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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21. 부활 제6주일                                                           사도8,5-8.14-17 1베드3,15-18 요한14,15-21



행복한 사람들

-예수님께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행복하게 사는 것은 우리 믿는 이들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비상한 행복이 아니라 일상의 평범한 행복입니다. 행복은 발명이 아니라 발견입니다. 눈만 열리면 그 어디나 행복입니다. 멀리있는 행복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행복입니다. 언젠가 살 행복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살아야 할 행복입니다.


하느님이, 예수님이 행복의 샘입니다. 하느님은 부활하신 예수님 안에서 성령을 통해 언제 어디에나 현존하시며 우리를 행복에로 이끄시며 행복을 선사하십니다. 계속되는 부활시기, 참 행복한 계절입니다. 요즘 계속되는 감동의 나날입니다. 날마다 기다려지는 뉴스입니다. 나라가 완전히 부활한 느낌입니다. 이 또한 부활하신 주님의 선물입니다.


“온 땅은 춤추며 하느님을 기리라.”


오늘 화답송 후렴 노래, 얼마나 흥겨웠습니까? 이런 화답송이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하루종일 끊임없는 노래 기도로 바치시기 바랍니다. 제가 수도원 경내 산책중 가장 많이 기도로 바치는 노래들이 이런 화답송 후렴입니다. 어제의 화답송 후렴도 부활시기에 잘 어울렸습니다.


“온 세상아, 주님께 환성올려라”


저는 얼핏 ‘온 세상아, 주님께 감사드려라’로 알아들었습니다. 요즘 계속되는 신록의 아름다운 부활시기, 밝게 부활하는 나라의 모습에서 감사하는 마음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선물이 참 놀랍고 감사합니다. 주님의 선물에 어떻게 응답할 수 있을 까요?


주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님께 주리고 목말라 하는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마태5,6), 예수님 자체가 의로움이시기에 ‘행복하여라, 예수님께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로 바꿔말해도 그대로 통합니다. 정말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예수님께 주리고 목말라 하는 사람들이고 곧 흡족해질 것입니다. 어제 공항을 떠나면서 어느 낯모르는 자매가 보내준 문자 메시지가 생각납니다.


-저는 미국에서 잠시 다녀가는 자매입니다. 제가 가끔 신부님 아침 묵상글을 어느 분께 받아보고 있으면서 저도 받아보고 싶어 연결 연결하여 지금은 비행기 안에서 어느 신부님께서 전화번호를 주셨어요. 떠나기 전에 감사드리면서 저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70이라서 삶을 정리정돈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간곡히 청합니다. 저에게도 도움을 주시면 어떠신지요. 하느님의 뜻안에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비행기가 이제 출발합니다.-


이륙하는 비행기안에서 불야불야 써보낸 문자메시지였습니다. 참으로 예수님을 목말라하는, 사랑하는 자매인듯 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여 목말라 할 때 주님은 빈마음을 당신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십니다. 이어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명령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요한14,15).


예수님을 사랑하는 행복한 이들은 주님의 계명을 지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킵니다. 추상적인 애매모호한 예수님 사랑이 아니라 서로 사랑함으로 검증되는 예수님 사랑입니다. 진정 이웃을 사랑하는 이가 예수님을 목말라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이렇게 주님의 계명을 지겨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사되는 보호자이신 진리의 영, 성령이십니다. 아버지께서 아드님을 통해 당신을 사랑하는 우리들에게 하사되는 성령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그분은 진리의 성령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 안에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요한14,17).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시고 성령을 통해 우리를 찾아오신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바로 이의 생생한 증거가 제1독서 사도행전의 주님의 제가 필리포스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성령충만한 그가 그리스도를 선포하니 곳곳에 기적이 일어납니다. 많은 사람에게 붙어있던 더러운 영이 소리치며 달아나고 많은 중풍병자와 불구자가 나았고, 큰 기쁨이 사마리아 고을에 넘칩니다. 이어 예루살렘에 있는 베드로와 요한 사도들이 합류하여 이들에게 안수하니 성령을 받습니다.


참으로 신바람 나는 장면입니다. 주님을 사랑하여 이웃을 사랑할 때 선사되는 성령이 우리를 치유구원하여 충만한 행복에로 이끕니다. 우리의 텅빈 가슴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은 진리의 영, 사랑의 성령뿐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성령을 선물로 받을 때 우리도 필리포스처럼 비로소 텅 빈 충만의 행복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영원히 현존하시는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당신 행복으로 충만케 하십니다.


고난을 견디어 낼수 있는 힘도 성령의 도움입니다. 어떤 역경속에서도 존엄한 품위를 유지하며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게 하는 성령의 은총입니다. 베드로 사도의 우리 모두를 향한 간곡한 권고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거룩히 모시십시오. 여러분이 지닌 희망에 관하여 누가 물어도 대답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해 두십시오. 바른 양심을 가지고 온유하고 공손하게 대답하십시오.”(1베드3,15-16ㄱ).


누가 뭐래도 성령의 힘으로 선하게 당당하게 처신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선한 처신을 비방하는 이들은 자업자득, 우리를 중상하는 바로 그 일로 부끄러운 일을 당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라면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겪는 것이 악을 행하다가 고난을 겪는 것보다 낫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우리 역시 육으로는 고난과 시련을 겪을지라도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으로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습니다. 


성령이 답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사랑의 성령, 진리의 성령을 통해 우리를 충만한 행복에로 이끄십니다. 참으로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뿐입니다. 행복의 길은, 행복의 문은 저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있습니다. 함께 하는 이웃이 바로 행복의 길, 행복의 문입니다. 


그러니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주님을 목말라하는 이들은 이웃을 사랑합니다. 이웃사랑 속에서 주님을 만나 충만한 행복을 누립니다. 다시 주님은 사랑의 계명을 지킬 것을 강조하십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요한14,21).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은 추상적이지 않습니다. 주님의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이가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이요, 하느님과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이들입니다. 바로 함께 하는 이웃은 하느님과 예수님께 이르는 구원의 직통로임을 깨닫습니다. 이웃사랑을 통해 만나고 체험하는 주님이십니다. 바로 성령께서 끊임없이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온전히 치유해주시고 성령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시어 한결같이 항구하게 이웃을 사랑하게 하십니다. 


“주님, 그리스도의 부활로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찾아주시니, 피스카 신비의 은혜를 저희 안에 가득 채워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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