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8.3.15. 사순 제4주간 목요일                                                                                   탈출32,7-14 요한5,31-47



주님을 증언하는 삶

-나는 어떻게 주님을 증언하는가?-



우리가 물음이라면 주님은 답입니다. 주님을 증언하는 삶은 우리 삶의 목표이자 삶의 의미입니다. 참으로 주님을 증언하는 삶이 의미 충만한 삶입니다. 결코 허무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우리 삶의 목표, 삶의 방향, 삶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나는 어떻게 주님을 증언하는 삶을 살고 있는 지요? 바로 오늘 강론 제목입니다. 


저에겐 매일 써서 나누는 강론이 주님을 증언하는 삶입니다. 여기 수도자들에게는 기도와 일을 포함한 공동생활 자체가 주님을 증언하는 삶입니다. 참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이 주님을 증언하는 삶이요 우리는 곳곳에서 이런 삶을 봅니다. 


20년 이상을 수도원 역사와 함께 하면서 ‘말없이’ ‘자취없이’ 대축일 때마다 꽃꽂이를 해주는 자매들, 제의방 세탁물을 깨끗이 빨아 정리해주는 자매, 그리고 매주 피정집 세탁물을 깨끗이 세탁해 주는 자매들, 수시로 수도원 봉사를 해주는 무수한 형제자매들이 하늘을 수놓은 영롱한 별들처럼 주님을 증언하는 삶을 삽니다.


예수님을 증언하는 삶이 바로 우리 삶의 의미입니다. 오늘 복음도 온통 예수님 증언들로 가득합니다. 예수님이야말로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분, 하느님의 이름으로 이름으로 일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의 이런 인격을 뒷받침하는 증언들은 참 많습니다.


1.세례자 요한이 주님을 증언합니다. 2.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주님을 증언합니다. 3.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증언해 주십니다. 4.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겠다고 공부하는 성경이 예수님을 증언합니다. 5.모세가 예수님을 증언합니다. 참으로 예수님 증언들로 가득한 성경이요 세상입니다. 눈이 가려져 예수님을 모르는 무지의 사람들을 향한 주님의 질책입니다.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자기들끼리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한분이신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을 추구하지 않으니, 너희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


예수님을 통해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예수님을 증언하는 사람들을 통해 빛나는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탈출기에서 참으로 목이 뻣뻣한 이스라엘 백성을 살려달라는 모세의 하느님 향한 애원의 중재기도가 감동적입니다. 


“주님, 타오르는 진노를 푸시고 당신 백성이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예표와 같은 모세의 기도와 삶이 말그대로 생생한 하느님 증언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증언할 때 주님 또한 우리를 증언해 주십니다. 주님을 증언하는 삶은 비상하지 않습니다. 주님을 온마음으로 사랑할수록 그의 평범한 삶 전부가 주님을 증언하는, 주님의 영광을 반사하는 아름다운 삶이 됩니다.  


저는 이런 감동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참으로 평생 주님을 증언하는 삶을 사셨던 이미 고인故人이 된 가브리엘 형제입니다. 그 형제의 부인은 물론 무수한 이들의 증언입니다. 망망대해 40여년간 배를 탔던 분으로 40대 중반부터는 브라질과 광양, 브라질과 중국, 브라질과 일본을 다니는 광탄선 30만톤 배의 선장으로 활약했던 분입니다. 


“하느님을 공경하고 효자였으며 가족을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했으며 가정에 충실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진실하고 충실했던 사람, 선원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사람입니다.”


누구보다 가브리엘 형제를 잘 았았던 부인의 증언입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형제의 유품遺品, 포켙용 ‘신약성서’와 '준주성범'입니다. 수십년간 항해중에 수십번 읽으며 묵상했던, 누렇게 바랜 책 페이지 마다 메모와 읽은 날짜 기록으로 가득한 형제의 두 권의 유품이 주님을 증언한 삶의 생생한 증거였습니다. 마치 끝없는 광야曠野같은 바다 한복판 고독孤獨중에 하느님만을 찾았던 은수자隱修者의 유품처럼 느껴졌습니다. 


주님과 사랑의 일치가 깊어질수록 주님 증언의 삶도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영원한 향기와 빛을 발하는 주님 증언의 삶입니다. 바로 교회의 무수한 성인들이 그 증거입니다. 주님을 증언하는 삶으로 불림 받은 우리들입니다. 주님을 증언하는 삶이 우리 삶의 목표이자 삶의 의미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주님을 증언하는 삶에 충실하고 항구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과 그대로 직결되는 주님을 증언하는 삶입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21 희망이 최고의 명약이다 -우연은 없다-2019.1.17.목요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251-356)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1.17 142
3420 희망이 최고의 명약名藥이다 -희망과 구원의 하느님-2018.12.5.대림 제1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2.05 144
3419 희망이 답이다 -우리의 희망이자 기쁨인 그리스도-2017.9.13. 수요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344/49-407)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7.09.13 173
3418 희망이 답이다 -끝까지 잡아야 할 희망의 끈, 하느님-2017.10.31.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7.10.31 120
3417 희망의 여정 -희망의 표징, 회개의 표징-2023.9.30.토요일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347-42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9.30 226
3416 희망의 여정 -죽음은 새로운 삶의 시작-2023.11.25.연중 제33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11.25 145
3415 희망의 여정 -우리는 모두 희망의 순례자입니다-2021.12.1.대림 제1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2.01 161
3414 희망의 여정 -영원한 희망의 도반道伴이신 주 예수님-2022.7.16.연중 제15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2.07.16 181
3413 희망의 선물-하느님의 나라-2015.11.27.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5.11.27 358
3412 희망의 사람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2015.10.27.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5.10.27 239
3411 희망의 빛, 부활의 희망, 희망의 천국 -“죽음은 새 새명의 시작입니다”-2021.11.20.연중 제33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1.20 169
3410 희망성월-우리는 모두 성인들입니다-2016.11.1. 화요일 모든 성인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6.11.01 240
3409 희망과 기쁨의 표지-성모 마리아-2015.8.15. 토요일 성모 승천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5.08.15 454
3408 희망과 기쁨-2016.5.23. 연중 제8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6.05.23 221
3407 희망과 기쁨, 위로와 치유, 구원의 복음 -대림시기 주님의 명령-2019.12.10.대림 제2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10 222
3406 희망과 기쁨 -늘 새로운 시작-2021.12.17.금요일 12월17일 1 프란치스코 2021.12.17 156
3405 희년禧年의 영성 -하느님이 답이다. 다시 하느님께 희망을-2015.8.1. 토요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1696-178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5.08.01 363
3404 희년禧年의 비전과 영성의 실현 -하늘 나라-2017.8.5.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8.05 124
3403 희년(禧年)의 영성 -인간의 해방, 경제적 해방, 생태적 해방-2023.8.5.연중 제17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08.05 327
3402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 -하느님의 소망所望이자 우리 삶의 궁극 목표目標-2021.6.15.연중 제11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6.15 1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