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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18.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사도4,13-21 마르16,9-15

 

 

 

복음 선포의 삶

-예수님을 알아가는 참공부-

 

 

 

제 강론을 읽으시는 분은 우선 제목을 주시하시기 바랍니다. 강론 내용은 잊더라도 강론 제목은 곰곰이 마음 깊이 새기시기 바랍니다. 제 강론 쓰는 새벽 밤시간은 하루중, 하루를 여는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사제서품후 만31년 하루하루가 그랬습니다. 

 

깊은 침묵의 고요중에 하느님을, 예수님을 공부하는 시간이요, 기도하는 시간이요, 묵상하는 시간이요, 회개하는 시간이 바로 강론 쓰는 시간입니다. 강론 묵상중 전날부터 내내 생각하는 강론 주제, 즉 제목입니다. 매달 강론집을 제본하여 나눠드릴 때도 강론을 보지 못하면 제목만 봐도 좋다고 말하곤 합니다.

 

“복음 선포의 삶-예수님을 알아가는 참공부-”

 

오늘의 강론 제목입니다. 정말 평생 한 번뿐인, 졸업이 없는 죽어야 졸업인 평생 인생학교에서 우리 믿는 이들이 할 참공부는 파스카의 주 예수님을 알아가는 공부, 하나뿐입니다. 바로 무지無知에 대한 궁극의 답도 이 하나뿐입니다. 인생 허무虛無와 절망絶望, 무의미無意味에 대한 답도 이 하나뿐입니다. 참으로 파스카의 주 예수님을 알아 닮아가는 ‘예닮의 여정’에 항구하고 충실할 때 그 삶자체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도 없습니다.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해야 삽니다. 참으로 공부를 사랑해야 합니다. 공부중의 공부가 파스카의 주 예수님을 알아가는 참공부입니다. 참으로 파스카의 주 예수님을 사랑하면 공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분을 날로 알아 닮아가고 싶은 것은 영적본능입니다. 마침 어제 어느 교구 사제가 제 종신서원 성구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아무것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말라”(성규4,21).

바로 제 종신서원 성구입니다. 더불어 생각나는 성규의 성구가 있습니다.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니, 그분은 우리를 다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이다.”(성규72,12).

 

사람에게 참 고질적인 것이 무지의 악, 무지의 병, 무지의 죄요 이것은 제가 늘 강조해온 것입니다. 바로 무지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파스카의 주 예수님을 알아가는 공부뿐입니다. 무지의 어둠을 밝히는 데, 무지의 병을 치유하는데 파스카의 주 예수님뿐이 처방이 없습니다. 참으로 파스카의 주 예수님을 알아가면서 무지로부터 해방되어 참자유의 참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공부에 대한 열망은 우리 인간의 근본적 욕구입니다. 무지로부터 해방되고자 하는 근본적 욕구의 반영입니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게도 세계 일류의 선진국, 문명국, 민주주의 국가에 도달하게 된 것도 참 대단한 교육열, 공부에 대한 갈망 덕분입니다. 그러나 궁극의 공부는, 공부중의 공부는 참진리이자 참지혜이신 파스카의 주 예수님을 알아가는 공부입니다. 

 

세상 공부 많이 깊이 했어도 참사람되는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파스카의 주 예수님 공부, 하느님 공부 하지 않았으면 헛공부입니다. 파스카의 주 예수님을 모르고 참 나를 모르는 공부라면 그 공부 무슨 소용이 있겠는지요. 결코 파스카의 주 예수님에 대한 공부 없이는 무지와 허무, 죽음에 대한 답도 없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파스카의 주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보다시피 당신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불신과 완고한 마음의 무지한 제자들에게 나타나 그들을 꾸짖으십니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입니다.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지닌 이들에게 발현하신 파스카의 주님을 만나는 순간 복음의 제자들은 분명히 회개했을 것입니다. 

 

참으로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뵙는 순간 많은 것을 배우며 깨달았을 것입니다. 살아계신 파스카의 주 예수님을 만나면서 회개요 깨달아 주님을 배우는 공부입니다. 한 두 번이 아니라 평생과정입니다. 당신을 만난 복음의 제자들은 물론 오늘 우리에게 주어지는 사명의 숙제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바로 내 몸담고 있는 오늘 지금 여기가 세상의 중심이자 복음 선포의 현장입니다. 사람을 포함한 우리 주변의 모든 피조물이 복음 선포의 대상입니다. 참으로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의 주 예수님을 사는 것이요 선포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모든 피조물이 구원받을 길은 이 하나뿐입니다. 자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어디든 뿌리 내리면 거기가 바로 복음 선포의 자리입니다. 우리 자신이 파스카의 주 예수님과 하나될수록 그 삶자체가 바로 참 좋은 복음선포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베드도와 요한이 그 빛나는 모범입니다. 서두의 묘사가 생생한 증거입니다.

 

‘그 무렵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은 베드로와 요한의 담대함을 보고 또 이들이 무식하고 평범한 사람임을 알아차리고 놀라워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예수님과 함께 다니던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평생 파스카의 주 예수님과 동고동락하여 배우고 공부했기에 그리도 담대하고 자유롭고 지혜로울 수 있었던 두 사도입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담대하게 합니다. 무지에서 오는 온갖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허무에서 오는 무기력감을 극복하게 합니다. 

 

이런 진리이신 파스카의 주 예수님을 알아갈수록 샘솟는 열정에 순수입니다. 이런 진리이신 파스카의 주 예수님께 대한 사랑의 복종이 순교적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두 사도의 예루살렘 최고의회에서의 다음 증언은 오늘 말씀의 백미요 절정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으로 담대하고 자유로운 진리의 사람, 파스카의 주 예수님의 사람, 베드로와 요한 두 사도들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진리이신 파스카 주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 항구히, 충실히 복음 선포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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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20.04.18 10:42
    사랑하는 주님, 부족한 저희가 늘주님과 함께하고
    닮아가는 여정속에서
    세상속에서 빛을 낼수가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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