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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7. 연중 제2주일                                                           이사62,1-5 1테살12,4-11 요한2,1-11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

                                                         -물이 변하여 포도주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우리 삶의 목표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 때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입니다. 오늘 화답송 후렴도 힘찼습니다.


“당신의 기적을 만 백성에게 두루 알리라”


위 화답송 후렴이 나오는 시편 구절입니다.


“나날이 구원하심을 널리 퍼뜨리라. 당신의 영광을 백성에게

 그 기적을 만백성에게 두루 알리라.”


오늘 복음을 요약하는 성무일도시 저녁기도 성모 노래 후렴도, 아침기도 즈카르야 노래도 흥겹기 그지 없었습니다.


"갈릴래아 가나에서 에수께서는 처음으로 표징을 행하시고 당신 영광을 드러내셨도다."


눈만 열리면 하루하루가 기적이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이런 깨달음이 기쁨의 원천이 됩니다. 평범한 물같은 일상이 기쁨 넘치는 포도주 같은 일상으로 바뀝니다. 오늘 강론 주제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입니다.


첫째, 축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바로 기쁨의 삶입니다. 삶은 고해苦海가 아니라 축제祝祭입니다. 매일의 미사와 성무일도의 찬미와 감사의 공동전례가 삶을 축제로 만들어 줍니다. 그러니 나날이 축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나날이 기적이요 구원의 선물입니다. 


오늘 복음도 삶은 축제임을 드러냅니다. 오늘 주님은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표징의 기적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기쁨을 선사하십니다. 기적의 깨달음에 전제되는 바 우리의 겸손이요 순종입니다. 기적의 중심에는 성모님의 겸손과 순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카나의 혼인 잔치에 술은 필수입니다. 잔치에 술이 떨어졌다니 심각한 상황입니다.


“포도주가 없구나.”


성모님의 평범한 그러나 절박한 기도입니다. 아드님의 처분을 기다리는 기도입니다. 누구보다 예수님의 마음을 잘 아시는 성모님이시기에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무조건적 순종을 명하시는 성모님이십니다. 


“물독에 물을 채워라.”


일꾼들이 순종하여 물을 채우자 물은 포도주로 변하였고 손님들은 포도주의 맛에 모두 감탄합니다. 삶은 축제입니다. 여러분의 삶의 축제에 기쁨의 포도주는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삶의 축제 한 가운데 주님이 계십니다. 여러분의 마음의 물독에 순수純粹의 물을 가득 채우고 주님께 기도하십시오. 주님은 기쁨의 포도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둘째,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수도원 입구의 표지석의 말씀도 ‘모든 일에 하느님께 영광’입니다. 비단 분도수도자뿐 아니라 믿는 이들 모두의 삶의 모토입니다. 그러니 표징의 기적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기적을 통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기적에 마냥 좋아만 할 것이 아니라 기적이 목표하는바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기적의 진위를 판단하는 잣대도 바로 주님의 영광임을 깨닫습니다.


기적중의 기적이 공동생활입니다. 공동생활의 기적을 통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물같은 무미한 삶을 기쁨 가득한 포도주 같은 삶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바로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공동생활의 기적을 위한 지침을 주십니다. 각자 주어진 은사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하여 각자 성령을 통하여, 성령에 따라, 성령 안에서 각자 은사가 주어지고 그 은사에 충실할 때 공동체의 일치요 풍요로운 삶입니다. 포도주와 같이 기쁨 넘치는 공동체 삶이요 이런 삶자체가 그대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셋째,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과 더불어 깊어지는 우리의 믿음입니다. 오늘 표징이 기적이 궁극으로 목표하는 바도 믿음임을 복음 마지막 대목이 입증합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 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표징의 기적-주님의 영광-제자들의 믿음’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봅니다. 믿음 또한 주님의 선물입니다. 하여 이런 믿음의 선물을 위해 매일 끊임없이 성무일도와 미사의 공동전례를 통해 주님께 찬미와 감사로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우리들입니다. 


세상에 찬미와 감사로 주님께 영광을 노래하는 것보다 믿음에 더 좋은 자양분은 없습니다. 바로 이사야 예언자가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자에게 주시는 믿음의 축복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너는 주님의 손에 들려 있는 화려한 면류관이 되고, 너의 하느님 손바닥에 놓여있는 왕관이 되리라. 정녕 총각이 처녀와 결혼하듯,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와 혼인하고, 신랑이 신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듯, 너의 하느님께서는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시리라.”


이런 이사야의 빛나는 비전은 믿음의 열매이며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통해, 또 미사에 참여한 우리를 통해 실현됨을 봅니다.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축복이 차고 넘칩니다.


연중 제2주일 주님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의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1.축제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바로 기쁨의 삶입니다.

2.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십시오. 

  바로 우리 삶의 목표입니다.

3.믿음으로 살아가십시오. 

  바로 매일의 찬미와 감사의 삶과 기도가 우리의 믿음을 북돋아 줍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삶을 축제의 삶, 주님의 영광을 위한 삶, 믿음의 삶으로 변모시켜 주시고, 맹물같은 평범한 일상을 포도주같이 기쁨 가득한 일상으로 바꿔주십니다. 


“주님이 제게 상을 차려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시편23,5).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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