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0.대림 제2주간 화요일                                                            이사40,1-11 마태18,12-14

 

 

 

희망과 기쁨, 위로와 치유, 구원의 복음

-우리 하나하나가 '잃은 양'일 수 있다-

-대림시기 주님의 명령-

 

 

 

오늘 제1독서는 ‘위로의 책’이라 불리는 이사야 예언서 제2부의 시작입니다. 예언서 2부는 기원전 550-539년 사이 페르시아의 승리, 바빌론의 쇠퇴의 와중에 메소포타미아에 유배중인 이스라엘인들에게 임박한 해방을 선포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가득차 있습니다. 특히 오늘 제1독서는 ‘위로와 구원의 선포’에 관한 내용으로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대림시기 우리에게 주는 주님의 말씀으로 받아드려도 참 적절합니다.

 

오늘 복음은 ‘되찾은 양의 비유’로 대림시기 제1독서와 관련하여 묵상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양 백마리중 잃은 양, 한 마리를 끝까지 찾아 낸 목자는 바로 하느님을 상징합니다. 다음 복음의 예수님 말씀은 당대의 제자들은 물론 우리를 향합니다.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하느님의 기쁨이 어디 있는지 드러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은총의 대림시기 하느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 수 있겠는지요? 바로 교회 공동체를 떠나 방황하는 잃은 양이 되지 않도록 깨어 노력하는 것이요, 교회 공동체를 떠나 방황하는 잃은 양들의 구원을 위한 관심과 배력의 노력일 것입니다.

 

환경이 좋아서 천국이 아니라 관계가 좋아야 천국입니다. 혼자 잃은 양이 되어 떠도는 고립단절의 잃은 양 같은 삶이라면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지옥은 장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고립단절의 관계를 뜻합니다. 그러면 대림시기 하느님을 기쁘게 하는 지침을 소개해 드립니다.

 

첫째, 위로하십시오.

위로와 치유의 하느님이십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시간은 살아 계신 주님을 만나 위로와 치유를 받는 힐링의 시간입니다. 그러니 우리 주님은 위로와 치유의 주님이십니다. 참으로 고립단절된 외롭고 힘든 잃은 양 처지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위로와 치유의 사랑입니다. 하여 주님은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너희의 하느니께서 말씀하신다. 예루살렘에게 다정히 말하여라.”

 

예루살렘이 상징하는바 잃은 양처럼 살아가는 고립단절되어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는 모든 세상 사람들을 뜻합니다. 어찌보면 우리 하나하나가 때로 잃은 양처럼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세상에는 주님을 잊고, 자기를 잊고 상처 투성이에 외롭게 살아가는 잃은 양들로 가득한 세상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바로 이런 이들에게 위로와 치유, 희망을 선포하고 가까이 다가가라는 것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일입니다.

 

둘째,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으십시오.

대림시기 깨어 적극적으로 주님의 길을 닦을 때 잃은 양이 아닌 주님의 착한 종이, 양이 되어 살 수 있습니다. 바로 주님의 다음 명령을 실행할 때 잃은 양의 삶을 벗어나 인생광야에서 기쁨과 행복의 대림시기를 살 수 있겠습니다.

 

“너희는 광야에 주님을 길을 닦아라.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리라. 이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리니 모든 사람이 다함께 그것을 보리라.”

 

우리의 온갖 정의와 평화, 평등을 위한 수행 노력을 뜻합니다. 저절로 주님이 영광이 아니라, 주님의 길을 닦는 수행에 최선을 다할 때 주님의 영광을 볼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이런 수행자의 삶입니다.

 

셋째, 인간의 실상을 직시하십시오.

“무엇을 외쳐야 합니까?” 묻는 예언자에게 주님은 다음처럼 외치라 하십니다. 바로 인간의 실상을, 영원하신 하느님 말씀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이래야 무지에서 해방되어 지혜와 겸손의 삶으로 주님을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진정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참으로 잃은 양 같은 가련하고 불쌍하고 측은한 인간 존재에 대해 연민의 마음 가득 갖게 하는 말씀입니다. 영원하신 하느님의 말씀인 예수님과 하나되어 사는 삶이 참으로 절박하게 마음이 와 닿습니다.

 

넷째, 기쁜 소식을 선포하십시오.

