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7.22.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아가3,1-4 요한20,1-2.11-18


                                                                                         사랑의 중심

                                                                                       -파스카의 주님-


삶의 중심은 사랑의 중심입니다. 사랑의 중심이 있어야 방황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성장과 변화도 사랑의 성장이요 사랑의 변화임을 깨닫습니다. 외적 성장은 멈춰도 내적 사랑의 성장은 죽을 때까지 평생 계속되어야 합니다. 믿는 이들의 사랑의 중심은 파스카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


제 서품은경축때 상본의 성구, 바오로 사도의 고백이 바로 사랑의 중심에 대한 고백입니다. 그리스도 아닌 그 누구, 그 무엇도 사랑의 중심에 놓아선 안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도, 남편도, 아내도, 자녀도, 친구도 이 자리에 놓아서는 안됩니다. 오직 사랑의 중심에 자리 잡아야 할 유일한 분은 그리스도 예수님뿐입니다. 살아갈수록 깊어져야 하는 주님과 사랑의 관계, 우정의 관계입니다. 바로 이것이 인생성패成敗의 잣대입니다.


얼마전의 평범한 깨달음이 마음 깊이 남아 있습니다. 저희 수도원의 마리아 단체 피정집의 지도신부방은 미사때는 제의방으로 사용됩니다. 입당후 퇴장후 참 허전함을 느꼈습니다. 


'어, 주님의 십자가가 없네!.‘


입당전 절하고 퇴장후 절할 파스카 주님의 십자가가 제의방에 없었던 것입니다. 절을 해야 되는 데 절도 못하고 엉거주춤 하다보니 마음도 개온치 못했습니다. 사랑의 중심은 바로 이와 같습니다. 절해야 할 사랑의 중심, 사랑의 방향이 없을 때 방황의 시작입니다. 하여 성당마다 제대를 중심한 뒷면 벽 상단부에는 주님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오늘 기념하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주님 사랑이 놀랍습니다. 일편단심 한결같은 사랑의 중심, 예수님께 대한 사랑입니다. 오늘 오매불망 꿈에 그리던 주님을 만나는 장면이 감동입니다. 오늘 성무일도 찬미가의 고백이 지극히 감미롭고 아름답습니다.


-마리아 산지기를 불렀을때에/그바로 주님이심 알게되었네

 순결한 그사랑의 갚음받을때/당신의 기쁨이야 어디비기랴

 

 향기론 막달라의 고운꽃이여/예수의 사랑으로 도취된이여

 당신의 타오르는 사랑으로써/우리의 마음들을 달궈주소서-


바로 오늘 복음의 분위기를 그대로 묘사합니다. 어느 날 갑작스런 이런 만남이 아닙니다. 평생 예수님 사랑에 항구했던 결과입니다. 보십시오. 예수님의 중요한 현장에 늘 그림자처럼 함께 했던 사랑스런 마리아 막달레나 였습니다. 일곱 마귀를 쫓아내 주신(마르16,9) 주님을 사랑하여 주님과 사도들의 시중에 전념했던 일행중의 하나 였으며, 다른 사도들이 다 도망쳤을 때 주님의 어머니와 사도 요한과 함께 주님의 십자가 아래 머물렀던 분 이었습니다. 주님의 시신을 묻을 때 도왔고 부활절 이른 아침 주님의 무덤을 찼았던 분이고, 오늘 복음에서처럼 맨 처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던 분입니다. 하여 비잔틴 전례는 예수님은 마리아 막달레나를 '사도들에 사도(the apostle to Apostles)'로 만들었다 고백합니다.


