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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18.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판관6,11-24ㄱ 마태19,23-30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사는 것은 일하는 것입니다. 사는 것은 노는 것입니다. 사는 것은 먹는 것입니다. 무엇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일입니다. 여기에 둘을 추가합니다. 사는 것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는 것은 싸우는 것입니다. 그러니 삶의 정의는 모두 다섯입니다. 특히 오늘 판관기에 이어 전개되는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삶은 기도이자 전쟁임을 실감합니다. 기도와 전쟁은 함께 갑니다. 기도는 전쟁에 최상의 무기임을 깨닫습니다.


인류사가 바로 전쟁사입니다.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전쟁이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입니다. 아마 인류가 존속하는한 계속될 전쟁입니다. 평화를 열망하면서도 전쟁을 하게되는 참 역설적 인간입니다. 생존과 직결되는, 때로는 ‘살기위하여’ 해야 하는 전쟁입니다. 오늘 판관기의 이스라엘 백성이 바로 그러합니다. 오늘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첫 판관으로 등장하는 싸움꾼 기드온입니다.


“힘센 용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주님은 천사를 통해 미디안족의 눈을 피해 밀을 감추어 두려고, 포도 확에서 밀 이삭을 떨고 있는 가난하고 불쌍한 기드온을 찾아 오셨습니다. 주님은 가난과 겸손으로 낮아져 준비가 되었을 때 찾아오십니다. 이어 주님과 기드온의 대화의 기도가 시작됩니다. 정말 위대한 지도자는 위로 하느님과 기도로 소통하고 옆으로 이웃들과 소통하는 ‘소통의 대가’임을 봅니다. 지도자의 우선적 조건이 하느님과 소통의 기도입니다.


“너의 그 힘을 지니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족의 손아귀에서 구원하여라. 바로 내가 너를 보낸다.”


참으로 집요한 기드온이요, 주님과의 진솔한 대화의 기도를 통해 새삼 자신이 누구인지 발견하는 기드온입니다. 주님 안에서 자기의 한계와 약함을 발견함이  겸손이요, 또 겸손해야 주님을 만납니다. 주님은 실로 겸손한 자를 당신의 도구로 쓰십니다. 주님과 기드온의 만남이, 주고 받는 기도의 대화장면이 참 아름답습니다.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겠다. 그리하여 너는 마치 한 사람을 치듯 미디안족을 칠 것이다.”


마침내 주님의 천사를 통해 하느님을 만난 기드온의 감격의 고백과 이에 대한 주님의 답변입니다.


“아, 주 하느님, 제가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주님의 천사를 뵈었군요!”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죽지 않는다.”


주님을 만남으로 사기충천, 원기충천해져 진정 용사가 된 기드온입니다. 삶은 전쟁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보면 실감합니다. 새삼 생존과 직결된 삶의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도는 필수입니다. 전쟁에 우선해야할 주님과 소통인 기도요 그래야 전쟁 중에도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을 만난 기드온은 그곳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명명합니다.


“주님은 평화”


참 은혜로운 호칭입니다. 평화를 갈망하는 기드온은 물론 우리 모두의 심중을 대변합니다. 평화의 주님을 모셔야 영적전쟁에 승리요 전쟁 중에도 내적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런 주님과의 소통의 기도가 부재하기에 평화가 없고, 날로 피폐해가는 내적궁핍의 오늘날 인간현실입니다.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오늘 복음의 제자들의 물음은 오늘 강론 주제이자 우리 모두의 궁극적 관심사입니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는 말씀에 제자들의 이구동성의 반응입니다. 답은 다 하나 ‘겸손한 자’입니다. 모세와 기드온처럼 겸손한 자입니다. 겸손한 자가 주님을 만나고 겸손할 때 주님을 만납니다. 가난하다 하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며 부자라 하여 하느님 나라에 못들어 가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느님 은총으로 회개하여 겸손해질 때 부자는 물론 모두에게 활짝 열리는 하느님 나라의 문, 구원의 문입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떠난 베드로와 그 일행에게 하느님 나라의 축복을 선언하십니다. 실로 이 제자들에게 하느님의 회개의 은총이 전제되었음을 깨닫습니다.


겸손한 사람에게 구원입니다. 겸손한 사람에게 활짝 열리는 하느님 나라의 문입니다. 누가 겸손한 사람입니까?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입니다. 한번으로 끝나는 싸움이 아니라, 평생 자기와 싸움의 ‘겸손의 여정’을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끊임없는 회개를 통해 자기를 버리는 것, 비우는 것, 작아지는 것, 낮아 지는 것, 바로 이것이 내적전쟁의 승리에 이르는 겸손의 길입니다. 모으고, 채우고, 커지고, 높아지는 인간의 본능적 욕망에 거스른 겸손의 구원에 이르는 길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만나 회개하여 겸손해질 때 절로 주님을 닮아 버리는 삶, 비우는 삶, 작아지는 삶, 낮아지는 삶입니다. 매일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를 이런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끝으로 ‘감사 고백’이란 시를 나눕니다.


-날마다 강론은/내 생각에도 기적이다.

내 쓰고/내 놀란다

어둠에서/빛으로 피어나는

절망에서/희망으로 피어나는

죽음에서/생명으로 피어나는/꽃과 같다

하느님 친히 피어내시는/꽃같은 강론이다

파스카의 신비로/시작하는 하루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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