대림시기 잃은 양들인 우리를 찾아 오시는 주님이십니다. 우리 모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온같은, 예루살렘 같은 예언자가 되어 사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온아! 높은 산으로 올라가라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루살렘아, 너의 목소리를 한껏 높여라. 두려워 말고 소리를 높여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시다.’하고 말하여라.”

 

눈이 멀어 잃은 양이요 눈만 열면 늘 함께 하시는 착한 목자 예수님이십니다. 바로 이런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기쁜 소식의 복음 선포입니다. 아니 우리 자신이 주님의 기쁜소식이, 복음이 되어 사는 것입니다. 

 

다섯째, 오시는 주님을 마중 나가십시오.

대림시기 주님을 기다리는 수동적 자세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마중 나가는 능동적 적극적 자세로 사는 것입니다. 목자처럼 당신의 가축들을 먹이시고, 새끼 양들을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어미양들을 조심스럽게 이끄시는 착한목자 예수님을 맞이하듯 사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가까이 오시는 주님을 마중나가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시며 오신다. 당신의 팔로 왕권을 행사하신다. 보라,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오신다.”

 

희망과 기쁨, 위로와 치유의 구원의 상급과 보상을 선물하시고자 오시는 참 좋은 목자 예수님이십니다. 이런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우리들입니다. 참으로 우리 모두 방황하는 잃은 양 처지에서 탈출하여, 또 주위의 잃은 양들을 찾아 깨어 일어나, 함께 주님을 마중 나갑시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잃은 양같은 우리 모두가 주님을 만나 희망과 기쁨을, 위로와 치유의 구원을 선물 받는 시간입니다. 아멘.

 

 

 

 

  • ?
    고안젤로 2019.12.10 16:29
    사랑하는 주님, 주님과 매일 함께하는 관계 속에서
    주님께 자비와 구원을
    받습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62 축제 인생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인생 3계명-2021.11.14.연중 제33주일 1 프란치스코 2021.11.14 164
1661 늘 새로운 시작 -사랑과 인내, 노력과 훈련의 수행-2021.11.8.연중 제32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1.08 164
1660 삶의 궁극 목표 -충실하고 슬기로운 참 사람이 되는 것-2021.10.20.연중 제29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0.20 164
1659 삶의 중심 -주님과의 만남인 기도-2021.9.1.연중 제22주간 수요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1 프란치스코 2021.09.01 164
1658 하느님 중심中心의 삶 -자선, 단식, 기도-2021.6.16.연중 제11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6.16 164
1657 영적 승리와 축복의 원천 -찬미, 겸손, 우정-2020.8.15.토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8.15 164
1656 작아지기(비움)의 여정 -참 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2020.1.11.주님 공현 대축일 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11 164
1655 신의 한 수 -성 요한 세례자와 우리들- ​​2019.6.24.월요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6.24 164
1654 예닮의 여정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2019.6.23. 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6.23 164
1653 주님과 우정의 여정 -서로 사랑하여라-2019.5.14.화요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5.14 164
1652 평생과제, 평생공부 -행복한 성인聖人이 되는 것-2019,2,24 연중 제7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2.24 164
1651 어떻게 하늘 나라를 지킬 것인가? -주님과 함께-2017.12.14. 목요일 성 요한 사제 학자(1542-1591)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7.12.14 164
1650 천사天使같은 삶 -하느님 찬미와 심부름꾼의 삶-2017.9.29. 금요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과 모든 거룩한 천사 축일 프란치스코 2017.09.29 164
1649 자기인식(self-knowledge)의 전인적 치유와 구원 -중심, 균형, 조화, 소통-2018.7.5.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7.05 164
1648 하느님의 나라와 선교 -평화의 선교사-2017.10.18. 수요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1 프란치스코 2017.10.18 164
1647 파스카 축제의 영원한 삶 -끊임없이 하느님을 향한 건너감의, 통과함의 여정-2017.4.13. 주님 만찬 성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4.13 164
1646 꿈이 답이다 -하느님 꿈의 현실화-2017.3.17. 사순 제2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7.03.17 164
1645 예수님의 제자답게 -끊임없는 자기훈련-2016.11.7.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6.11.07 164
1644 비움의 여정-2016.5.18. 연중 제7주간 수요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05.18 164
1643 어떻게 살아야 하나? -주님의 제자이자 복음 선포의 사도로-2023.10.18.수요일 성 루카 복음 사가 축일 프란치스코 2023.10.18 163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70 Next
/ 170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