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8.4.2. 부활 팔일 축제내 월요일                                                                  사도2,14.22-33 마태28,8-15



 부활의 증인證人들

-주님의 담대한 용사勇士들-



어제 주님 부활 대축일, 우리도 주님과 함께 부활했습니다. 주님의 부활은 우리의 부활입니다. 이제 바야흐로 4월 생명과 빛, 기쁨과 평화가 충만한 부활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파스카의 신비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매일매일이 부활입니다.


어제 4월1일 주님 부활 대축일, 평양을 방문한 남한 예술단의 ‘봄이 온다’ 공연도 북한 최고지도자의 관람하에 성공리에 마쳤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공연 제목을 ‘축 부활, 봄이 온다’로 했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해봤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는 가을엔 남한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란 공연을 하자고 제안했다 합니다. ‘한겨레 사설’ ‘평화 싹 틔운 남북 공연,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길’중 일부 내용입니다.


-공연은 조용필의 ‘친구여’와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북한 예술단이 남한 관객들 가슴을 적시고, 남한 예술단이 북한 관객들 마음을 움직이는 일들이 반복된다면 두껍게 얼어붙었던 한반도 냉전의 빙벽도 시나브로 녹아내릴 것이다.-

주님께서 한반도에 주신 참으로 놀라운 부활 선물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 예수님 부활입니다. 아니 믿음의 눈만 열리면 곳곳에서 부활의 선물을 발견할 것입니다. 사실 부활의 기쁨과 희망을 능가하는 것은 없습니다. 보십시오. 주님 부활을 체험한 베드로의 변화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예전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겁많던 베드로가 아닙니다. 


이제 부활시기 제1독서는 주님 부활을 체험한 증인들인 사도들의 이야기가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 사도단의 리더인 베드로의 열화와 같은 오순절 설교입니다. 참으로 담대한 주님의 용사가 된 부활의 증인 베드로입니다. 하여 오늘 강론 제목은 부활의 증인들로 택했습니다. 우리 또한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는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날 우리에게도 영원히 살아 메아리칩니다.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에 사로잡혀 계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새삼 죽음에 대한 답은 부활임을 깨닫습니다. 하여 예수님을 부활시킨 ‘하느님을 찬미하라’에서 ‘알렐루야’ 부활시기입니다. 이어 베드로는 시편 15장 8-11절까지 말씀을 예수님 부활의 예고로 풀이합니다. 아마도 루가는 시편저자를 예언자로 확신한 듯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고백이 참 아름다워 그대로 우리의 고백으로 삼고 싶습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내 앞에 모시어 그분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당신은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신 분, 당신 면전에서 저를 기쁨으로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시편을 인용한 베드로 역시 시편의 고백과 똑같은 부활의 기쁨을 체험했을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 부활을 체험할 때 놀라운 담대함이요 샘솟는 기쁨입니다. 바로 기쁨의 부활시기, 주님의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이런 베드로의 부활 체험의 증언보다 확실한 증거는 없습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거짓이 진리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죽음이 생명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불의가 정의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밤의 어둠이 떠오르는 태양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매일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은 매일 사롭게 부활하시는 주님을 상징합니다. 바로 이것이 주님 부활이 주는 확신입니다. 참으로 두려움과 탐욕의 어둠을 몰아내는 주님 부활의 빛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늘 복음의 이해도 명확해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은 당신을 만나 기뻐하는 여제자들에게 당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어제 강론에서 강조했다시피 갈릴래아가 상징하는바 우리 삶의 자리입니다. 주님은 은혜롭게도 우리를 당신 형제들이라 지칭하십니다. 우리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야 할 자리는 내 몸담고 있는 여기 삶의 현장 갈릴래아입니다. 여기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못하면 어디서도 못만납니다.


