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님에게서

by sunshine posted Oct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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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원 게시판에서 옮김. 저는 현 교황님에게서 과거의 재물과 권력으로 타락했던 교회를 구했던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보는 듯해서 늘 희망을 가졌었습니다. 지금 우리 천주교회가 바로 서야 할 때라는 싸인으로 희망원의 사건을 주님께서 드러내신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에 복음정신을 살아주신 훌륭했던 신앙선배들 덕분에 얻은 세상사람들의 신뢰 안에서 주어지는 특혜를 누리며 쌓여져가는 재물의 풍요로움으로 깊이 병들었음을 느끼며 슬퍼지곤 했습니다. 가난했던 주님처럼 교회도 가난해져야 바르게 복음의 사랑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부유해진다면 세상에서 머리둘곳 없었던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을 어떻게 실천할수있는지 의문입니다. 돈으로 사람들을 돕는것은 세상사람들이 이미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돈이 있어야 가난한 이들을 도울수있다고 말한다면  세상의 믿지않는 이들과 다를바가 무엇일까요? 적어도 주님은 돈으로 사람들을 사랑하지않았지요. 마음으로 가난하고 소외되고 아픈 이들을 만나주었지요. 갈 길을 잃어버린 우리 사람들에게 적어도 교회는 물질이나 육체만을 돌보는 일이 아니라 마음에 존재의 희망을 주는 사랑을 보여 주어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신부님 수녀님들이 복음을 살고자 노력하는 분들이라고 믿었기에 우리 신자들은 고생해서 번 돈을 기쁘게 봉헌해왔지만 그 결과로 우리 교회가 병들어갔음에 책임을 느낍니다. 재물의 넉넉함 앞에서 병들지않을 장사가 없음을 우리 천주교회의 모습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교회, 수도회를 망친것은 저 자신이고 우리 신자들의 책임이라고 느낍니다. 너무 많은 돈과 노동력을 바쳐왔다고 느껴집니다.성직자, 수도자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다시 가난으로 돌아가도록 우리 신자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쉽게 얻은 돈으로 바르지않은 정치인들처럼 재산축적과 돈을 뿌려대며 외적으로 박수받는 봉사활동으로 전교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직자, 수도자의 부끄러운 삶의 모습, 복음과 상관없이 세속적인 현실은 가까이 접해본 신자들은 누구나 느끼지만 입을 닫는 이유는 신자들은 늘 복종해야하는 교회의 말단직원으로 세뇌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젠 신자들도 바르게 성경을 읽어서 하느님을 알고 힘을 내서 바르지않은 교회 모습에 대해서, 바르지않은 성직자 수도자들의 모습에 대해서는 사랑의 지적을 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느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을 알아야하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도 바르게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조차도 우리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내려오셨는데 왜 아직도 우리 신자들은 신부 수녀님들을 하느님처럼 우러러보며 할 말을 못하고 됫 말만 해야 합니까? 뒷담화만 안해도 성인된다는 교황님 말씀을 교회내에서 먼저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당당하게 주교 신부 수녀님들과 복음의 실천에 대해 나누고 교회의 바른 성장을 이야기할수있는 세상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제가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성당에서 신부님의 강력한 집권력과 신자들의 불만, 수도자들의 세속화를 아는 분들은 알고 고민하실것입니다.  어떤 신부님은 교회와 수도원에 봉헌금 안내기 운동을 한다는 소문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형 성당을 지을 때가 아니고 교회가 바르게 서도록 내적으로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미사를 갔다가 숨겨진 선행자를 찾아내서 포상하겠다고 포스터를 붙여놓은 것을 보고 놀랐던 것은 성경에서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선행을 숨기라고 가르치신것과 다른 교회의 활동때문이었습니다. 