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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7.주님 공현 후 월요일                                                                  1요한3,22-4,6 마태4,12-17.23-25

 

 

하늘 나라의 실현

-복음, 회개, 치유-

 

 

어제의 주님 공현 대축일 다음 오늘의 복음이 완전히 새롭습니다. 하늘 나라가 실현되는 신바람 나는 장면입니다.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듣고 본격적으로 갈릴래아로 물러나 요한의 뒤를 잇는 예수님이십니다. 

 

마치 릴레이 경주중 요한에게서 예수님으로 바톤이 인계된 모습 같습니다. 오랜 동안 원장직을 하다 새 원장에게 바톤을 인계한 2014년 제 모습과도 흡사합니다. 복음 사가는 마침내 이사야 예언이 실현된 것으로 봅니다.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마태오 복음 사가는 이사 8,23-9,1 본문을 크게 바꾸면서 이사야 예언자가 예고한 임마누엘 예수님께서 이민족들의 갈릴래아를 선택하신 사실을 강조합니다. 어쩌면 오늘날의 현실과 이리도 흡사한지요. 이민족들의 갈릴래아가 상징하는 바, 바로 우리 삶의 자리입니다.

 

바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우리가 큰 빛을 봅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는 고장에 앉아 있는 우리에게 빛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큰 빛은 예수님의 현존을 지칭합니다. 우리의 어둠을 환히 밝히는 큰 빛이자 참 빛이신 예수님이십니다. 

 

대낮같이 환한 세상도 우리 삶의 빛이자 의미이신 예수님이 계시지 않으면 우리 내면은 허무와 무의미의 캄캄한 어둠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큰 빛으로 우리의 어둔 내면을 환히 밝히십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시공을 초월한 영원불변의 진리입니다. 예수님의 평생 설교의 요약입니다. 바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복음 말씀입니다. 회개가 답입니다. 완전히 어둠에서 벗어나 빛이신 하느님을 향한 방향전환입니다. 하느님을 등진 어둠의 세상이 지옥이라면 하느님을 향한 빛의 세상이 하늘나라입니다.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는 복음 선포입니다. 죽어서 가는 하늘 나라가 아니라 지금 여기 예수님과 함께 계신 곳이 하늘 나라입니다. 지금 여기서 예수님을 만나 하늘 나라를 살지 못하면 죽어서도 못삽니다. 바로 예수님의 복음 선포에 회개로 응답할 때 치유에 하늘 나라의 실현입니다. 행복기도 역시 주님 계신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 나라임을 고백합니다.

 

“주님/눈이 열리니/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당신 계신/바로 오늘 지금 여기가/하늘 나라 천국이옵니다”

 

오늘 복음을 보십시오. 흡사 미사장면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빛이신 주님이 중심에 자리잡으면서 어둠이 완전히 사라진 빛으로 충만한 세상입니다. 예수님의 하늘 나라 복음 선포에 회개로 응답한 이들에게 일어나는 치유의 구원입니다. 회개로 주님을 만날 때 영육의 온전한 치유, 전인적 구원입니다.

 

예수님은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시고, 이어 사람들이 데려온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과 마귀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을 모두 고쳐 주십니다. 이어 곳곳에서 온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릅니다. 참 신바람 나는 장면입니다. 

 

똑같은 주님께서 인생고해같은 우리 삶의 한복판에 계십니다. 빛이신 주님의 하늘 나라 복음 선포에 우리가 회개로 응답할 때 치유의 구원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하여 이어지는 행복기도 다음 대목입니다.

 

“주님/곳곳에서 발견하는/기쁨, 평화, 감사, 행복이옵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살 줄 알면 행복이옵니다”

 

주님의 하늘 나라 복음 선포에 즉각적 회개로 응답하는 이가 바로 살 줄 아는 겸손하고 지혜로운 이들입니다. 어느 유명 교수의 인터뷰 한 대목도 생각납니다.

 

-“교수님께 공부는 무엇입니까?”

 “일상日常입니다.”-

 

참 공감이 가는 답변이었습니다. 마찬가지 참으로 믿는 이들에게 회개는 일상입니다. 하여 끊임없는 회개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끊임없는 회개를 통한 내외적 치유의 구원과 더불어 고해 인생은 축제 인생으로 바뀝니다. 바로 제1독서의 요한 사가가 회개의 구체적 지침을 주십니다. 바로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계명을 지킬 때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그분에게서 받습니다.

 

하느님의 계명은 무엇입니까? 그분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 둘이 회개의 내용이요 우리가 할 바 모두입니다. 이렇게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하여 치유는 저절로 이루어 집니다. 이런 주님을 믿고 따르며 서로 사랑하는 우리들이 바로 하느님에게서 난 이들이요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이들입니다. 이렇게 살 때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죄의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하늘 나라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회개하고 당신을 모신 우리 모두에게 치유의 구원을 베풀어 주시고 오늘 지금 여기서 빛으로 충만한 하늘 나라를 살게 해 주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영광을 보았네. 아버지의 외아드님,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분의 영광을 보았네”(요한1,1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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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9.01.07 09:07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할때 주님은 우리안에 머무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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