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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26.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사도14,19-28 요한14,27-31ㄱ


                                                                           평화의 선물

                                                                                                   -평화 예찬-


오늘은 ‘평화의 선물’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주님의 참 좋은 선물이 신록新祿의 평화입니다. 평화와 더불어 사라지는 내면의 두려움이 흡사 평화의 빛 앞에 흔적없이 사라지는 두려움의 어둠을 연상케 합니다. 많은 이들이 끊임없이 수도원을 찾는 까닭도 주님의 평화입니다. 


하여 외따로 떨어져 있는 수도원 개인 피정집 명칭도 ‘평화의 집’입니다. 아니 피정집뿐 아니라 수도원 자체가 주님의 평화의 집입니다. 수도원을 찾는 손님들에게 수도원이 줄 수 있는 궁극의 선물도 주님의 평화뿐입니다. 수도원 십자로 중앙의 양팔을 벌리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환대하는 예수부활상 역시 평화를 선사하는 모습입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주님 주시는 평화가 마음의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을 말끔히 몰아내고 기쁨과 행복감으로 가득 채웁니다. ‘그래서’ 평화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중에도 내적평화를 누리게 하는 주님의 평화입니다. 오늘 복음의 서두 말씀은 제가 고백성사 보속 처방전으로 많이 써드리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주로 공동번역을 사용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요한14,27).


부활하신 주님의 우선적 선물도 평화였고, 오늘 세상을 떠나시기전 제자들에게 남겨주신 선물도 평화입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이 빼앗아 갈 수 없는 주님의 평화요,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살 수 없는, 또 빼앗아 올 수 없는 주님의 평화입니다. 


아무리 모든 것을 다 지녔어도 평화가 없는 개인이나 공동체라면 그 지닌 것이 무슨 쓸모가 있겠는지요. 주님께서 주신 내적평화를 지닌 자가 진정 자유롭고 행복한 부자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평화의 샘입니다. 주님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평화를 선물하십니다. 이런 평화가 진정 내적 힘의 원천입니다. 


1독서의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온갖 역경 속에서도 항구할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주님의 평화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이웃을 끊임없이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됩니다. 사도행전의 다음 묘사가 이를 입증합니다.


‘그들은 제자들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고 계속 믿음에 충실하라고 격려하면서,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하고 말하였다.’(사도14,22).


많은 환난을 견뎌내고 겪어 낼 수 있는 힘이 바로 평화의 힘입니다. 얼마나 주님의 평화로 충만한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도인지 깨닫습니다. 바로 우리는 이런 주님의 평화를 매일 미사중 영성체 예식 중에 받습니다. 함께 주님의 기도를 바친 후 평화 예식후 빵나눔의 일련의 과정은 얼마나 자연스럽고 아름다운지요. 아마 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예식을 지닌 종교는 없을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평화를 빕니다.


이어 일용할 양식은 생명의 빵, 주님의 성체를 모십니다. 하루 필요한 믿음, 희망, 사랑, 평화 등 모든 선물을 함축한 주님의 성체를 모심으로 우리 모두 ‘주님의 사랑’ ‘주님의 평화’가 되어 살 수 있게 됩니다. 강론을 쓴 후 도대체 평화라는 말을 몇 번이나 사용했는지 헤아려보니 39회였습니다. 평화예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좋은 전쟁보다 나쁜 평화’가 낫다라고 하겠습니까.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을 모신 우리 모두를 평화의 사도로 파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5.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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