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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24.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탈출14,5-18 마태12,38-42



권위의 원천

-하느님과의 소통-



권위의 원천은 하느님과의 소통입니다. 권위의 자리에 있지 않아도 나름대로 권위있는 주체적인 삶을 살려면 하느님과의 소통은 필수입니다. 하여 참된 권위의 삶을 살려는 자는 기도해야 합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과 탈출기의 모세가 권위의 모범입니다. 두 분 모두 하느님과 친밀한 소통이 있었기에 참된 권위를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두 분의 훌륭한 지도자를 둔 백성들은 하느님과의 소통이 부족했습니다. 진정 이들 백성이 하느님과의 소통의 사람이었다면, 믿음의 사람이었다면 이 두 분의 권위에 순종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의 백성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하고 탈출기의 백성들은 자신들을 이집트로부터 구출해낸 하느님과 모세를 원망하며 과거를 그리워합니다. 두 백성 다 불신의 흡사한 모습이 인간의 보편적 경향 같습니다. 바로 오늘의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리더십의 시련입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백성들의 불신에 대한 예수님의 대응이 단호하고 정확합니다. 역시 당신을 원망하는 백성들에 대한 모세의 대응이 참으로 기민하고 적확합니다. 두 분 다 불신의 백성들에게 휘둘리거나 휘말리지 않고 이들의 중심을 바로 잡아 줍니다. 바로 주님과의 긴밀한 소통이 그 비결임을 깨닫습니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속에 있을 것이다.”(마태13,38-39).


표징을 요구하는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에 대한 주님의 권위감 넘치는 대응입니다. 사실 눈만 열리면 회개의 표징으로, 하느님 사랑의 표징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삶자체가 참된 표징이며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의 예수님보다 더 좋은 표징도 없습니다. 정말 이들이 믿음이 있어 파스카의 주님을 알았다면 표징을 요구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요나보다 더 큰 예언자이시고, 솔로몬보다 더 큰 현자가 우리의 영원한 표징인 파스카의 예수님이십니다. 이런 파스카의 예수님과 믿음의 일치가 깊어갈 때 우리 역시 회개의 표징, 사랑의 표징이 되어 참된 권위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습니다. 파스카의 예수님이 답입니다.


탈출기에서 불신의 백성들에 대한 모세의 대응이 참으로 통쾌합니다. 모세는 불신의 백성들을 격려합니다.


“두려워하지들 마라. 똑바로 서서 오늘 주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루실 구원을 보아라. 오늘 너희가 보는 이집트인들을 다시는 영원히 보지 않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워 주실 터이니, 너희는 잠자코 있기만 하여라.”(탈출14,13-14).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오늘 하루의 영적전투에 앞서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격려말씀 같습니다. 똑바로 서서 우리를 위하여 이루실 주님의 구원을 관상하라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주님께서 오늘 우리를 위하여 싸워 주실 터이니 우리는 잠자코 있기만 하면 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승리의 주님과 늘 함께 하라는 것입니다.


이어 모세에게 전략을 명령하는 주님의 모습이 흡사 모세와 합동 작전을 펼치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위대한 지도자, 권위의 사람 모세입니다. 바로 주님과의 긴밀한 소통의 그 권위의 원천임을 봅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목격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도 견고해졌을 것입니다. 


여기서 깨달아 배우는 공부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시어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깊은 곤경중에 있을지라도 주님은 거기에 계십니다. 우리가 때로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지 못할 수 있어도 그 빛은 거기에 있으니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늘 파스카의 예수님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 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ㄴ).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의 무지의 어둠을 밝혀 주시고 좋은 믿음을 선사하시어, 나름대로 권위있는 삶을 살게 하십니다. 더불어 찬미와 감사의 삶을, 평화와 기쁨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저는 하느님 곁에 있어 행복하옵니다. 주 하느님을 피신처로 삼으리이다.”(시편73,2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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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녜스 2017.07.24 07:37
    하느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시어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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