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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8. 화요일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미카5,1-4ㄱ 마태1,1-16.18-23


                                                                                                    축祝! 성모님 탄일誕日

                                                                                                       -어머님 은혜-


오늘은 우리 모두의 사랑하는 어머니, 성모마리아 생신날, 하늘도 기뻐하고 땅도 춤춥니다. 이번 성모님 생신날은 참 각별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살아계시면 100세가 되시는 저희 육신의 친모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살아생전 제대로 어머님 생신을 기억하지도, 차려드리지도 못한 불효한 자식이었기에 더 많이 생각납니다. 사실 50대에서 70대 이르는 자식들의 조선땅 어머니들은 온통 헌신적 삶이 또 하나의 성모님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어머니를 그리며 애창했던  ‘어머님 은혜’ 노래 두 곡이 생각납니다.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나는 나는 높은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하늘 그보다도 높은것같애-


이 곡은 제가 70년대 초등학교 교사시절 아이들이 애창했던 곡입니다.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기르실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손 발이 다 닳도록 고생 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아래 곡은 저의 여섯째 숙부가 회갑축하연에서 어머님(저에겐 할머니)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며 부르는 것을 목격했기에 지금도 감동이 생생합니다. 


하늘보다 높고 하늘보다 넓은 어머님 은혜에 비견될 수 있는 것은 하느님 은혜 하나뿐 입니다. 어머님 사랑을 통해, 어머님 은혜를 통해 하느님 사랑을, 하느님 은혜를 깨닫습니다. 오늘은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입니다. 구원자 예수님을 낳으신 어머님의 은혜를 기리는 날입니다. 사실 궁극의 축일은 하느님 축일 하나뿐입니다. 모든 은혜의 원천이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축일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육신의 어머님들은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우리에게는 영원한 어머니 성모님이 계십니다. 세상 떠나 하늘나라로 가신 우리의 어머님들은 모두 성모님 안에 살아계십니다. 하여 나이들어 고향을 잃은, 어머님을 잃은 많은 신자들이 고향집을 찾듯이 하느님 아버지를 찾아 성모 마리아 어머니를 찾아 본향집을 상징하는 하느님의 집인 수도원을 찾습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믿고 사랑하시는 분을 구세주의 어머니로 파견하셨습니다. 하느님의 계획은 얼마나 치밀하며 기다림의 인내는 얼마나 놀라운지요. 그대로 하느님 당신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닮은 성모 마리아입니다. 미카 예언자를 통해 성모님을 통한 예수님의 탄생이 예고됩니다.


‘그러므로 해산하는 여인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주님은 그들을 내버려 두리라. 그는 주님의 능력에 힘입어, 주 그의 하느님 이름의 위업에 힘입어, 목자로 나서리라. 그리고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


미카의 예언은 그대로 성모마리아와 착한목자 예수 아드님을 통해서 실현됩니다. 부전자전이라하지만 신앙과 사랑에 있어선 모전자전,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 하고 싶습니다. 훌륭한 믿음의 사람들 배경에는 반드시 훌륭한 어머니가 있습니다. 어머니의 신앙을, 사랑을 100%보고 배우는 자녀들입니다.


평화의 어머니였기에 아드님 역시 어머니를 닮아, ‘그 자신이 평화가 되리라’는 예언이 실현되어 우리는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라 고백합니다. ‘평화를 주소서’ 기도할 것이 아니라, 우리 역시 그리스도처럼 주위 분들에게 평화가, 축복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밖에서 평화를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 하나하나가 그리스도의 평화가, 성모님의 평화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은 참으로 주도면밀한 분입니다. 미카 예언자로 부족하여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구세주 탄생을 예고합니다. 하느님의 온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성모님과 예수 아드님이십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세상 눈으로, 인간적으로 보면 참으로 기구하고 불우한 우리의 어머님 성모 마리아였고 그 절정은 ‘피에타의 성모님’일 것입니다. 세상의 고통과 시련중인 어머님들은 ‘피에타의 성모님’에서 얼마나 큰 위로의 구원을 체험하는지요. 세월호 참사에서 보다시피 ‘십자가의 주님’처럼, ‘피에타의 성모님’도 인류가 존속하는 한 영원한 현재진행형입니다. 


예수님의 잉태과정은 얼마나 위태했는지요.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된 사실을 누가 인정하겠는지요. 하느님은 마리아가 파혼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 당신 천사를 통해 약혼자 의로운 사람, 요셉에게 파견하여 그의 마음을 위무하시며 명령하십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철저히 하느님 사랑의 섭리 안에 있는 마리아의 삶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은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를 기억하여 예수라 작명까지 해 주십니다. 예수님의 족보는 얼마나 길게 이어지는지요. 하느님께는 천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년같습니다. 하느님의 영원에서 보면 한 순간입니다. 이 모두를 직시하면서 마리아가, 예수님이 탄생하기까지 기다리신 하느님의 무한한 인내가 놀랍습니다.


하느님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아 알 때 치유의 구원입니다. 끊임없이 솟아나는 하느님 찬미와 감사입니다. 우리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말그대로 '찬미의 어머니'였습니다. 하여 매일 저녁기도때마다 부르는 성모찬가요 잠자기전 끝기도 마지막 찬가도 성모찬가입니다.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돌보셨기 때문입니다.”


아, 찬미의 열매가 바로 성모님의 가난과 겸손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 환호송은 그대로 우리의 심정을 대변합니다.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님, 복되시나이다. 정의의 태양, 그리스도의 우리 하느님을 낳으셨으니, 온갖 찬미를 마땅히 받으시리이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 어머님인 성모마리아 탄생을 축하하는 우리 모두에게 풍성한 축복을 내려주십니다. 탄생하신 하늘 같은 성모님께 축시를 바치며 강론을 마칩니다.


-자주/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마음이/하늘이기 때문입니다.

 하늘만으로/채워질 수 있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하늘 안에/빛나는 태양

 오, 어머니, 마음 하늘 안에/빛나는 주님이십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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