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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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기도가 회개가 용서가 자비가 답이다

 

 

 

어둡고 흐리고 춥다

미세먼지로 공기도 상당히 나쁘단다

요즘 세상같다

사람도 날로 사악해져 가는 것 같다

많이 거칠고 사납다

어려서부터 보고 배울 인성이지 가르쳐서 되는 인성이 아니다

 

모두가 가엾고 불쌍타

너나 할 것 없이 참 힘겹고 고단하고 고달프게 살아간다

참 중요한 일이 자기를 지키는 일이다

존엄한 품위의 사람으로 사는 거다

 

 

사제서품후 만 30년

오로지 하느님 사랑에

날마다 참 치열하게 목숨 걸고 쓴 강론이다

아마 이런 이도 드물거다

예나 이제나 늘 하느님 사랑에 목마르고 배고팠다

 

초등학교 교사시절은 아이들이

수도사제된 이후엔 하느님이 

내 사랑 전부였다

 

내 방 책장은

30년 동안 써온 강론집들로 가득하다

마리아의 집 피정집에는 

30년전 새사제 되어 미사봉헌했던 앉은 뱅이 제대가 그대로 있다

 

 

노력해야 제자리다

때로 진보가 아닌 퇴보처럼 느껴진다

청력도 예전 같지 않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평생 살았어도

일정한 범위 벗어나지 못하고 거기서 거기같다

큰 감옥같다 할까

 

 

어디가도

어디있어도

불편하고 공허했다

예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이것도 병인가

 

 

인생놀이터에서

노는 모습도

떠나는 모습도 제각각이다

잘 놀다가 제때에 잘 떠나 아버지 집에 귀가하는 이들은 몇이나 될까

 

 

세월흘러 나이들어 좋은 이들 다 떠났는 데도

인생 놀이터에서 혼자 남아 있으면 참 외롭고 쓸쓸하겠다

몸도 마음도 약하고 아프면 더 그러하겠지

짐이되는 신세라 대부분 떠나기를 바라지만 그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기도하라

회개하라

용서하라

자비로워라

끊임없는 기도가 회개가 용서가 자비가 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기뻐하라

늘 기도하라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라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다.

 

 

오, 주님 

당신 함께 하는 오늘 지금 여기가 천국이옵니다.

당신 함께 계시기에 살만한 세상입니다.

다시 일어나 시작하는 인생 일터에 놀이터에 배움터에 쉼터입니다.

 

 

주님 축복하소서 

저희 가련한 나그네 인생들을

당신만이 저희의 행복, 저희의 기쁨, 저희의 평화, 저희의 구원, 저희의 모두이옵니다.

당신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2019.3,25 오후

 

  • ?
    고안젤로 2019.03.26 07:44
    주님,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와 영광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영원무궁토록 사랑합니다. 아멘
  • ?
    하늘길 2019.03.26 09:20
    아멘...... 널리 알려지면 더욱 좋겠습니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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