세상은 눈에 보이게 기부하고 자랑하지만 교회는 적어도 예수님 뜻대로 가르쳐야함에도 세상을 따라 흉내내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복음과 현실이 따로국밥인 것이 슬펐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성당에서도 누가 얼마를 봉헌했는지 드러내놓고 광고합니다. 신축 대성당에 억대의 비싼 파이프 올겐을 누가 봉헌 했는지 드러내놓고 광고하고 본당에서는 그 신자를 일으켜 세워서 박수받게 하고 우리 성당신자가 비싼 파이프 올겐을 봉헌했으니 자랑하고 다니라고 광고하는 현실입니다. 너무나 슬프고 비참한 천주교회 내의 현실입니다. 성직자 수도자들이 먼저 복음을 살도록 도와야 하는데 우리 신자들이 잘못 가고 있으면 잡아주어야하는데 교회가 스스로 드러나는 선행과 봉헌을 가르칩니다. 참담합니다. 교회를 찾는 이들이 실망해서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도록 교회가 만들고 있음을 어르신들께서 깨우치시길 기도합니다. 새로운 신자 만들기보다 실망해서 교회를 떠난 수많은 냉담자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교회내부의 삶이 변화되어야한다고 느낍니다. 새로운 신자는 얼마안가서 냉담자로 떨어지는 현실을주교님과 신부님, 수녀님들은 왜 외면하시는지 안타깝습니다. 희망원과 같은 눈에 보이는 일이 아니라 교회 내부를 먼저 재정비해야함을 느낍니다. 이제는 세상이 달라져서 끝까지 속이기는 어렵습니다. 희망원의 사건은 주님 은총이라고 저는 느낍니다. 계속 숨겨져있기를 바랬을 분도 계셨겠지만 그것은 주님의 슬픔입니다. 드러난것을 기뻐합시다. 저도 신자로서 아프지만 기쁜 것은 적어도 이제는 천주교회가 무조건 얻어온 신뢰가 깨져서 조금이라도 자성하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사건이 인간이 아니라 주님께서 세상에 드러낸 은총임을 믿습니다. 더이상 교회가 망가지지않고 원래 목적으로 돌아가도록. 한국에 오셔서 하셨던 교황님의 말씀들을 바르게 들을줄만 알았더라면 우리 한국 천주교회가 지금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듯합니다. 마음 아파하실 교황님이 느껴집니다. 세상은 돈이 필요하지만 교회는 돈이 아니라 주님을 필요로 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주교님 신부님 수녀님들이 돈보다 권력보다 명예보다 가난으로 사람들 마음을 살리셨던 주님을 원하고 사랑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천주교회를 참으로 사랑하기에 기도안에서 마음을 표현해봤습니다. 이젠 고달픈 세상살이에 지쳐가는 믿지않는 이들을 교회가 더이상 실망하게 하는 일이 없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우리 신자들의 바램은 교회가 예수님처럼 소박하게 진솔하게 가난한 모습으로 사랑을 살아주는 것 하나뿐입니다. 세상에서 칭찬받는 외적으로 화려한 성당건물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훌륭한 선교업적이 아닙니다. 주교님 얼굴에서 하느님 자비의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신부님들 얼굴에서 하느님 자비의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수녀님들에게서 하느님 자비의 얼굴을 보고 싶습니다. 너무나 중요한 위치에 계신 분들입니다. 세속적 야망을 버리고 가난하면서도 부족함없이 백성들을 사랑해주셨던 주님을 닮고자 노력해주시길 기도합니다. 저도 물론 회개하고자 노력합니다. 성직자와 우리 신자들이 왕과 종의 상하계급이 아닌 함께 어깨를 맞대고 웃으며 하느님의 지혜를 나누는 사랑의 형제 관계로 거듭나기를 바래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자유롭게 어우러지며 사람들 사이를 누비고 다니셨듯이 그렇게 아름다운 교회를 꿈꿔봅니다. 주님, 당신을 잃어버린 우리 교회가 다시 일어서도록 은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원의 사건을 계기로 천주교에 새바람을 일으키시고자 하시는 뜻을 저희 모두가 깨닫도록 인도하소서. 이제는 주교 신부 수녀들이 세상의 돈이나 권력 명예가 아니라 길 진리 생명이신 당신을 원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맑은 교회로 거듭나게 하소서. 이제는 우리 신자들이 교회에 수도회에 무분별한 봉헌을 하지않고 기도로 협력하게 하소서. 돈은 이미 그들에게 주었고 이젠 그들에게 기도가 필요함을 우리 신자들이 깨닫게 하소서. 우리 모두가 건강해지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주교 신부 수녀 신자들이 건강해져서  당신이 주인이신 교회로 거듭나고  그래서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시 하도록 비추어 주소서. 주님, 다시 교회를 살리소서. 다시 교회로 돌아오소서. 당신이 주인이십니다. 당신의 뜻을 살아내는 교회로 쇄신되게 하소서. 당신의 뜻을 이루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