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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6.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창세17,3-8 요한8,51-59



                                                                   예수님은 누구인가?

                                                            -'영원한 현재(I AM)'이신 분-



“하느님은 이렇듯 위대하시다. 

영원토록 항상 계신 하느님,

당신께서 우리를 몸소 인도하시리라.“(시편48,15),


아침성무일도시 마지막 마음에 와닿은 시편구절입니다. 우리 하느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누구인가? 오늘 복음을 통해 환히 계시됩니다. 다음 두 구절 예수님의 자기고백이 답을 줍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요한8,5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요한8,58).


예수님께서 확신에 넘처 말씀하실 때는 언제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어투로 시작하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믿는 이는 영원히 죽지 않으며 당신은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계신 분으로 자신을 고백합니다. 특히 아브라함 태어나기 전부터 계셨던 분이라는 대목이 집중적 묵상감입니다. 영어로 보면 예수님의 신적 존재로서의 신원이 잘 드러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Amen, amen, I say to you, before Abraham came to be, I AM).”(요한8,58).


바로 예수님은 시나이 산에서 계시된 하느님 이름 ‘나는 있는I AM.’분, 바로 창조이전부터 존재하신 분으로, 하느님처럼 ’영원한 현재’인 분으로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파스카의 예수님은 바로 이런 분이십니다.


오늘 창세기에서 보다시피 하느님은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음으로 당신 백성과 긴밀한 관계를 갖습니다. 이런 계약의 축복은 예수님과의 신약을 통해 우리에게도 계속됩니다. 매일 미사은총이 우리의 계약을 새롭게 하며 주님과의 관계를 깊이 합니다. 주님께서 맺어주시는 계약은 주님의 주도하에 이뤄진 주님의 일방적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나와 너 사이에, 그리고 네 뒤에 오는 후손들 사이에 대대로 내 계약을 세워,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너는 내 계약을 지켜야 한다. 너와 네 후손들이 대대로 지켜야한다.”(창세17,7.9ㄴ).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거푸 두 번 나오는 말마디가 은혜롭습니다. 이런 하느님과의 상호관계를 통해 우리 믿는 이들의 신원도 분명해집니다. 인간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입니다. 하느님 없는 인간은 영원히 정체불명의 존재일뿐입니다. 하느님과의 계약 관계를 통해 비로소 온전한 인간임을 깨닫습니다. 살아계신 주님과 관계의 깊이와 함께 가는 우리의 존재감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처럼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는 모두를 위한 영원한 현재로 현존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역시 깊은 차원에서 하느님의 영원한 현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은, 예수님의 이름은 뒤에 보어를 붙이면 분명해 집니다.


I AM with you.”(나는 너희와 함께 있다.)

I AM for you.”(나는 너희를 위해 있다.)


언젠가 인용했던 은혜로운 구절입니다. 우리와 계약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영원한 현재로 ‘우리와 함께’, ‘우리를 위해’ 존재하시는 임마누엘 하느님, 예수님이십니다. 이런 주님을 믿을 때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는, 영원한 현재의 영원한 삶입니다. 주님은 정녕 '내가 나I AM'임을 믿지 않으면 우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 말씀하셨고(요한8,24),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요한11,26ㄱ)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삶의 깊은 차원에서 하느님의 ‘영원한 현재’에 참여하고 있는 ‘I AM’의 하느님같은 존재입니다. 바로 오늘 지금 바로 여기 삶의 깊이에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with us)’, ‘우리를 위해(for us)’ 현존하시는 ‘I AM’ 주님을 만납니다. 바로 이런 주님과 만남의 신비체험이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그러니 오늘 지금 여기가 예수님을 통해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나는 영원한 구원의 자리임을 깨닫습니다. 이를 실감하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 ‘우리와 함께’, ‘우리를 위한’ 당신을 만남으로 생명과 사랑 충만한 영원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끝으로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제목의 자작시 마지막 연을 나눔으로 강론을 마칩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일일일생(一日一生), 하루를 평생처럼, 처음처럼 살았습니다.

저에겐 하루하루가 영원이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이렇게 살았고 내일도 이렇게 살 것입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하루하루가 하느님께 닻을 내리고 있는 영원한 오늘입니다. 하여 하루하루 영원을 사는, 언제 어디서나 오늘 지금 여기서 영원한 현재를 사는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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