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9.11.6.연중 제31주간 수요일                                                     로마13,8-10 루카14,25-33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일

-사랑은 율법의 완성- 

 

 

 

‘예수님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부활은 우리 삶의 목표요 목적이다. 우리는 죽기위하여 태어난 것이 아니라 부활하기 위하여 태어났다.’ 최근 교황님 강론 중 인상적 주제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의 신원은 너 나 할 것 없이 예수님의 제자들이며,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일은 우리의 평생 과업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동시에 예수님의 전사이자 예수님의 학인이고 예수님의 형제도 됩니다. 또 예수님은 우리의 벗이기도 합니다. 정말 스승은 친구도 될 수 있는 법입니다. 이 모두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참으로 예수님은 우리 삶의 중심이자 의미이며 목표이자 방향임을 깨닫습니다. 

 

어제도 놀라운 자매들 여러분을 만나 고백성사를 드렸고 저는 지체없이 성녀들이라 격찬했습니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지옥같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주님께 희망을 두고 자신이 희망이 되어 결코 좌절함이 없이 수십년을 한결같이 천국을 살아가는 예수님의 여제자들이었습니다. 참으로 주님의 전사, 사랑의 전사, 믿음의 전사에 손색없는 분들이었습니다. 믿음의 여장군들이라 별을 달아도 몇은 달아야 할 분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우리의 평생 과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가 되기 위한 세가지 조건을 말씀하십니다. 복음 중에 망대와 전쟁의 이중 비유가 이채롭습니다. 망대를 세우려면 미리 경비를 계산하고 전쟁을 하려면 미리 승산을 따져야 하는 것처럼, 예수님을 따르려면 끝까지 따를 수 있는지 늘 성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생 주님을 따라 나선 우리 삶의 여정입니다. 하루하루 날마다 항구히, 충실히 주님을 따르고 있는지 늘 성찰하면서 각오를 새로이 하자는 것입니다. 하여 우리가 늘 성찰하고 따라야 할 평생 숙제 세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예외없이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말그대로 친족이나 자신을 미워하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우선적으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예수님을 사랑할 때 친족들과 자신은 물론 세상 만물에 대한 집착없는 이탈의 순수한 사랑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역시 ‘누구든지’ 예외없이 해당되는 진리입니다. 각자 고유한 운명의, 책임의 십자가를 사랑하여 지고 끝까지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교할 것도, 부러워할 것도, 부끄러워할 것도, 원망할 것도 없이 용감하게 끝까지 지고 가야할 고유의 내 십자가입니다. 

 

참으로 예수님을 사랑할 때 짊어질 수 있는 내 십자가입니다. 과연 내 십자가는 무엇인지요. 날마다 짊어지고 예수님을 잘 따르고 있는지 늘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참으로 예수님을 사랑할 때 십자가는 선물이 되지만 예수님 사랑이 식어 버리면 무거운 짐이 될 수 있습니다.

 

3.“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참으로 예수님을 사랑할 때 자발적 가난이요, 소유욕의 점차적 포기입니다. 포기의 여정에 항구할 때 비로소 자유롭습니다. 참으로 무소유의 정신으로, 무욕의 사랑으로 살 수 있습니다. 참으로 예수님을 사랑할 때 날마다 평생 버리고 비우고 내려 놓고 겸손히 주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버림의 여정, 비움의 여정, 따름의 여정에 항구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제자직의 조건을 자발적 기쁨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예수님께 대한 한결같은 열렬한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늘 우리 마음 안에서 타오르고 있는 사랑의 불입니다. 참으로 이런 예수님 사랑이 이웃에 대한 사랑에도 항구하고 충실할 수 있게 합니다.

