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가 아니고 하느님..

by sunshine posted Oct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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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원 게시판의 글에서 공감되는 내용이라 옮겨 봅니다. 저도 천주교 신자로서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건이 드러나도록 섭리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성경에서 부패한 성전을 무섭게 호통하시면서 정화하셨던 주님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이렇게 드러남을 통해서 정신차리고 복음의 자리에 서는 기회로 삼을수만있다면 천주교가 거듭나는 은총의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불교나 개신교의 부패는 많이 드러났어도 천주교의 부패는 거의 드러남이 없어서 사회의 신뢰를 얻어 무조건 호감도가 높았지만 어느종교인들 어둠이 없겠는가 싶습니다. 다만 드러나지 않아서 가리워졌을뿐 사람공동체가 완전할 수는 없을것입니다. 그동안 받아온 신뢰가 깨진것도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사건이 터지면 고통스럽지만 그고통을 통해 수술을 받고 건강해질수 있으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기회에 천주교의 모든 단체들의 숨겨져있던 비복음적인 모습들이 바로 서는 기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적지않은 분들이 천주교에 실망했다고 하시고 다시는 종교를 갖지 않겠다고 하시는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믿는 분은 하느님이지 천주교라는 종교의 이름이 아님을 새삼 다시 짚어보게 됩니다. 천주교라는 종교의 이름을 믿는다고 생각한다면 성직자들이나 수도자들이 복음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일때마다 실망해야하고 교회의 부정 앞에서 냉담해야하고 신자들끼리 다투고 교회를 떠나야 하겠지요. 사제도 부족한 인간이고 수도자도 부족한 인간임을 기억한다면 실망보다는 기도로 도울수있을것입니다. 사제나 수도자가 분명 인간이고 하느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신자들 사이에서는 하느님을 대하듯 과한 예우로 병들어있는것도 사실이지요.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신자들은 함께 협력해서 신앙공동체를 성장시켜가는 한 형제 자매들임을 알고 희망원의 문제 앞에서 바르게 자기자리에 설 수 있다면 실망해서 종교를 버리는 일은 없을듯합니다. 함께 협력하고 노력해서 건강한 교회, 사랑의 공동체 모습을 보여줌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역할을 하는 천주교로 회복되기를 희망합니다. 천주교 신자로서 믿지 않는 분들에게 끼친 실망과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가져봅니다. 새로이 거듭나도록... 주교님과 관련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이 잘잘못을 따지는 형식적인 사과가 아닌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며 주님께서 보여주신 복음의 길을 걷게 되길 기도합니다. 어려운 이 시대에 마음을 감동시키는 신앙인의 회개의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다면 천주교인으로서 희망을 느낄듯합니다. 정말 중요한것은 재물에 의한 외적인 성장이 아니고 내적인 성장임을 깨닫는 기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교회는 재물로 세상을 돕기 보다는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정신적으로 힘을 주는 영적인 사업에 관심을 쏟아주신다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재물로 세상을 돕는 일은 교회가 아니라도 이미 세상사람들이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교회는 정신적 지주로서 청렴결백하게 오로지 복음적 사랑으로 모범을 보여주신다면 세상에 가난한 이들, 고통받는 이들이 큰 희망을 가질것이라고 느껴집니다. 세상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교회 성직자들과 수도자들이 해주시기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탁하신 말씀대로 세상의 빛과 소금역할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우리 신자들도 교회 어르신들과 신부님들 수녀님들을 본받아서 성장할것입니다.  저도 천주교인으로서 새롭게 깨닫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님, 희망원의 사건을 통해 당신을 믿는 모든 천주교인들이 거듭나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합니다. 이 사건의 시시비비는 이미 당신께서 아시고 계시고 저희들은 옳고 그름을 따지며 책임을 면하고자하는 어리석음이 아닌 당신의 가르침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회개하는 계기가 되도록 이끌어주십시오. 희망원 가족들을 위로해주시고 종교인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주시고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깨달음의 은총을 주십시오. 주님,오로지 당신의 복음을 살고자 노력하는 주교,신부,수녀들이 되도록 일깨워주시고 우리 신자들이 교회안에서 바른 위치에서 사목자들과 협력하며 성장하게 하소서. 바르게 살지 못하는 성직자 수도자 신앙인들로 인해 당신의 자비를 가리고 믿지않는 이들을 실망시키는 나약한 현실을 불쌍히 여기시고 자비안에서 새로이 일어서게 하소서. 숨어서 당신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자들을 또한 축복하소서. 이번기회에 우리 천주교가 당신의 매를 많이 맞고 안일함과 세속화에서 돌아서도록 섭리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