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by 아브라함 posted Aug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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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알고 싶어졌어.

하느님이라는 분이 누구인지 만나고 싶어졌지.


많은 이들이 "주님,주님.." 이라고 부르는 생기없는 존재, 사람들에게 이름으로만 존재하는 하느님이 아닌 삶의 이유를 알고 계시는

나만의 주님을 만나고 싶었지.


하느님이라는 이름으로 성당에 모이고 전례를 거행하고 활동을 하고 나눔을 하지만

정작 그 안에는 사람들이 자기자신을 드러내느라 분주한 소란함과 보다 훌륭한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고 싶어서

경쟁하는 모습으로 가득차고 하느님의 자리는 없는 현실을 어느날 보게 되었지.

이것이 교회의 모습이고 나 자신의 모습이었던거야.


주님께서는 이런 나를 건드려주셨고 나는 드디어 내자신에 대해 궁금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느님을 만나고 싶어졌지.


어쩌면 교회안에 있는 내가 더 하느님을 모르고 있고 이기적이고 교만할 지도 모른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하느님이란 분이 세상에서 욕먹고 하느님의 존재는 여전히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었어.


아무생각없이 살아왔는데..

그냥 남들 하듯이 움직여왔는데..

어느날 하느님은 나를 깨우셨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듯이 좋은 직장을 얻고

여자친구를 만나고 세상의 즐거움을 얻고자

정신없이 달려야하는 인생에 지치고 싶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찾는 그것들 너머에 뭔가 중요한 것이 있을거라고 느껴졌다.

내가 태어난 이유가 있을거라고 느껴졌다.

그런데 그 이유가 세상안에서 가려져가고 있었다고 느껴졌고 난 그걸 깨닫고 싶었지.


사람들이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정작 왜 달리는지를 모르는 것 같았어.

남이 달리니까 같이 달리는 모습..


교회를 통해 하느님이라는 분의 이름을 들었고 이제는 그 하느님을 정말 만나고 싶어서

성경을 읽고 예수님과 대화를 시도한다.

그 하느님 만이 내가 누구인지 내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실거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신부님도 수녀님도 신자인 어르신들도 내가 궁금해하는 답을 보여주지 못한다.

그분들도 나처럼 답을 찾고 있는 분들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도 답을 스스로 찾아야한다고 깨달았다.


하느님은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나를 만나고자 기다려오셨는데

나는 사람들에게서 답을 찾으려고 했다.

그래서 신부님에게 실망하고 수녀님에게 실망하고 교회에 의문을 가졌던 것 같다.


이제는 실망하지않아도 된다.

내가 믿는 분은 하느님이기때문에.

사람을 믿는게 아니라서.


하느님이라는 분과 만나는 삶을 살도록 초대받은 내인생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