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1.사순 제1주일                                                            창세2,7-9;3,1-7 로마5,12-19 마태4,1-11

 

 

 

영적 전쟁

-주님의 전사, 말씀의 전사, 승리의 전사-

 

 

 

오늘은 3월 첫날이자 사순 제1주일입니다. 세상이 어지럽고 혼란해도 영춘화迎春化, 봄꽃은 피어나고 봄비에 젖은 농장의 매실나무 꽃봉오리들은 피어날 준비에 분주합니다. 수도원 배경의 불암산은 한결같이 위용을 자랑합니다. 시절이 뒤숭숭하고 어수선할수록 마음의 평온과 안정은 중요합니다. 어제 주고 받은 긍정적 메시지들입니다.

 

-“신부님, 불암산 아침 축복 인사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잘 계시죠?”

“네, 신부님의 기도와 관심 덕분에 방에서 자가 격리 잘하고 있습니다. 신부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수녀님, 영춘화 아침인사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영춘화가 무슨 꽃인가? 하였는데---아! 참 맑고 깔끔하고 청명하고 예쁘네요. 고맙습니다.”-

 

-“신부님, 제 며느리가 건강한 아들을 낳았습니다. 신부님 기도 덕분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 축하드립니다. 손자를 두셨으니 이제 할머니가 되셨네요!”

 

-“자매님, 불암산 아침축복 인사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아멘. 맑은 하늘과 고고한 불암산이 제 맘에 희망의 빛줄기가 되어 자존감을 높여 주네요.---지금은 힘들어도 희망의 부활을 기다립니다.”-

 

-“자매님, 영춘화 아침 인사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추운 겨울 이기고 이렇게 예쁘게 피어나다니 신비롭습니다. 꽃을 보니 행복과 희망이 생깁니다.”-

 

-“자매님, 영춘화 축복인사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어쩌면 이리 맑고 밝고 아름다운지요! 예쁜 축복인사를 받으니 세상의 시끄러움이 잠시 잊혀집니다. 꽃보다 아름다운게 진정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매님의 영혼이 이처럼 맑고 밝고 예쁘고 아름답습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행복입니다. 이런 따뜻한 마음이 담긴 덕담들이 어둔 마음을 밝히고 살 힘과 희망을 줍니다. 요즘 코로나 19사태로 몹시도 혼란한 현실이 전쟁상황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참으로 이와는 대조적으로 윗 주고 받은 따뜻한 빛과 희망의 메시지와는 달리 인터넷은 온갖 부정적 비방과 비난 악담의 혐오스런 댓글들로 도배된 느낌입니다. 범람하는 가짜 뉴스와 더불어 그대로 ‘더러운 영들’처럼 알게 모르게 우리를 오염시키는 것들입니다. 

 

깨어 있지 않으면 누구나 더러운 영에 걸릴 수 있습니다. 참으로 치열한 영적 내전內戰 상태에 있는 나라요 시국같습니다. 이럴수록 위엄과 품위를 견지하며 하느님의 자녀답게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어떻게 이런 치열한 영적전쟁 상황중에도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을까요? 

 

광야에서 악마를 물리친 예수님처럼 ‘주님의 전사’, ‘말씀의 전사’, ‘승리의 전사’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참으로 예수님을 통해 참사람 하나 만나는 느낌입니다. 영적전쟁에 승리를 위한 몇가지 지침을 나눕니다.

 

첫째, 삶은 광야입니다.

그 어디나 삶은 광야입니다. 광야인생입니다. 광야를 피할 수 없습니다. 옛 수도승들은 하느님을 찾아, 악마와의 싸움을 위해 고독과 침묵의 사막을, 광야를 찾았습니다. 예수님의 악마와의 치열한 영적전쟁터가 바로 광야입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만나 행복을 살아야 할 오늘 지금 여기가 몸담고 살아가는 삶의 광야입니다. 

 

토마스 머튼도 사막을 사막으로 받아들일 때 바로 거기가 낙원이 된다고 했습니다. 영적진리는 언제나 역설적입니다. 전쟁중의 평화요, 고통중의 기쁨이요, 절망중의 희망이요, 광야여정중의 낙원입니다. 박노해(가스팔) 시인의 ‘길이 끝나면 이란 시도 이런 역설의 진리를 보여줍니다. 바로 광야인생의 영적전쟁중 일어나는 기적입니다. 절망은 없습니다.

 

-“길이 끝나면 거기/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새 봄이 걸어 나온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더 큰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둘째, 삶은 전쟁입니다.

악마와의 영적전쟁입니다. 악마가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합니다만 짧은 생각입니다. 악마의 유혹이 없는 유토피아 세상은 환상입니다. 악마의 유혹이 없다면 영적성장도 없고 나태로 무기력해져 서서히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그러니 영적전쟁을 기꺼이 맞아 수행하십시오. 바짝 긴장만 할 것이 아니라 유머를 잊지말고 여유를 지니십시오. 

 

하느님 수중에 있는 악마들이요, 하느님 주신 시련과 훈련의 도구가 악마의 유혹입니다. 그러니 악마의 유혹이 없게 해달라 기도할 것이 아니라 악마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잘 통과할 수 있게 해 주십사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 창세기에서 보다시피 에덴 동산 낙원에도 악마를 상징하는 뱀의 유혹이 있었습니다. 창세기의 아담과 복음의 예수님의 대조가 우리에게 크나큰 깨우침이 됩니다. 하와와 아담 부부는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영적전쟁에 패한 것입니다. 

