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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4.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이사25,6-10ㄱ 마태15,29-37

 

 

 

축제 잔치 인생

-하느님 꿈의 현실화-

 

 

 

배밭 농사의 이치도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줍니다. 어제부터 배나무 가지치기 전정剪定이 시작되었습니다. 새삼 끝은 시작임을 깨닫게 합니다. 대림의 시작과 더불어 새롭게 시작된 배농사입니다. 배나무의 전정을 통해 배나무의 꼴을 새롭게 잡아가듯 ‘삶의 전정剪定’을 통해 삶의 꼴을 새롭게 잡아가야 할 대림시기입니다.

 

꿈과 희망, 비전이 있습니까? 과연 나의 꿈과 희망은, 비전은 무엇입니까? 꿈과 희망이, 비전이 있어야 사람으로 살 수 있습니다. '삶의 전정剪定'도 잘 할 수 있습니다. 꿈과 희망이, 비전이 없는 곳 거기가 지옥입니다. 활짝 열린 꿈과 희망은, 비전은 우리의 숨통입니다. 꿈과 희망을 숨쉬며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영육의 건강에 꿈과 희망보다, 비전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이런 꿈과 희망이, 비전이 있을 때 기쁨도 샘솟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아름다운 생명과 빛의 하느님을 꿈꾸는 시간입니다.

 

하느님 마음에 정통한 예언자 이사야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하느님의 꿈의 모습이 환히 드러납니다. 바로 모든 민족들의 하느님 나라 구원 잔치의 축제입니다. 바야흐로 하느님의 꿈은 이사야의 꿈, 예수님의 꿈, 우리의 꿈이 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풍요로운 천상 축제 잔치의 모습입니다.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 정녕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이것이 하느님의 꿈, 이사야의 꿈, 예수님의 꿈, 우리의 꿈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의 궁극의 희망입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씌워진 환상, 허영, 착각, 오해, 혐오, 선입견, 편견 등 이런저런 부정적인 너울들은, 또 우리를 덮고 있는 교만, 탐욕, 슬픔, 분노, 권태, 무지, 허무 등 부정적인 덮개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마치 너울과 덮개의 구별이 모호한 듯 생각됩니다. 

 

참으로 이런 저런 너울들과 덮개들로 인해 온전히 오늘 지금 여기에서 '있는 그대로'의 참 나를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우리들입니다. 바로 고맙게도 주님께서 이 거룩한 천상잔치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온갖 너울을 거둬주시고 온갖 덮개를 치워주시며 우리 모두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주십니다. 모든 민족, 모든 겨레란 말마디에서 보다시피 우리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는 천상 구원 축제 잔치입니다. 

 

참으로 고맙게도 오늘 복음에서 많은 병자들을 고치시고 사천명을 배불리 먹이신 구원의 축제 잔치를 마련해 주신 똑같은 예수님께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치유하시고 당신 말씀과 성체로 우리를 먹이십니다. 

 

예수님의 치유와 구원의 천상 축제 잔치는 언제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현재화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궁극의 천상 축제 잔치를 앞당겨 맛보고 체험함으로 우리의 하느님 나라의 꿈과 희망, 비전도 더욱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치유와 구원을 체험한 당대의 사람들과 이 거룩한 천상 미사 잔치에 참석한 우리들은 이사야의 예언대로 참으로 복된 고백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젠가의 그날은 바로 오늘입니다.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리라.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주님의 손이 이 불암산 요셉 수도원 우리 위에 머무르신다.”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전례중 파스카의 예수님을 통해 궁극의 희망이신 하느님을 앞당겨 체험하는 우리들의 고백입니다. 참으로 주님의 구원으로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천국의 영원한 행복을 앞당겨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참으로 천상잔치의 궁극의 희망과 기쁨을 고스란히 앞당겨 맛보는 이 거룩한 미사전례의 은총입니다.

 

언젠가의 그날이 아니라 바로 대림시기 오늘 앞당겨 살아야 할 천상 축제 잔치의 삶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해같은 세상 속에서도 고해인생이 아닌 축제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하루하루 날마다 고해인생을 축제인생으로 바꿔주는, 화답송 시편의 소원을 그대로 이뤄주는 미사은총입니다.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내 몸담고 있는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나라 주님의 집입니다. 그러니 이 거룩한 미사전례를 통해 궁극의 하느님의 꿈과 희망을, 비전을 앞당겨 체험함으로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천상축제 잔치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저절로 주님께 드리는 감사의 고백입니다.

 

-“주님, 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사랑, 저의 생명,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 감탄의 하늘 나라 축제 잔치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루이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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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9.12.04 08:19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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