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23. 수요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1887-1968) 기념일 

                                                                                                                                                 에즈9,5-9 루카9,1-6


                                                                                        자유의 여정

                                                                                       -평화와 기쁨-


사람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입니다.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이요 자유로워 사람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자유의 관건입니다. 하느님을 떠나선 자유도 없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란 말은 하느님은 자유란 말입니다. 하느님을 추구하는 삶은 바로 사랑을 추구하는 삶이자 자유를 추구하는 삶입니다. 


그러니 우리 삶은 자유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유의 여정은 평화와 기쁨의 여정입니다. 파스카의 주님이 주신 참 좋은 선물이 평화와 기쁨입니다. 과연 살아갈수록 자유로워지는 삶인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사탄의 시스템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노예적 삶을 살아갑니다. 동방영성에 대한 글의 일부를 나눕니다.


“개인의 신화神化는 성령 은총의 탁월한 선물이다. 신화된 인간은 정신과 영혼에서만 아니라 육신으로도 변화를 겪는다. 이런 개인들은 보통 사람들의 육체적 충동과 필요를 지니지 않기에 음식이나 잠같은 일상의 육체적 필요를 잊는다. 이런 사람들은 더 이상 보통 사람들처럼 신체의 법칙에 예속되거나 제한되지 않는다. 그들의 영혼은 신적 에로스의 깊이를, 정신적 선물의 감미로움을 맛보았기에 더 이상 성취하려는 것에 머물지 않고 더욱더 천상영역으로 나아간다.”


“관상Theosis은 순전히 개인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기쁨의 맥락안에서 보여저선 안 된다. 거룩한 장로들이 강조하는바, 그들이 아무리 완전한 하느님안에서 완전에 도달했다 하더라도, 체루빔과 세라핌의 최고의 대천사들의 힘과 하나가 됐다 하더라도, 신화된 개인은 이런 기쁨의 조건안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대신 그는 성령의 사절이 되어 사람들과 함께 살 것을 선택해야 하고, 사도들처럼 말과 행위를 통해 사람들을 섬겨야 한다. 하느님과 끊임없는 관상중에 있는 이런 신화된 사람은 타인들을 그들 자신의 구원과 관상에로 인도할 수 있다.”


하느님을 닮아가는 신화는 하느님을 믿는 우리의 궁극 목표입니다. 성체성사가 궁극으로 목표하는 바도 우리의 점차적인 신화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주님의 12제자가 신화의 모범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면서 주님을 보고 배워 준비가 된 후에 세상에 파견되는 제자들입니다. 마치 미사를 통해 주님을 닮아 신화된 우리를 세상에 파견하는 이치와 비슷합니다. 매일 거룩한 성전에서 끊임없이 바치는 시편성무일도와 미사의 공동전례기도가 참 좋은 신화의 시스템이자 회개의 시스템이요 자유의 시스템입니다. 끊임없는 회개를 통한 자유요 점차 하느님을 닮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바로 이런 회개의 시스템이 세상의 사탄의 시스템에 대한 유일한 대안입니다. 오늘 1독서의 사제 에즈라가 회개의 기도의 모범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대신하여 용서를 청하는 회개의 고백이자 하느님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입니다. 회개를 통한 자기 발견이요, 주님과 관계의 회복이요, 겸손과 온유, 평화와 기쁨, 찬미와 감사의 삶입니다.


“저의 하느님,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저의 하느님, 당신께 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저희 죄악은 머리위에 불어났고, 저희 잘못은 하늘까지 커졌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종살이하는 저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자애를 베푸시어 저희를 되살리셔서, 하느님의 집을 다시 세우고 성벽을 쌓게 해 주셨습니다.”


알게 모르게 세상 죄악에 종살이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하느님을 떠나면 누구나 세상의 종살이에서, 노예적 삶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세상 안에 살면서도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세상에 속화되지 않고 세상을 성화시키면서, 종살이에서 벗어나 초연한 삶을 살게 합니다. 세상 안에 살아도 끊임없는 회개와 기도의 시스템 안에 살아야 사탄의 시스템을 벗어난 자유인의 삶입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온갖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진 제자들의 모습입니다.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할 때 좋은 이웃들의 환대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줍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마귀를 쫓아내며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님께 부여받음으로 충만한 존재의 삶을 살게 된 제자들입니다. 바로 여기 자유의 비결이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복음선포와 더불어 마귀는 쫓겨나고 병은 치유됨으로 비로소 해방의 자유입니다. 진정 하느님 나라의 비전이, 복음이 사탄의 시스템을 무력하게 하며 우리를 치유하고 자유롭게 합니다. 해방의 복음, 자유의 복음, 복음의 평화, 복음의 기쁨입니다. 


진정 자유로움의 표지가 평화와 기쁨입니다. 세상의 노예적 종살이 삶에는 평화와 기쁨이 없지만 주님의 자유인의 삶에는 평화와 기쁨이 있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를 죄의 종살이에서 자유롭게 하시어 ‘평화와 기쁨의 사도’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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