 

누구 탓도 아니 자기 탓입니다. 악마의 유혹에 빠져 불순종의 죄를 짓는 순간 줄줄이 죄로 오염되는 사람들에 세상입니다. 아담으로 시작된 죄의 역사와 대조적으로 복음의 예수님의 영적승리로 말미암아 새롭게 시작된 은총의 역사입니다. 바로 오늘 제2독서 아담과 그리스도의 비교가 이를 입증합니다. 그대로 복음의 예수님과 창세기의 아담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심오한 해석을 들어 보십시오.

 

“그러므로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듯이,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습니다.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가 죄인이 되었듯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가 의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로마5,18-19).

 

아담과 하와의 실패를 만회한 하느님의 전사, 승리의 전사 예수님이십니다.  삶의 광야에서의 영적전쟁에 두려워 할 것은 전혀 없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경우에서 보다시피 악마의 유혹에 앞서 성령의 인도가 있고 배경에는 천사가 있습니다. 에덴 동산에도 하느님과 악마가, 선악과 나무와 생명나무가 공존했듯이, 우리 인생 광야에도 천국과 지옥은, 천사와 악마는 공존합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행불행이 결정됩니다.

 

누구를 택하느냐에 따라 영적전쟁의 성패는 결정됩니다. 성령을 선택하여 성령의 인도따라 성령의 전사, 주님의 전사로 살 때 유혹에 빠지지 않고 백전백승입니다. 이미 예수님 덕분에 우리의 영적전쟁은 이겨 놓고 싸우는 전쟁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의 전사, 승리의 전사 예수님이야말로 우리의 희망입니다. 참사람의 영원한 모델 예수님입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16,33), 예수님의 말씀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대로 오늘 복음이 입증하는 진리입니다.

 

셋째, 삶에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삶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중심을 잊어, 중심을 잃어 방황이요 혼란에 복잡다난한 삶입니다. 하와와 아담의 실패는 방심으로 유혹에 빠져 하느님 중심을 잃은 탓이었습니다. 어렵고 혼란한 세상일수록 삶의 중심에 주님을 모시고 사는 일이 절대적입니다. 

 

하느님 중심을 잃을 때 바로 그 자리에 자리잡는 온갖 우상들 잡신들 더러운 영들입니다. 참으로 황폐화되는 인성에 존엄한 품위의 인간성 상실입니다. 급기야 괴물이 악마가 폐인이 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중심을 잃은 폐해가 참으로 막심합니다. 

 

창세기의 아담과 하와 부부와 대조적인 복음의 예수님과 로마서의 바오로 사도입니다. 광야에서 악마와의 치열한 전투에 예수님이 궁극의 승리를 할 수 있음도 하느님 중심의 확고한 믿음이 전제되었기에 가능했음을 봅니다. 예수님의 충실한 사도 바오로의 그리스도 중심의 삶은 우리 모두 익히 아는 사실입니다.

 

오늘 복음은 물론 전생애동안 예수님께서는 현세적 목적을 달성하시려고 당신의 영적 능력을 이용하지 않으셨고, 기적같은 것을 통해서 당신을 신비한 방식으로 구원해 주십사고 하느님께 독촉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하느님 중심의 믿음으로 모든 것을 돌파해 나가셨고 마침내 궁극의 승리자가 되셨습니다. 

 

넷째, 말씀과 하나되어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전사, 승리의 전사는 바로 말씀의 전사임을 깨닫습니다. 인간의 본질은 허무나 탐욕이 아닌 사랑이자 말씀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중심의 삶을 견고히 해주는 말씀의 은총이요 영적전쟁에 최상, 최고의 무기가 말씀입니다.

 

말씀은 생명이자 빛이자 영입니다.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말씀과의 일치가 깊어질수록 튼튼하고 건강한 영혼입니다. 말씀의 부재로 인한 영혼의 영양실조, 영혼의 골다공증입니다. 사순시기의 단식, 기도, 자선 모두 영혼을 튼튼히 하는 수행들인데 필히 이에 전제되는 바 말씀 공부와 실천의 수행입니다. 

 

말씀과 일치될수록 정화되고 성화되는 존재요 더러운 영들 또한 범접치 못합니다. 악마들에 대한 유일무이한 퇴치 수단은 말씀뿐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세요. 거듭된 악마의 유혹을 말씀으로 이겨내는 예수님의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말 그대로 주님의 전사, 말씀의 전사, 승리의 전사입니다. 온갖 탐욕과 허욕의 사탄의 유혹을 말씀으로 물리치는 ‘참 사람’ 예수님이십니다.

 

1.“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말씀으로 배고픔에서 유혹을 물리쳤고, 

2.“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는 말씀으로 재차 허욕의 유혹을 물리쳤고,

3.“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을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 마지막 허영의 유혹을 말씀으로 일거에 격파하신 주님이십니다.

 

얼마나 하느님을 사랑하셨고 얼마나 말씀과 하나된 예수님의 삶인지 깨닫습니다. 육신의 배는 텅 비었어도 마음은 살아 있는 생명과 빛의 말씀으로 충만해 있음을 봅니다. 참으로 악마의 정체는 낱낱이 폭로되니 참으로 통쾌, 유쾌, 상쾌한 영적 승리입니다. 악마는 패퇴하여 떠나가고, 천사들이 다가와 그분의 시중을 들으니 천상 양식으로 영육을 충전시키는 주님이십니다. 참으로 말씀 공부와 실천에 항구하고 충실할 때 보이지 않는 성령과 천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심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치열한 1,광야에서의 2.영적전쟁에, 3.하느님 중심의 확고한 삶중에 4.말씀의 무기로 악마를 패퇴시킨 예수님이십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당신을 닮아 주님의 전사, 말씀의 전사, 승리의 전사로 영적전쟁터인 삶의 광야로 파견 출전시키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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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20.03.01 10:29
    사랑하는 주님, 부족한 저희가 지금의 혼란한 환경에서 항구한 주님믿음으로 이겨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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