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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을 다녀 온지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탕자처럼 저는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이끌고 요셉수도원을 찾았습니다.

어찌보면 참으로 염치없는 짓이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넓은 품안에 깃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수사님들이 드리시는 조용한 기도시간과 평일 미사를 가다보니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많은 얻음과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이제 다시 생활전선에 뛰어들지만

예전과 달리 지금은 하느님을 마음 한켠에 모시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저의 길을 인도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해 주실 것 같습니다.

많은 실수와 잘못 그리고 세상에 풀지못한 것들을 

풀어놓고 갈 수 있길, 용서를 빌며 살 수 있길, 잘못을 인정하며 살 수 있길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할 수 있길

그리고 내가 용서받을 수 있길

진정으로 바라게 되었습니다.


좋은 피정처를 알게 되어서 좋았구요.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찾아보고 싶더군요.

아주 좋은 은신처를 발견한 것 같아 너무 행복했습니다.


수사님들과 수녀님들께도 평화가 가득하시길.


가브리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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