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7.27. 연중 제17주간 수요일                                                               예레15,10.16-21 마태13,44-46


                                                                        하늘 나라 살기

                                                                       -참보물의 발견-


절대적인 것을 발견하여 지니게 되면 모든 것은 상대화되며 자유로워집니다. 마치 절대적인 태양빛 앞에 상대화되는 세상빛들의 이치와 똑같습니다. 이 절대적인 것을 지니지 못하여 상대적인 세상 것들에 휘둘려 자유를 잃고 방황합니다. 이 절대적인 참 보물을, 진주를 지닐 때 저절로 소유로 부터의 자유에 자발적 가난이요 존재에 충실한 삶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의 이구동성의 고백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참보물을, 진주를 찾으라는 초대입니다. 참보물이자 진주를 발견할 때 비로소 끝은 환히 보이고 역동적이고 희망찬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지금 여기의 하늘나라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비유가 짧지만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는지요.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사람과 같다.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산다.”


이런 보물을, 진주를 발견하여 지녔습니까? 아니면 찾고 있는 중입니까? 이런 보물이, 진주가 참 보물입니다. 이런 보물을, 진주를 지닌 이가 진정 부자요 자유롭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참 보물의 발견하여 지닐 때 샘솟는 기쁨과 평화입니다. 


바로 이것이 성소의 잣대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이런 보물을 발견해 지닌 사람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 많은 보물을 지녔어도 여전히 배고프고 목마르다는 것은 참보물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이나 예수님을 추종하는 제자들, 그리고 제1독서의 예레미야는 물론 모든 성인들은 이 참보물을 발견하여 지닌 참부자들입니다. 저는 참 보물을 발견하여 지니고 삽니다. 아니 여기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모든 분들 역시 참보물을 지니고 삽니다. 


참 보물은 무엇입니까? 바로 주님이 우리의 영원한 참보물이자 진주입니다. 오늘 보물의 비유, 진주의 비유 모두 하늘나라의 비유입니다. 이런 참 보물이자 진주인 주님을 발견하여 주님을 모시고 함께 살 때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나라입니다.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고, 또 어디서 탈취해 올 수 없는 내가 찾아 발견해야 하는 참 보물이신 주님이십니다. 이런 희망의 빛인 주님을 발견하지 못해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 예레미야가 참 좋은 본보기입니다.


“아, 불행한 이 몸! 어머니, 어쩌자고 날 낳으셨나요? 온 세상을 상대로 시비와 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 사람을. 빚을 놓은 적도 없고 빚을 얻은 적도 없는데, 모두 나를 저주합니다.”


말 그대로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 상황에서의 예레미야의 탄식입니다. 그 순간 참 보물을 발견한 예레미야의 고백입니다.


“당신 말씀을 발견하고, 그것을 받아 먹었더니, 그 말씀이 제게 기쁨이 되고, 제 마음에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주 만군의 하느님, 제가 당신의 것이라 불리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말씀을 통해 참 보물인 주님을 만난 예레미야의 환희에 넘친 고백입니다. 예레미야처럼 주님의 생명의 말씀을 받아 먹기위해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이어지는 참보물이신 주님의 격려 말씀입니다.


“이 백성에게 맞서, 내가 너를 요새의 청동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들이 너를 대적하여 싸움을 걸겠지만, 너를 이겨내지 못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원하고 건져낼 것이기 때문이다.”


