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5.2.목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295-373) 기념일

사도5,27-33 요한3,31-36

 

 

 

영원한 생명

-예수님이 답이다-

 

 

 

어제 5월1일 용인에서 있었던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 종신서원식에 참석했습니다. 잘 아는 지인의 따님인 이 분다 수녀 한 분의 종신성원식날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시련을 믿음으로 잘 통과하고 본격적 ‘예닮의 여정’에 오른 이 분다 수녀에게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오늘은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입니다. ‘성 안토니오의 전기’를 쓰신 분으로 참 파란만장한 삶중에도 하느님 은총으로 78세 장수를 누리신 성인이십니다. 평생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는 아리안 이단에 대항해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인 예수님을 선포하셨고, 믿음의 싸움중에 다섯 번이나 유배당했던 백절불굴, 믿음의 용사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입니다. 성 바실리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 나지안조의 그레고리오와 함께 동방의 4대교부라 일컫는 분입니다.

 

얼마전 사진 작가 자매와의 주고 받는 카톡 메시지가 생각납니다. 요즘 신록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들의 수도원 길이 하도 신비롭고 아름다워 자주 지인들에게 하늘길이란 명명하에 사진을 보내 드리곤 합니다.

 

“이 길은 1년 365일 아름답습니다.”

 

문득 ‘1년 365일 아름다운 영혼이면 얼마나 좋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어 즉시 주고 받은 덕담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영혼도 365일 아름답습니다! 사진을 통해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관상하니 자매님은 하느님의 신비가요 관상가입니다.”

“주님이 주신 달란트를 더 아름답게 쓰란 말씀으로 새기겠습니다.”

 

재치있는 겸손한 답변이 일품입니다. 참으로 파스카의 예수님을 믿는 이들의 영혼은 365일 아름답습니다. 이레네요 성인은 살아있는 사람은 하느님의 영광이라 했습니다. 바로 영원한 생명으로 빛나는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확인하는 생생한 진리입니다. 마침 며칠전 수도원 배경의 신록의 축제 한창인 불암산을 보며 쓴글도 생각납니다.

 

-봄/여를/가을/겨울

해마다/세월 흘러/나이 들어 늙어도/언제나 새롭고 좋은 산

늙어도 낡지 않는 산

매력있다/바라봄 자체가/위로와 치유다/평화와 기쁨이다

사람도 산처럼 그렇게 살 수는 없나

늘 새롭게 좋게!-

 

주님은 전례를 통해서만 아니라 신록의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서도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십니다. 생전 처음 피정 왔다는 어느 자매도 ‘수도원이 너무 아름다워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습니다. 하여 주님의 평화를 찾아, 또 자연을 통해 주님의 위로와 치유를 찾아 많은 분들이 수도원을 찾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전례와 자연은 물론, 사람을 통해서도 치유와 위로를, 평화와 기쁨을 선물로 받습니다. 참으로 주님을 믿음으로 예수님을 닮은 ‘예닮의 사람들’이 사도들이요 성인들이요 우리들입니다. 예수님이 답입니다. 우리가 평생 사랑하며 닮기를 추구하는 예수님은 누구입니까? 바로 오늘 복음의 다음 대목이 예수님의 신원을 환히 밝혀 줍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는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 주셨다.”

 

위에서 오시는 분, 하늘에서 오시는 분, 친히 아버지께서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시는 분, 하느님의 한량없는 신뢰와 사랑을, 성령을 받는 분, 하느님께 모든 것을 받으신 분, 바로 이 파스카의 예수님을 믿을 때 영원한 생명의 구원이요, 이런 우리의 모두이신 주님을 모시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이어지는 복음 말씀입니다.

 

“아드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그러나 아드님께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진노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른다.”

 

아드님 예수님을 믿어야 영원한 생명입니다. 믿을 때 이미 오늘 지금 여기서 시작되는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새삼 믿음 역시 은총임과 동시에 우리의 선택임을 깨닫습니다. 아무리 예수님이 좋아도 우리가 믿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순종입니다. 순종을 통해 확인되는 믿음입니다. 아드님을 믿음으로 순종하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합니다. 아드님께 순종하는 자는 바로 진리이신 하느님께 순종하는 자입니다. 주님께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선사되는 영원한 생명이요 성령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베드로와 사도들이 그 빛나는 모범입니다. 최고 의회에서 대사제에게 심문받는 베드로와 사도들은 전혀 두려움이 없이 당당합니다. 오히려 사도들에게 심문받는 대사제처럼 보입니다. 베드로의 답변은 그대로 사도들의 핵심적인 선포내용이자 설교의 짧은 요약입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매달아 죽인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쪽에 올리시어,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죄를 용서받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이게 주신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부활의 증인들인, 파스카의 주님의 증인들인 사도들이요 우리들입니다. 부활하신 파스카의 예수님은 우리의 영원한 영도자요 구원자입니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선사되는 성령입니다. 바로 파스카의 주님께서는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께 순종하는 우리 모두에게 성령과 더불어 영원한 생명을 선사하시어 당신 부활의 증인들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행복기도’중 한 대목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이제부터는 ‘예닮기도’라 부르고 싶습니다.

 

-주님

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생명, 저의 사랑, 저의 희망,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선물의 하루이옵니다. 아멘.-

 

  • ?
    고안젤로 2019.05.02 15:09
    주님, 주님께서 주신 이 모든 환경을 사랑하고 순종합니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부족함을 주님께 기도로 믿음으로써 이겨낼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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