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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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無我의 사랑으로 피어난 진아眞我의 꽃들 

 

 

때되면 어김없이 

거기 그 자리 피어나는 꽃이다

 

자귀나무꽃

은은한 향기 맡고 찾아 내는 꽃

 

접시꽃

모 시인의 ‘접시꽃 당신’에 열광했더 때가 생각난다

시같으면 수절해야 했어야 마땅한데 곧 재혼해 잘 살고 있단다

까맣게 잊었겠지

 

누가 보아 주든 말든

알아 주든 말든

하늘 사랑만으로 행복한 청초한 모습에 향기 은은한 꽃들

 

무아無我의 사랑으로 피어난 진아眞我의 꽃들 

말없는 스승이다 부끄럽다

 

 

20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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