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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1.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1코린1,26-31 마태25,14-30



선물 인생

-삶은 선물이자 과제이다-



어제 있었던 놀라운 ‘사랑의 기적’을 소개함으로 강론을 시작합니다. 수도원 십자로 중앙, 예수님 부활상이 세워진 이후 만 5년 만에 처음으로 깨끗이 목욕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여 수도원 인근으로 이사하여 사는 신심깊은 자매가 어제 미사후 소리없이, 겸손히 말끔히 목욕시켰던 것입니다.


“잘 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분명 예수님은 그 자매에게 고마워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저도 산책중 발견하고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아름다워 사진을 찍어 “예수님, 목욕시키는 참 착한 자매님!”이라는 간단한 메시지와 더불어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성공 인생이 되고 싶습니까? 누구나 마음만 먹고 항구히 노력하면 성공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면담성사를 하면서 참으로 착하고 성실히 살아 온 분들에게 주저없이 지금까지 삶은 성공인생이라하며 늘 새롭게 다시 살 것을 격려합니다.


“깨어 있어라!”

주제에 계속되는 오늘도 하늘 나라 탈렌트 비유입니다. 역시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성공적 하늘 나라 인생을 살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 주는 비유입니다. 누구를 비교하거나 부러워할 것 없이 주어진 선물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라는 것입니다.


삶은 선물인가 짐인가?

역시 피정오는 분들에게 자주 던지는 화두같은 질문입니다. 때로 하느님의 선물로 생각하여 감사할 때도 있지만 때로 무거운 짐처럼 생각되어 힘들고 불편하게 생각될 때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을 보면 삶은 분명 선물입니다. 삶은 선물이요 과제라는 것입니다. 멀리 있는 하늘 나라가 아니라 선물이자 과제인생을 깨어 충실히 살 때 오늘 지금 여기서 실현되는 ‘하늘 나라’라는 것입니다. 


삶은 선물이자 과제이다!

이 또한 제가 자주 던지는 화두같은 말마디입니다. 삶은 선물이자 평생과제입니다. 참으로 겸손한 깨달음입니다. 하느님께 받은 인생선물을 사장시키지 말고 최선을 다해 활용해야 할 과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으로 상징되는 주인은 종들에게 각자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한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납니다. 이 세 사람들이 상징하는 바 우리들입니다. 각자 하느님께 고유한 탈렌트를 선물로 받은 인생들입니다.


나에게 받은 탈렌트 선물은 무엇이며 충실히 활용하고 있는 지 반성하게 됩니다. 매일 미사시간 주님 앞에 내 받은 탈렌트 선물을 헴바치는 시간입니다. 


결국 오늘 하늘 나라 탈렌트 비유는 우리 삶이 분명한 목표를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결코 무의미한, 허무한 인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삶은 하느님의 선물이고 우리는 선물을 잘 활용해야할 과제를 지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종말심판때 주님 앞에 헴바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면담고백성사때 참으로 힘든 삶을 잘 살아온 분들에게 저절로 마음속에 터져나오는 말마디입니다. 주님으로부터 이런 칭찬의 말을 들으면 얼마나 기쁘겠는지요! 주님이 보시는 바 업적의 양이 아니라 업적의 질입니다. 주님의 평가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 평가입니다. 각자 주어진 선물에 최선을 다하면 충분합니다. 이어지는 주님의 축복입니다.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다섯 탈렌트 받아 다섯 탈렌트를 남긴 사람이나. 두 탈렌트 받아 두 탈렌트 받은 사람이나 똑같이 칭찬을 받습니다. 업적의 양을 비교하시는 것이 아니라 삶의 충실도를 보십니다. 그러니 남이 받은 탈렌트 선물을 비교하여 질투할 것도 부러워할 것도 없습니다. 내 받은 탈렌트 선물에 충실하며 됩니다. 이래야 자존감 높은 영적으로 건강한 삶입니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그러나 한 탈렌트 받아 한 탈렌트 그대로 땅속에 묻어뒀다가 꺼내어 주인에게 바친 사람은 주인의 가차없는 심판을 받습니다. 스스로 자초한 심판입니다. 주님께 절대적인 신뢰가 결여되었던 참 소심하고 불쌍한 병든 인생입니다. 참으로 부정적 비관적 인생관을 지닌, 적극적 투신이 없었던 무사안일주의자 같습니다. 말그대로 악하고 게으른 무지의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착하고 성실한 종과 너무나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악하고 게으른 종입니다. 과연 현재의 나는 주님 앞에서 어느 쪽에 속하는 지요. 영성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부익부 빈익빈의 진리입니다. 다음 말씀이 이를 입증합니다.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뻬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받은 선물 탈렌트를 최선을 다해 활용할 때 날로 부요해지는 영적 삶임을 깨닫습니다. 여기서 참으로 명심할 바 올바른 주제파악입니다. 선물인생에 대한 철저한 자각의 겸손입니다. 내 것이 아니라 주님께 받은 선물인생이라는 것입니다. 깊이 보면 모두가 하느님 은총의 선물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이 참으로 적절합니다. 부르심 받았을 때의 우리 처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속된 기준으로 보아 지혜로운 이가 많지 않았고, 유력한 이도 많지 않았으며, 가문이 좋은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 자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도대체 누구도 하느님 앞에서 자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가 되시고, 의로움과 거룩함과 속량이 되셨습니다. 


이런 자각에서 비로소 참 겸손입니다. 자랑한다면 주님을 자랑할 것입니다. 사실 끊임없이 찬미와 감사의 공동전례기도를 바치며 하느님의 영광을 자랑하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수도원 정문 앞 바위판에 새겨진 분도회의 모토와도 일치합니다.


“하느님은 모든 일에 영광받으소서.”

바로 우리 삶의 궁극 목표요 겸손한 이들의 공통적 고백입니다. 최선을 다해 겸손히 착하고 성실한 종으로 살 때 그대로 하느님께 영광이 되는 삶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겸손하고 착하고 성실한 종으로 살게 하십니다. 화답송 시편이 오늘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모시는 민족, 그분이 당신 소유로 뽑으신 백성! 주님은 하늘에서 굽어보시며, 모든 사람을 살펴 보신다.”(시편33,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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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로 2018.09.01 08:32
    주님 주신 매일 말씀을 통해
    저희가 받은 탈렌트를 충실히 활용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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