 

맹목적 이기적 눈먼 사랑이 아니라 눈밝은 사랑, 생명을 주는 사랑, 자유롭게 하는 이타적 아가페 사랑입니다. 그러니 예수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하나됨을 깨닫습니다. 저절로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 공감하게 됩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 모든 계명은 이 한마디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참으로 예수님을 사랑할 때 이런 자발적인 자연스런 이타적 이웃 사랑의 열매들입니다. 예수님 사랑에서 시작하여 이웃사랑으로 끝날 때 사랑의 완성이자 참 아름다운 삶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예수님 사랑과 이웃사랑에 항구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예수님 사랑의 성체를 모심으로 우리 또한 예수님 사랑의 성체와 하나되어, 예수님의 사랑이 되어 하느님과 이웃을 한결같이 사랑하며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곧은 이들에게는 어둠 속에서 빛이 솟으리라. 그 빛은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의롭다네. 잘 되리라, 후하게 꾸어 주고, 자기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 이!”(시편112,4-5). 아멘. 

 

 

 

  • ?
    고안젤로 2019.11.06 08:17
    사랑하는 주님, 주님 주신 말씀대로 저희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것을 언제든지 버릴수 있는 마음으로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65 대림의 희망과 기쁨 -깨어 있어라, 회개하라, 감사하라-2023.12.3.대림 제1주일 프란치스코 2023.12.03 158
3264 영적승리의 삶 -“늘 깨어 기도하여라”-2023.12.2.연중 제34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12.02 161
3263 하느님 나라의 여정 -“하루하루 날마다,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2023.12.1.연중 제3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3.12.01 169
3262 버림과 따름, 믿음의 여정 -제자이자 사도의 삶-2023.11.30.목요일 성 안드레아 사도(1세기 초반-1세기 중반) 축일 프란치스코 2023.11.30 166
3261 하느님의 궁극의 승리 -너희는 인내로서 생명을 얻어라-2023.11.29.연중 제34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3.11.29 154
3260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파거불행(破車不行), 노인불수(老人不修)- 오늘 지금 여기를 살라2023.11.28.연중 제34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3.11.28 164
3259 나는 누구인가? -자기인식의 겸손과 지혜, 자유와 행복-2023.11.27.연중 제34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11.27 150
3258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을 사랑하고 섬깁시다 -“하루하루, 날마다, 늘, 끝까지. 한결같이, 평생을”-2023.11.26.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프란치스코 2023.11.26 148
3257 희망의 여정 -죽음은 새로운 삶의 시작-2023.11.25.연중 제33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11.25 143
3256 성전정화 -성전정화의 일상화- “하루하후, 날마다, 평생-”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1795-1839)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1마카4,36-37.52-59 루카19,45-48 프란치스코 2023.11.24 156
3255 주님 평화의 전사 -평화사랑, 평화훈련, 평화습관-2023.11.23.연중 제33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3.11.23 144
3254 성화(聖化)의 여정 -성인(聖人)이 되는 것은 우리의 거룩한 소명(召命)이다-2023.11.22. 수요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23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11.22 156
3253 예수님의 참가족, 한가족이 된 우리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성모님 예찬-2023.11.21.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11.21 161
3252 개안(開眼)의 여정 -날로 좋아지고 지혜로워지는 삶-2023.11.20.연중 제33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11.20 155
3251 참 행복한 삶 -사랑하라, 깨어 있어라, 책임을 다하라-2023.11.19.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프란치스코 2023.11.19 139
3250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 -기도, 믿음, 삶-2023.11.18.연중 제32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11.18 143
3249 사랑과 지혜 -무지에 대한 답은 주님이시다- 프란치스코 2023.11.17 151
3248 정주(定住)의 지혜 -지혜 예찬(禮讚), 지혜를 사랑합시다-2023.11.16.목요일 성녀 대(大) 젤투르다 동정(1256-1302)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11.16 157
3247 온전한 치유와 구원의 삶 -겸손과 지혜, 찬양과 감사의 믿음-2023.11.15.연중 제32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3.11.15 149
3246 귀가(歸家)의 여정 -종(servant)과 섬김(service)의 삶-2023.11.14.연중 제32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3.11.14 14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