기도와 삶 -기도가 답이다-2020.1.15.수요일 사부 성 베네딕도의 제자들 성 마오로와 성 쁠라치도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1.15 236
1842 온전한 삶 -삶의 중심을 잡읍시다-2020.1.14.연중 제1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14 108
1841 하느님의 나라 공동체 -꿈의 현실화-2020.1.13. 연중 제1주간 월요일 ​​​​​​​ 1 프란치스코 2020.01.13 120
1840 세례성사 은총의 축복 -하느님의 자녀답게, 아름답고 품위있게 삽시다-2020.1.12.주일 주님 세례 축일 프란치스코 2020.01.12 201
1839 작아지기(비움)의 여정 -참 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2020.1.11.주님 공현 대축일 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11 164
1838 주님과 만남의 여정 -치유와 구원, 정화와 성화, 변모의 여정-2020.1.10. 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10 169
1837 우리는 누구인가? -주님의 전사戰士, 주님의 학인學人, 주님의 형제兄弟- ​​​​​​​2020.1.9. 주님 공현 대축일 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09 153
1836 삶의 중심中心 잡기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2020.1.8.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08 196
1835 예수님처럼! -서로 사랑합시다-2020.1.7.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07 138
1834 예수님처럼! -경계에서 경계인境界人으로 삽시다-2020.1.6.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06 121
1833 하느님을 찾는 평생 여정 -순례자巡禮者이자 구도자求道者인 우리들-2020.1.5.주일 주님 공현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1.05 137
1832 만남의 축복 -“와서 보아라”-2019.1.4.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3 프란치스코 2020.01.04 167
1831 하느님의 자녀답게 삽시다 -개안開眼의 여정-2020.1.3.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03 166
1830 주님의 연인戀人이자 친구親舊인 우리들 -예닮의 여정-2020.1.2.목요일 성 대 바실리오(330-379)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329/30-389/90)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1.02 158
1829 축복 받은 우리들! -영광과 평화, 침묵과 관상, 찬미와 감사-2020.1.1.수요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1 프란치스코 2020.01.01 214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