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6.23.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창세13,2.5-18 마태7,6.12-14


                                                                                                             천국의 열쇠

                                                                                                     -천국天國의 '좁은 문門'-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천국의 문은 좁은 문입니다. 예수님은 물론이요 성경이나 교회의 성인들은 모두 좁은 문을 통과해 천국에 들어갔습니다. 넓은 문으로 천국에 들어 간 분은 하나도 없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휴식도 없었고 늘 시련과 고통 중에 살았습니다만 행복했습니다.


'천국의 열쇠' 얼마전 강론 주제 였지만 지금도 늘 생각하는 말마디입니다. 집무실 열쇠고리에 선물 받은 십자가를 매달고 다니며 피정자들에게는 천국의 열쇠 자랑으로 강의를 시작합니다. '자랑하고 싶은 게 하나 있습니다. 저는 늘 천국의 열쇠를 지니고 있습니다.'하며 집무실 열쇠 고리에 달린 십자가를 들고 설명하면 모두가 즐거운 표정으로 미소지으며 공감하며 듣곤 합니다.


"보십시오. 이게 바로 천국의 열쇠입니다. 저는 집무실 열쇠로 집무실 문을 열 때마다 천국의 열쇠인 십자가를 꼭 확인합니다. 천국의 문을 여는 것을 상상하며 십자가를 보며 문을 엽니다. 천국의 문은 하나이지만 각자 제 십자가의 열쇠만으로 천국의 좁을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남의 십자가가 좋아 보여도 제 십자가 아닌 남의 십자가로는 절대 천국의 좁은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제 천국의 열쇠를 탐내지 마십시오.“


선물 받은 십자가의 무늬가 아름다워 탐내지 말라고 덕담을 던집니다만, 정말 사랑해야 할 이 세상 유일무이한 내 천국의 열쇠는 내 십자가 하나뿐입니다. 과연 늘 확인하고 점검해야 할 천국의 열쇠 내 십자가입니다. 


천국의 좁은 문은 어디 있습니까? 밖으로 찾아 나가지 마십시오. 바로 천국의 좁은 문은 바로 지금 여기 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사람들 삶의 자리 모두가 좁은 문입니다. 추상적으로 좁은 문이 아니라 믿는 이들이건 믿지 않는 이들이건 너무나 통과하기 힘든 현실의 좁은 문들입니다. 하루하루 생존에 허덕이며 좁은 문을 가까스로 통과하는 이들은 얼마나 많습니까? 하여 좁은 문의 통과가 너무 힘들어 심신이 아프고 병든 자들도 많고 자살자들도 많습니다.


오늘은 천국의 좁은 문 통과의 비법을 소개합니다. 내 운명의 십자가를 기쁘고 즐겁게 지고 가는 것입니다. 환경의 종이 아니라 환경의 주인이 되어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 때 밖에서 보기에는 좁은 문 같아도 내적으로는 넓은 문이 됩니다.


-너희 믿음을 영원토록 하느님께 두어라.

 너희 희망을 영원토록 하느님께 두어라.

 너희 사랑을 영원토록 하느님께 두어라.- 


이렇게 하느님께 영원토록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두고 마음과 힘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황금률대로 남이 우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우리도 남에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충실하고 항구할 때 천국의 좁은 문은 넓은 문이 됩니다. 십자가의 짐도 점차 가벼워 집니다. 이렇게 살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기쁨의 선물이 됩니다. 아, 이 모두가 은총입니다. 좁은 문을 통과하면서도 바오로 사도의 권고처럼 살 수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여러분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바오로 사도 역시 이 말씀대로 살아 천국의 좁은 문을 통과하셨습니다. 제가 면담고백성사시 보속의 처방전 말씀약으로 가장 많이 써드리는 구절입니다. 좁은 문이 힘들면 힘들수록 사랑을 다해 기쁨으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교회의 모든 성인들은 모두 이렇게 살아 천국의 좁은 문을 통과했습니다. 사랑은 분별의 잣대입니다. 이런 사랑의 이중계명에 충실할 때 분별의 지혜도 선물 받아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는 일도 없고 우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는 일도 없습니다. 


