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9.10.29.연중 제30주간 화요일                                                      로마8,18-25 루카13,18-21

 

 

하느님의 나라

-궁극의 희망-

 

 

빛을 찾듯이 희망을 찾는 인간입니다. 이것은 거의 본능적입니다. 희망이 우리를 치유하고 위로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는 이들도 부지불식간 희망을 찾습니다. 희망을 찾아 이리저리 여행하는 사람들입니다. 희망의 빛입니다. 희망의 빛을 찾아 수도원에 피정차 오는 무수한 사람들입니다. 희망이 있을 때 얼굴도 삶도 빛납니다. 희망이 있을 때 사람이지 희망을 잃으면 거칠고 사나운 괴물같은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과연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요? 불치의 병이나 불행한 상황중에 절망하는 이들도 많고 절망하며 죽는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희망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 나라나 사회나 가정이나 종교계나 정치계나 경제계나 교육계나 어디도 희망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 

 

절망하면 집니다.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희망해야 이깁니다. 희망의 승리입니다. 악마가 하는 일은 곳곳에 절망을, 분열을 뿌려 놓는 것입니다. 절망의 유혹에, 분열의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차라리' 자포자기할 것이 아니라 '그래도' 희망해야 합니다. 하여 참 아름다운 섬이 '그래도' 섬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줄 수 있는 참 좋은 선물도 희망입니다. 빠스카의 영성도 결국은 희망의 영성입니다. 제가 참 많이 나누는 말마디가 있습니다.

 

“넘어지는 것이 죄가 아니라 절망으로 일어나지 않는 것이 죄다. 넘어지면 곧장 일어나 희망차게 시작해야 한다.”

 

희망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아무리 환경이 좋고 모든 것을 갖추었어도 희망이 없으면 어둠의 자리 거기가 지옥입니다. 참으로 아무리 어둡고 힘들어도 희망으로 빛나는 사람이 있는 그 자리가 천국입니다. 많이 회자되는 '사람만이 희망이다' 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희망찬 사람은/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사람만이 희망이다”-박노해.

 

이런 희망의 사람은 주님과 하나된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하느님의 사람입니다. 절망 넘어 희망의 하느님나라를 보는 사람이며, 지금 여기서 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람입니다. 희망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 지금 여기 있습니다. 언젠가 그날에 펼쳐질 하느님 나라가 아니라 눈만 열리면 이미 오늘 지금 여기서 펼쳐지고 있는 희망의 하느님 나라입니다.

 

새삼 희망의 하느님 나라 역시 발견임을 깨닫습니다. 희망의 눈이 열릴 때 발견되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어느 자매의 장부가 뜻한바 있어 자발적으로 무인도와도 같은 광도라는 섬에 거주하러 갔다기에 축복과 더불어 메시지를 보내드렸습니다. 물론 가톨릭 신자 부부입니다.

 

-“고독하지만 아름다운 섬이네요! 세상 바다에 광도같은 인생을 생각합니다. 형제님은 ‘천주교 광도 수도원 원장님이 되었네요! 늘 주님께서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궁극의 희망은 하느님이요 하느님의 나라요 파스카의 예수님이십니다. 그 어디나 이런 주님을 모시고 함께 살 때 거기가 희망의 하느님 나라입니다. 밖으로 찾아 갈 것이 아니라 오늘 지금 여기서 찾아서 살아야 할 희망과 기쁨, 평화의 하느님 나라입니다.

 

아주 작은 일상의 사건에서 하느님 나라의 희망을 내다보는 예수님이시며 바로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가 그 좋은 증거입니다. 짙은 절망의 구름 넘어 빛나는 희망의 태양을 내다 보는, 이미 절망의 어둔 구름 사이로 새어나오는 희망의 태양 빛을 보는 예수님이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희망의 사람은 겨자씨 같은 사람, 누룩과 같은 사람입니다. 절망 중에도 겨자씨처럼 부단히 희망으로 자라나 하느님 나라를 펼치는 사람, 누룩같은 효소가 되어 희망과 기쁨 가득한 분위기의 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람입니다. 이런 이들은 삶자체가 하느님 나라의 실현입니다. 바오로 사도 역시 어떤 역경중에도 희망의 하느님 나라를 살았던 '희망의 전사'입니다.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바로 우리의 궁극의 희망이자 하느님 나라인 파스카의 예수님과 늘 함께 할 때 바로 희망의 구원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희망의 하느님 나라를 살게 하십니다. 희망의 표징이 되어 사는 것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도 없습니다. 아멘.

 

 

 


 

 

  • ?
    고안젤로 2019.10.29 08:14
    사랑하는 주님, 주님 향한 저희들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어둠을 밀어내고 희망찬 아침해가 뜨고 거룩하고
    성스러운 주님의 말씀으로
    저희를 이끌어 주시어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9 하느님의 기쁨 -“부끄러워 합시다. 그리고 회개합시다”-2022.3.27.사순 제4주일(장미주일, Laetare 주일) 프란치스코 2022.03.27 177
1908 하느님만 찾는, 하느님 중심의 행복한 삶 -지혜, 겸손, 진실, 섬김-2021.10.13.연중 제28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0.13 177
1907 주님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의 여정 -기쁨, 자유, 감사, 겸손-2020.12.13.대림 제3주일(자선주일) 1 프란치스코 2020.12.13 177
1906 사랑의 불, 식별의 잣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2019.10.24.연중 제29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0.24 177
1905 좋은 분이 주는 것은 다 좋다 -하느님의 선물-2019.4.6.사순 제4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4.06 177
1904 주님 빛 속에서의 삶 -친교를 나누는 삶-2017.12.28. 목요일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프란치스코 2017.12.28 177
1903 행복한 성공적 광야 순례 여정의 삶 -기도, 사랑, 생명의 빵-2018.8.12. 연중 제19주일 1 프란치스코 2018.08.12 177
1902 기뻐하고 즐거워하라-삶의 기적-2016.11.21. 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11.21 177
1901 회심의 여정 -회심과 성체성사-2022.5.6.부활 제3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2.05.06 176
1900 자아초월自我超越의 여정 -부활하신 파스카 예수님과의 만남-2022.5.2.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296-373)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05.02 176
1899 복음 선포의 삶 -경청敬聽, 순종順從, 선포宣布-2022.4.23.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2.04.23 176
1898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파스카의 꽃’같은 삶-2021.9.3.금요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540-604) 축일 1 프란치스코 2021.09.03 176
1897 권위 있는 삶, 깨어 있는 삶 -악마들을 퇴치 합시다-2021.8.31.연중 제22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8.31 176
1896 순교영성의 시대 -신망애(信望愛) 향주삼덕-2021.7.5.월요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1821-1846) 1 프란치스코 2021.07.05 176
1895 "누가 예수님의 참가족에 속하나?" -믿음, 말씀, 찬미, 실행-2019.7.23.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9.07.23 176
1894 주님과 일치의 여정 -길, 진리, 생명-2019.5.17. 부활 제4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5.17 176
1893 회개의 여정 -회개의 표징, 희망의 표징-2019.3.13. 사순 제1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3.13 176
1892 봉헌의 축복 -봉헌 삶을 통해 정화되고 성화되는 우리들-2019.2.2.토요일 주님 봉헌 축일(봉헌생활의 날) 1 프란치스코 2019.02.02 176
1891 우리의 희망과 기쁨이신 하느님 -절망은 없다-2018.12.19.`대림 제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2.19 176
1890 항구한 기도와 믿음의 승리 -‘어둠의 터널’에서 ‘빛의 세상’으로-2017.10.7. 토요일 묵주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7.10.07 176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