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열매
봄이 꽃이라면
가을은 열매다
꽃만 아름다운게 아니라
열매는 더 아름답다
꽃만 향기가
있는게 아니라
열매의 향기는
더욱 깊고 그윽하다
활짝 피어나는
꽃의 때가 있는가 하면
둥글게 열매 익어가는
가을 원숙圓熟의 때도 있다
끊임없이 피어났던
내 꽃같은 강론들
이제 서서히 익어
삶의 열매로 드러나는 것 같다
하느님 향한
신망애信望愛 크고 둥근 삶의 열매로
아, 이제 관리할 때다
삶의 열매를
2015.8.19. 점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