역시 매일의 영적전투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 대한 주님의 격려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런 주님이 진정 우리의 영원한 참보물이자 진주입니다. 그렇다면 이 보물을, 진주를 찾아 낼 곳은 어디입니까? 이 참보물은, 진주는 어디서 우리가 찾아 내 소유하길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바로 오늘 지금 여기 우리 삶의 자리가 보물이 숨겨진 보물밭입니다. 마음의 눈만 열리면 어디나 보물들이요 보물밭입니다. 아니 우리 마음이 주님이란 보물이, 진주가 숨겨진 보물밭입니다. 바로 여기 가까이 있는 보물을 놔두고 멀리 엉뚱한 밖에서 주님이란 보물은, 진주를 찾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누구나 가까이서 발견할 수 있는 보물이자 진주이신 주님을 발견하지 못해 가난하고 힘들게, 끝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이 주님이란 보물을, 진주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겠는지요? 방법은 단 하나 열정적 간절한 마음으로 찾는 것입니다. 바로 지난 주 복음 말씀이 그 답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은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라는 말마디에 주목해야 합니다. 예외없이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모든 이들에게 선사되는 참보물이자 진주의 하늘 나라라는 것입니다. 이 참보물이자 진주인 살아계신 주님은 한 번 찾았다 하여 영구 보존용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날마다, 끊임없이, 평생을, 새롭게 찾고 만나 모시고 살아야 하는 우리의 영원한 참 보물인 주님이십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말씀과 성체로 오시는 우리의 영원한 참 보물이신 주님을 마음 깊이 모시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주님께 아뢰옵니다. ‘당신은 나의 주님, 당신만이 나의 행복이십니다.’”(시편16,2).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91 “늘 깨어 있어라!” -깨어 있음, 천상의 꿈, 깨어 있기 훈련-2022.11.26.연중 제34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2.11.26 242
2890 -“새 하늘과 새 땅”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느님의 나라이다-2022.11.25.연중 제3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2.11.25 207
2889 “끝은 새로운 시작, 절망은 없다” -희망하라, 찬미하라, 인내하라-2022.11.24. 목요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1785-1839)와 116명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11.24 270
2888 하느님의 궁극적 승리 -“인내의 승리, 찬미의 승리”-2022.11.23.연중 제34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2.11.23 199
2887 정주의 영성 -하루하루, 한결같이-2022.11.22.화요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230년?)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11.22 184
2886 예수님의 참가족 -늘 새로운 봉헌, 예수님 중심의 삶-2022.11.21.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11.21 205
2885 그리스도왕 중심의 삶 -찬미의 삶, 평화의 삶, 섬김의 삶-2022.11.20.연중 제34주일(세계 젊은이의 날, 성서주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프란치스코 2022.11.20 197
2884 부활의 희망속에 살아가는 우리들 -선종의 죽음-2022.11.19.연중 제33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2.11.19 191
2883 성전 정화 -날마다, 기도와 말씀, 그리고 성사의 수행으로-2022.11.18.금요일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2.11.18 268
2882 찬미의 여정 -슬픔은 기쁨의 찬미로-2022.11.17.목요일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1207-1231)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11.17 296
2881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삶은 선물膳物이자 과제課題입니다-2022.11.16.수요일 성녀 제르트루다 동정(1256-1302)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11.16 201
2880 2022.11.15.연중 제33주간 화요일 회개의 여정 -갈망, 만남, 회개- 프란치스코 2022.11.15 199
2879 개안開眼의 여정 -무지無知에 대한 답答은 주님과의 만남뿐이다-2022.11.14.연중 제33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2.11.14 281
2878 시련과 혼란, 위기의 시대 -이를 타개打開하기 위한 구원의 6대 요소-2022.11.13.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프란치스코 2022.11.13 203
2877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진리의 연인, 진리의 증인, 진리의 협력자-2022.11.12.토요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1580-1623)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11.12 184
2876 최후심판 -심판의 잣대는 사랑-2022.11.11.금요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학자(316-39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11.11 188
2875 우리가 바로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행복은 선택, 천국을 삽시다”-2022.11.10.목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400-461)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11.10 257
2874 성전 정화 -날마다의 삼중三重 성전 정화-2022.11.9.수요일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프란치스코 2022.11.09 197
2873 "행복은 선택, 지금 여기가 꽃자리이다" -‘종servant과 섬김service’의 영성-2022.11.8.연중 제32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2.11.08 268
2872 평생 자기 훈련 -참사람되기-2022.11.7.연중 제32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2.11.07 216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73 Next
/ 173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