바로 오늘 1독서 창세기의 아브람을 통해 우리는 천국의 좁은 문을 통과하는 비법을 배웁니다. 바로 위의 말씀대로 하느님께 믿음을, 희망을, 사랑을 두었기에 아브람은 연속된 좁은 문을 잘도 통과합니다. 다음 화답송 시편이 그대로 아브람의 매력적 인품을 묘사합니다.


-주님, 당신 천막에 누가 머물리이까? 흠 없이 걸어가고 의로운 일을 하며, 마음속 진실을 말하는 이, 함부로 혀를 놀리지 않는 이라네(시편15,1-3ㄱ)-


아브람은 참으로 너그럽고 넉넉한 무욕(無慾)의 마음으로 조카 롯에게 땅 선택의 우선권을 주고 자신은 그 나머지를 차지 합니다. 아, 그런데 참 역설적이게도 롯은 멸망의 넓은 문을 택한 결과가 되었고 아브람은 구원과 축복의 좁은 문을 택한 결과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구절에서 아브람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아브람은 천막을 거두어,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으로 가서 자리 잡고 살았다. 그는 거기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았다(창세13,18).-


아브람의 하느님 중심의 삶을 요약합니다. 평생 이렇게 하느님께 믿음을, 희망을, 사랑을 두고 하느님 중심의 순종의 삶을 살았던 아브람입니다. 사실 삶의 좁은 문은 통과할수록 내적으로는 넓어져가는 풍요의 넓은 문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베네딕도 성인은 그의 규칙 머리말에서 당신의 수도승들에게 이런 아름다운 진리를 설파합니다.


-좁게 시작하기 마련인 구원의 길에서 도피하지 말아라. 그러면 수도생활과 신앙에 나아감에 따라 마음이 넓어지고 말할 수 없는 감미甘味로써 하느님의 계명들의 길을 달리게 될 것이다(성규,머리말48절)-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천국의 좁은 문의 여정을 잘 통과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내적으로는 날로 넓은 문이 되게 하십니다.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사는 것이라네."(시편27,4).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1 사랑의 기적 -파스카 축제-2015.7.17.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5.07.17 318
190 환대의 품-2015.7.16.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5.07.16 179
189 주님과의 끊임없는 만남-2015.7.15. 수요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1217-1274)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5.07.15 248
188 회개의 일상화-2015.7.14.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5.07.14 208
187 주님께 합당한 사람-2015.7.13.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5.07.13 176
186 회개의 삶 -자유의 길-2015.7.12. 연중 제15주일 프란치스코 2015.07.12 208
185 성 베네딕도는 누구인가?-2015.7.11. 토요일 유럽의 수호자 사부 성 베네딕도 아빠스(480-54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5.07.11 286
184 하느님 중심中心의 삶 -하루하루 살았습니다-2015.7.10.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5.07.10 485
183 누가 '하느님의 사람'인가?-2015.7.9.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5.07.09 209
182 영적(내적)성장의 삶-2015.7.8.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5.07.08 185
181 소통疏通의 대가大家-2015.7.7.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5.07.07 188
180 주님을 꿈꾸는 사람들-2015.7.6.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5.07.06 174
179 어떻게 살아야 하나?-2015.7.5. 주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1821-1846)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5.07.05 347
178 믿음이 답答이다-믿음의 여정-2015.7.4.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5.07.04 434
177 공동체의 품격-2015.7.3. 금요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프란치스코 2015.07.03 261
176 믿음의 승리-2015.7.2.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5.07.02 269
175 집과 무덤-2015.7.1.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5.07.01 309
174 '살아있는 성경책' 사람 -회개의 여정-2015.6.30.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5.06.30 292
173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2015.6.29. 월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5.06.29 294
172 "하느님 소원을 풀어드립시다"-2015.6.28.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프란치스코 2015.06.28 233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91 Next
/ 9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