성녀의 삶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사랑의 순교의 삶이었습니다. 늘 주님 사랑에 목말랐고 아파했지만 누구보다도 주님을 찾았고, 주님의 극진한 사랑을 받았던 행복한 여인이었습니다. 오늘 아가서의 신부처럼 늘 사랑의 중심인 주님을 찾았고 만났던 여인이었습니다.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그들을 자니치자 마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사랑하여 간절히 찾을 때 주님을 만납니다. 오늘 주님과 마리아 막달레나의 만남이 감동적입니다. 사랑과 사랑의 만남이요 목자와 양의 만남입니다. 착한 목자 주님의 부르시는 음성을 듣자 조건반사적으로 응답하는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그대로 성녀의 사랑의 목마름이 해갈되고, 사랑의 아픔이 치유되는 결정적 구원의 체험입니다. 세상에 '마리아야!'하고 이름을 부르실 유일한 분, 사랑의 주님을 만났으니 그 기쁨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을 전하는 이 고백은 평생 마리아 막달레나의 살아있는 사랑의 추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를 만나 주셨던 똑같은 파스카의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을 찾는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 사랑의 아픔과 목마름을 일거에 해결해 주십니다. 끝으로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를 생각하며 예전에 써서 나눴던 시를 다시 나눕니다.


-한 밤중/또는/새벽녘

목마름에/눈떴고/눈뜨면 목말랐다

아픔에/눈떴고/눈뜨면 아팠다

목말라/그분을 찾고/아파서 그분을 찾는다

예전도/그랬고/지금도 그렇다- 


"주님, 복된 마리아 막달레나가 주님께 드린 한결같은 사랑을, 저희에게도 넘치도록 부어 주소서."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5 아름답고 행복한 삶 -신뢰, 순종, 감사, 환대-2020.11.2.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1 프란치스코 2020.11.02 121
1814 아름답고 행복한 삶 -아름다운 삼위일체 하느님 닮기-2019.6.16.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6.16 237
1813 아름답고 행복한 우리들 -주님과의 일치-2020.5.9.부활 제4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5.09 99
1812 아름답고 향기로운 떠남 -평화의 선물-2020.5.12.부활 제5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5.12 137
1811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2015.3.25. 수요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5.03.25 480
1810 아름답다! ‘빈 손’, ‘빈 마음’이여! -빈 마음에서 샘솟는 하느님 찬미-2017.12.22. 대림 제3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7.12.22 127
1809 아버지의 뜻-2016.4.13. 부활 제3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6.04.13 209
1808 아버지의 자녀답게 -자비로운 삶-2016.3.6. 사순 제4주일 프란치스코 2016.03.06 172
1807 아버지의 집인 성전 -성전 정화-2020.5.30.토요일 요셉수도원 성전 봉헌 축일(2006년) 1 프란치스코 2020.05.30 208
1806 악령 추방 -말씀의 위력-2015.1.13. 연중 제1주간 화요일(뉴튼수도원 64일째) 프란치스코 2015.01.13 622
1805 악마의 덫에 걸리지 맙시다! -회개, 겸손, 지혜, 자비-2018.6.2. 연중 제8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6.02 141
1804 안식처: 2015.1.16. 연중 제1주간 금요일(뉴튼수도원 67일째) 프란치스코 2015.01.16 364
1803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예수는 봄이다-2015.4.4 토요일 부활 성야 1 프란치스코 2015.04.04 366
1802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예수님,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2022.4.16.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미사 프란치스코 2022.04.16 307
1801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우리 예수님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2017.4.15. 예수 부활 대축일 성야미사 프란치스코 2017.04.15 179
1800 야생화 달맞이꽃 영성 -구도자의 모범-2019.8.22.목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8.22 181
1799 약속과 실현 -영원한 구원의 희망이신 주님-2017.12.9. 대림 제1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7.12.09 118
1798 약의 사람들 -‘걸림돌’이 아닌 ‘바위’같은 사람들-2022.8.4.목요일 성 요한 마리 비안네 사제(1786-1859)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08.04 211
1797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참 아름다운 빛의 사람들, 빛의 증언자들-2016.12.16. 대림 제3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6.12.16 172
1796 어둠을 밝히는 빛 -무지의 어둠, 주님의 빛-2017.4.7. 사순 제5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7.04.07 135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