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7.10.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창세46,1-7.28-30 마태10,16-23


                                                                          하느님 중심中心의 삶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참 행복은 하느님 중심의 삶에 있습니다. 하느님 중심의 삶에서 저절로 샘솟는 찬미와 감사입니다. 참 자기 실현도 역설적으로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 때 가능합니다. 하느님 중심의 삶이 하느님 선사하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게 합니다. 누구나 선망하는 한결같은 여전한 삶도 하느님 중심의 삶에 있습니다. 제 가장 좋아하는 덕담의 인사도 '여전하시네요'입니다. 오랜만에 수도원을 찾는 이들의 반가움에 넘친 공통의 인사말입니다.


어제는 참 행복했던 날입니다. 아침, 저녁 두 차례 예기치 않게 사랑하는 많은 지인들에게 아름답고 신비로운 선물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주신 선물을 그대로 받아 전해 드렸습니다. 아침에는 수도원 들어가는 하늘 길 가로수들을 찍은 사진을 '새 아침의 기쁨'이란 제목으로 카톡으로 전세계에 전송했고, 저녁에는 불암산 저녁 노을을 찍은 사진을 '저녁선물'이란 제목과 더불어 전송했습니다. 수시간이 소요되었어도 아깝지 않았고 기쁨에 넘쳤습니다. 이야말로 하느님 주신 문명의 혜택입니다. 대부분 모두가 아름답고 신비로운 무사無私한 선물에, 하느님 체험에 감사했습니다. 


멀리 나이로비에 선교사로 파견되신 아델라 수녀님과의 소통이 각별한 감동이었습니다. 이역만리 아프리카 남단의 나이로비와 실시간 나눔이 가능하다니 이 또한 하느님 베푸신 기적입니다. '한국 새 아침의 기쁨!'이란 제하의 '하늘길 가로수들' 사진 선물에, 나이로비 사무실에서 바라 본 정원 사진을 답송했습니다.


"신부님, 제 사무실에서 바라 본 나이로비의 아침입니다.“

"거기도 하느님 계신 아름다운 아침이네요. 여기는 7월9일 오후 4시, 거기는 어느 시간인지요?“

"6시간 늦어서 지금 10시 4분입니다. 오늘은 흐린데 날씨 아주 쾌적하고 주변이 아름다워요.“


사진과 함께 주고 받은 문자의 내용에 순간 떠오른 시입니다.


-사람이 있는 곳

 어디나 하느님이 계시고

 자연自然이 있는 곳

 어디나 하느님이 계시다

 시공時空을 초월超越하여

 언제 어디에나 계신 하느님이시다-


오늘 창세기 1독서 아득한 옛날에 계셨던 똑같은 하느님이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이런 하느님을 깨달아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 역시 시공을 초월하여 영원한 기쁨, 영원한 행복의 영원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창세기 앞부분 다음 내용에 감동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밤의 환시 중에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야곱아, 야곱아!"하고 부르시자, "예, 여기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얼마나 하느님께서 야곱을 신뢰했는지 깨닫습니다. "수철아, 수철아!"하고 불러주시는 하느님을 묵상해 봅니다. 죽음을 얼마 앞둔 노년에도 늘 깨어 제자리에 충실하며 여전한 삶, 한결같은 삶을 살았던 야곱임을 봅니다. 이어 '두려워하지 마라. 나도 늘 너와 함께 하겠다'라는 축복 말씀을 받았고, 오매불망 꿈에 그리던 사랑하던 아들 요셉과 해피엔딩 만남의 선물도 받았습니다.


"내가 이렇게 너의 얼굴을 보고 네가 살아 있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는 기꺼이 죽을 수 있겠구나."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 때 이처럼 놀라운 축복에 언제나 여전한 한결같은 삶입니다. 하느님 중심을 벗어나 내 중심의 삶을 살기에 유혹도 많고 주변에 휘둘리는, 휘말리는 일도 많습니다. 두려움과 불안도, 걱정도 끊이지 않습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 이리떼 득실 거리는 세상에 당신 양들을 파견하며 주신 충고 말씀은 넷으로 요약됩니다.


1.사람들을 조심하라.

2.걱정하지 마라.

3.끝까지 견뎌 구원 받아라.

4.박해하거든 피하여라.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 때 하느님으로부터 분별의 지혜와 참 좋은 믿음을 선사받아 이 네 과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물론 복음의 예수님과 사도들 및 모든 믿음의 선배들이 그 좋은 증거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오늘 지금 여기서 하느님 중심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영원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 저희가 천상잔치의 은총으로 현세에서 도움도 받고 영원한 신비도 배워 알게 하소서."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3 사랑이 답이다 -삶의 기본, 삶의 본질-2019.9.18.연중 제24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18 191
1722 참 기쁜 소식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인 우리를 찾아 오셨다!”-2019.9.17.화요일 성녀 힐데가르트 동정(1098-1179)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9.17 140
1721 치열熾㤠한 삶 -항구하고 간절한 기도와 믿음-2019.9.16.월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253)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258)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9.16 178
1720 누가 ‘하느님의 사람’인가? -기도, 감사, 자비-2019.9.15.연중 제24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9.15 200
1719 십자가의 그리스도 예수님 -삶의 중심-2019.9.14. 토요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9.14 298
1718 하느님 중심의 삶 -지혜롭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2019.9.13.금요일 한가위 1 프란치스코 2019.09.13 142
1717 새 사람의 삶 -사랑하라, 그리고 또 사랑하라-2019.9.12.연중 제23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12 135
1716 참 행복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2019.9.11.연중 제2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11 158
1715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제자와 사도로서의 삶 -기도가 답이다-2019.9.10.연중 제23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10 181
1714 주님과 우정友情의 여정 -사랑, 용기, 지혜, 자유-2019.9.9.연중 제23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09 150
1713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예수님의 제자답게-2019.9.8.연중 제23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9.08 157
1712 사랑은 분별의 잣대 -영적靈的일수록 현실적現實的이다-2019.9.7.연중 제22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07 160
1711 주 예수 그리스도님을 사랑합시다 -분별의 잣대는 예수님-2019.9.6.연중 제22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06 127
1710 예닮의 여정 -영적 성장과 성숙-2019.9.5.연중 제22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05 159
1709 영혼의 쉼터 -주님과의 만남과 치유-2019.9.4.연중 제22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04 137
1708 영적 삶의 균형과 조화 -관상과 활동(섬김)-영적 삶의 균형과 조화 -관상과 활동(섬김)- 1 프란치스코 2019.09.03 245
1707 파스카의 삶 -자유의 여정-2019.9.2.연중 제22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02 142
1706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 -사랑, 겸손, 자비-2019.9.1.연중 제22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9.01 209
1705 시詩같은 인생 -착하고 성실한 삶-2019.8.31.연중 제21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8.31 149
1704 “깨어 있어라!” -거룩하고 슬기로운 삶-2019.8.30.연중 제21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8.30 153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