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8.3.31. 성토요일 파스카 성야

창세1,1-2,2 창세22,1-18 탈출14,15-15,1ㄱ 이사54,5-14 이사55,1-11

바룩3,9-15.32-4,4 에제36,16-17ㄱ.18-28 로마6,3-11 마르16,1-7



그리스도 우리의 빛

-파스카 성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우리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당신 아드님을 살려내셨습니다. 우리 주님, 어둠에서 빛으로, 희망에서 생명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 성야, 밤의 어둠을 환히 밝히는 부활하신 주님의 빛입니다. 죽음이 답이 아니라 부활이 답임을 하느님 친히 입증하셨습니다. 하여 우리들은 시공을 초월하여 초대교회 필립비 신자들과 함께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죽기까지 순종하셨도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셨도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도다."


오, 참으로 복된 밤, 하늘이 만나고 하느님이 사람과 결합된 밤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신 거룩한 이 밤, 구원의 신비를 경축하며 주님의 파스카를 기념합니다. 이로써 우리도 죽음을 이기고 하느님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방금 우리는 파스카 초와 동시에 우리 마음판에 부활하신 주님이 온 인류의 중심이자 의미임을 깊이 각인했습니다.


-주 그리스도께서는 어제도 오늘도

 시작이시며 마침이시고

 알파이며 오메가이시고

 시간도 시대도 주님의 것이오니

 영광과 권능이 영원토록 주님께 있나이다.-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당신 빛으로 우리 마음과 세상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계시기에 비로소 살맛나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빛과 생명으로 부활하신 주님이 계시지 않으면 무슨 맛, 무슨 재미, 무슨 기쁨으로 이 삭막한 광야인생 살 수 있겠는 지요.


부활하신 주님의 빛과 생명이, 기쁨과 평화가 부활 성야 어둔 밤을 환히 밝히고 있습니다. 신실하시고 사랑 충만하신 하느님의 말씀이 예수님 부활로 완성되었습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마침내 당신 외아드님을 부활시키심으로 새롭게 인류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주님 부활의 창조입니다. 


당신께 순종하여 봉헌한 이삭을 아브라함에게 되돌려 주신 하느님은 당신께 죽기까지 순종한 외아드님 예수를 살려 내시어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당신 백성을 구해 내신 하느님은 죄와 죽음의 노예살이로부터 우리를 살려내어 자유인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참으로 놀라우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들이 흔들린다 하여도 주님의 자애는 우리에게서 밀려나지 않고 주님 평화의 계약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하느님을 두고 우상을 섬기며 스스로 노예의 삶을 자초합니까? 어찌하여 양식도 못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하는 것에 수고를 들입니까?


부활하신 주님은 지혜의 샘입니다. 그러니 귀를 기울이고 예지를 배우십시오. 예지가 어디에 있고, 힘이 어디에 있으며, 지식이 어디에 있는 지를 부활하신 주님께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면 장수와 생명을, 눈을 밝혀주는 빛과 평화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에게 새 마음을 주고 우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십니다. 우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십니다. 하여 우리 모두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영원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무덤 문을 열고 부활하셨습니다. 주님은 무덤에 계시지 않고 이미 말씀하신대로 우리 삶의 자리 갈릴래아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확약 말씀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ㄴ).


바야흐로 피어나기 시작한 온갖 봄꽃들이 주님 부활을 경축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계시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맛나는 인생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할 때는 어디나 하늘나라에서의 영원한 삶의 자유인이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떠날 때는 무덤안 수인의 삶입니다. 빛과 생명으로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성야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온갖 축복을 가득 내려 주십니다. 


“알렐루야, 주님께 감사하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시편118,1).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90 연옥에서 천국을 사는 사람들 -온유와 겸손-2017.11.2. 목요일 위령의 날 1 프란치스코 2017.11.02 152
1689 연민과 겸손의 바다같은 신비가 -오, 자비와 지혜, 신비의 하느님이여!-2023.11.6.연중 제31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11.06 151
1688 연민과 겸손 -참여형과 은둔형-2015.1.15. 연중 제1주간 목요일(뉴튼수도원 66일째) 히브3,7-14 마르1,40-45 1 프란치스코 2015.01.15 764
1687 연민(compassion)의 사람-2015.10.30.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5.10.30 178
1686 연대의 힘-2015.8.29. 토요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5.08.29 303
1685 역사는 현재現在다 -하느님은 조화調和이시다-2018.3.27. 성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3.27 134
1684 역사는 반복되는가 -날마다 주님 ‘파스카의 꽃’으로 삽시다-2023.12.28.목요일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프란치스코 2023.12.28 130
1683 여전如前한 삶 -영원한 현역現役, 영원한 학생學生-2016.5.15. 월요일 성 빠코미오 아빠스(287-34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7.05.15 106
1682 여여如如한 삶 -수행자의 삶-2017.9.23. 토요일 피에트첼치나의 성 비오 (1887-1968)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7.09.23 165
1681 여러분은 무슨 맛으로 살아 가십니까? -하느님 맛, 또는 돈 맛-2019.4.17.성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4.17 121
1680 언제 어디서나 일하시는 하느님 -하늘 나라의 실현-2019.7.10.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7.10 158
1679 어제나 내일이 아닌 오늘! -오늘, 처음처럼, 마지막처럼, 평생처럼-2019.11.20.연중 제3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1.20 162
1678 어머니를 그리며 -어머니 예찬-2019.8.15.목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8.15 221
1677 어린이처럼-2015.10.1. 목요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1873-1897) 축일 프란치스코 2015.10.01 738
1676 어린이를 사랑하라 -“우리는 누구나 ‘하느님의 어린이’입니다“-2022.8.13.연중 제13주간 프란치스코 2022.08.13 285
1675 어린이 예찬 -하늘 나라의 삶-2023.8.19.연중 제19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08.19 258
1674 어린이 같은 사람이 됩시다 -경외fear와 섬김serve- 여호24,14-29 마태19,13-15 1 프란치스코 2019.08.17 160
1673 어떻게 해야 영적전쟁에 승리할 수 있습니까? -비전, 비움, 탄력, 연대- 이사56,1.6-7 로마11,13-15.29-32 마태15,21-28 1 프란치스코 2017.08.20 145
1672 어떻게 해야 영생을 받을 수 있나? -사랑 실천이 답이다-2019.7.14.연중 제15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7.14 140
1671 어떻게 하늘 나라를 지킬 것인가? -주님과 함께-2017.12.14. 목요일 성 요한 사제 학자(1542-1591)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7.12.14 165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