복음 후반부는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의 유혹에 넘어가 매수된 경비병들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돈을 주며 경비병들의 입을 막는 이들 지도자들의 처사가 가소롭기 짝이 없습니다. 마치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모습입니다. 유언비어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예수의 제자들이 와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시체를 훔쳐 갔다.’하여라”


지침을 주었고 경비병들은 돈을 받고 시킨 대로 하였다 합니다. 하여 이 말이 유다인들 사이에 널리 퍼졌으니 바로 이것이 유언비어입니다. 정말 주님 부활을 체험한 증인들이 아닌 일반 사람들은 이것이 합리적이라 믿을 것입니다. 이런 이들에게는 예수님 부활이 오히려 유언비어처럼 들릴 것입니다. 


바로 이에 대한 결정적 답이 부활의 증인 베드로의 선포입니다. 주님 부활을  선포하는 부활의 증인 베드로입니다. 주님 부활이 유언비어가 아닌 사실임을 웅변하는 주님 부활의 증인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입니다. 오늘날도 무수히 계속되는 주님 부활의 증인들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당신 부활의 증인이 되어 주님의 용사로 살게 하십니다. 주님 부활의 기쁨과 평화, 희망을 전하는 부활의 증인, 주님의 용사들인 우리들입니다. 아멘.

  • ?
    안젤로 2018.04.02 10:46
    이제 우리 모두는 주님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용사로써 우리의 어둠과 거짓과 불의에 맞서 이겨냅시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50 밥이 하늘입니다 -밥으로 오시는 하느님-2018.6.3. 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8.06.03 224
1249 악마의 덫에 걸리지 맙시다! -회개, 겸손, 지혜, 자비-2018.6.2. 연중 제8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6.02 142
1248 왜 성전정화인가? -종말론적인 삶의 자세-2018.6.1. 금요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100-165)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6.01 164
1247 내 도반道伴은 누구인가?-2018.5.31.목요일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방문 축일 1 프란치스코 2018.05.31 117
1246 고전古典같은 삶을 삽시다 -내 삶의 성경聖經-2018.5.30.수요일 수도원 성전 봉헌 축일 1 프란치스코 2018.05.30 148
1245 거룩한 삶 -버림, 따름, 섬김-2018.5.29. 화요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1759-1791)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5.29 114
1244 무엇이 참으로 사는 것인가? -영원한 생명-2018.5.28. 연중 제8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5.28 123
1243 참 놀랍고 고마우신 하느님 -삼위일체 하느님-2018.5.27. 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2 프란치스코 2018.05.27 218
1242 동심童心의 회복 -시편영성의 생활화-2018.5.26. 토요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1515-1595) 기념일 2 프란치스코 2018.05.26 105
1241 일치의 중심 -하느님이 답이다-2018.5.25. 금요일 성 베다 베네라빌리스 사제 학자(672/673-735) 기념일 2 프란치스코 2018.05.25 118
1240 하느님 맛 -죄에 대한 근본적 처방-2018.5.24. 연중 제7주간 목요일 2 프란치스코 2018.05.24 174
1239 행복한 삶 -지혜智慧, 겸손謙遜, 관대寬大-2018.5.23. 연중 제7주간 수요일 2 프란치스코 2018.05.23 144
1238 예수님의 유언 -유언과 그 대책-2018.5.22. 연중 제7주간 화요일(석가탄신일) 2 프란치스코 2018.05.22 201
1237 기도와 믿음 -하늘에서 오는 지혜-2018.5.21. 연중 제7주간 월요일 2 프란치스코 2018.05.21 153
1236 성령의 사람 -성령이 답이다-2018.5.20. 성령 강림 대축일 2 프란치스코 2018.05.20 189
1235 공동체의 풍요로움 -다 자기 색깔과 향기로 살면 된다-2018.5.19. 부활 제7주간 토요일 2 프란치스코 2018.05.19 106
1234 귀가歸家 준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2018.5.18. 부활 제7주간 금요일 2 프란치스코 2018.05.18 138
1233 주님 중심의 공동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2018.5.17. 부활 제7주간 목요일 2 프란치스코 2018.05.17 171
1232 진리로 거룩해지는 삶 -진리가 답이다-2018.5.16. 부활 제7주간 수요일 2 프란치스코 2018.05.16 169
1231 아름다운 고별사 -사랑, 아름다움, 감동-2018.5.15. 화요일 성 빠코미오 아빠스(292-346)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5.15 183
Board Pagination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73 Next
/ 173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