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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천국에 다녀왔습니다♥♥ 생전 처음 나홀로 피정 성 베네딕도회 요셉 수도원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추천해주신 수사님과 안나님 감사♥ 방에 짐풀고 1시간 가량 산책하며 십자가의 길 바치고 꽁꽁 얼어서 방에 돌아와 보니...... 책꽂이에 놓인 원장신부님 저서가 눈에 확 들어오더이다. 아무 생각 없이 쉬다 오고 싶어 책도 안 들고 갔는데 "사랑밖엔 길이 없었네" 제목에 꽂혀 술술 읽었네요. 5시에 성당에 가 조배하다가 저녁기도 함께 바치는데... 기도시간 다가오자 하나둘 스르륵 모여드는 수사님들. 기도소리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감동받았어요. 나홀로 저녁상을 차려 먹고 끝기도 바치고 조배하고 배밭길을 휴대폰으로 밝히며 밤길 걸어 방에 왔네요. 10시가 되니 근처 군부대에서 취침나팔소리가 울려요. 책 좀 더 보다가 졸음이 와 11시쯤 잠이 들었을까? 원래 집밖에서 맨 정신에 잠을 잘 못 자는데 제법 잘 잤어요. 신기하게도... 5시 20분에 일어나 아침기도 바치고 조배하고 책을 마저 읽다가 문득 신부님면담이 하고파 1시에 뵙기로 하고 10시 미사 봉헌. 기억하고픈 분들을 위해 생미사를 봉헌했어요. 성체와 성혈을 모시는데 배가 꽉 차게 부른 느낌 뿌듯하고 좋더이다. 책을 마저 읽고 점심먹고 청소하고 방 빼서 신부님 면담 만나주신 것만도 기쁜데 책을 사인해서 선물로 주셨어요. 약으로 주신 처방전 말씀도 받고 어여쁜 수도원 스티커를 손수 폰케이스에 붙여주시고 하나 더 챙겨주시며 남편 붙여주라고 ㅋㅋ 다음에 꼭 가족피정 오라 하시네요. 집에 오자마자 스티커 붙여주며 남편에게 가족피정 가자고 졸랐어요. 이렇게 오래도록 주님 품에 머무른 건 처음이었네요. "저 사랑하세요 주님??" 그러자 말없이 꼬옥 안아주셨어요. 그리고...... "보고도 못 믿느냐......" 하시는데 눈물이 핑 돌더이다. 언제나 저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주님이셨는데...... 지금까지의 제 삶이 주님의 사랑 덕분에 견뎌진 기적같은 생존이었는데...... 두 아이들도 묵주기도로 얻은 당신 사랑의 선물인데...... 오롯이 주님과 머물다 온 피정이었어요. 신부님 책 126쪽의 한 구절 여러분께 선물로 나눕니다.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대로 사는 사람이 제일 아름답다"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엄마. 아내. 상담가. 학생. 전례봉사자. 주님께 얻은 힘으로 또 힘차게 살아가렵니다♥ 프란치스코 신부님... 안내실 안토니오 수사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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