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8.4.27.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사도13,26-33 요한14,1-6



진리의 길, 생명의 길, 구원의 길

-오직 예수님뿐!-



흔히 우리 인생 여정을 아버지의 집으로의 귀가 여정이라 일컫곤 합니다. 평탄대로가 아닌 어제 강론의 경우에서처럼 첩첩산중의 행로같기도 하지만 아버지의 집으로의 목표가 뚜렷한 삶이라는 것입니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과연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아버지의 집을 향해 가고 있는지요?


오늘 요한복음은 14장에서 시작하여 17장에서 끝나는 긴 고별담화의 시작입니다. 유다의 배신 예고와 예수님의 이별 예고, 베드로의 부인 예고로 인해 산란해진 제자들을 위로하시고 안심시키는 서두 말씀이 우리에게도 위로와 힘이 됩니다. 나름대로 힘겹게 걱정과 불안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기 때문입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믿음뿐입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요한복음은 ‘믿음’이란 명사는 전혀 없고 ‘믿는다’란 동사만 사용되는데 예수님의 계시에 대한 응답하는 기본적인 인간자세를 말합니다. 구원의 메시지에 대한 응답, 굳건한 신뢰, 내적 평화와 마음의 안정을 뜻하는 믿음입니다. 그러니 이런 믿음이 답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믿음의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이어 예수님은 아버지께 이르는 길은 당신 자신뿐임을 천명하십니다. 우리는 토마 사도 덕분에 참 귀한 예수님 복음 말씀을 듣습니다. 다음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계시에 근거한 요한복음 그리스도론과 구원론의 최고봉이자 요약입니다. 요한복음 신학을 요약합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예수님만이 아버지께 이르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말씀입니다. 길을 잃어 방황이요 진리를 떠날 때 거짓된 삶이요 생명을 떠날 때 죽음의 삶입니다. 예수님이란 길을 몰라, 길을 잃어 거짓과 죽음의 세계에서 사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아버지께 이르는 유일한 진리의 길, 생명의 길, 구원의 길은 예수님뿐입니다. 


구원은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이 하늘나라의 구원입니다. 진리와 생명이신 주님을 체험하며 지금 여기서부터 영원한 생명의 구원을 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쁨, 우리의 평화, 우리의 희망이신 예수님입니다. 파스카의 예수님과의 관계가 우리 삶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이런 예수님을 떠날 때 길을 잃고 거짓과 죽음의 세상속에 방황하게 됩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은총임과 동시에 결단의 선택임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주변에서 이런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자주 접하곤 합니다. 참 신비로운 것이 모두가 각자 자기만의 고유한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별 변화없이 나름대로 주어진 삶을 살아갑니다. 흡사 사람들의 길은 정해져 있다는 느낌도 받곤 합니다. 30대 초반 만났던 불우한 몇몇 분들이 있는 데 지금도 결혼하진 못했지만 힘든 중에도 예수님께 희망을 두고 탈선하지 않고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한 평생 살다가 세상을 떠난 주변의 무수한 이들을 봐도 결국은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떠나는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자기 삶의 반경을 크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니 '그렇게'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두가 연민과 사랑의 대상임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은 어디에나 계십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참으로 어떤 처지에 있던 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과의 결속이 우리 삶의 전부임을 깨닫게 됩니다. 어느 자리에 있든 예수님은 당신을 참으로 믿는 이들에게는 살 길을 보여주십니다. 바오로 사도가 전하는 기쁜 소식은 바로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이십니다.


“우리는 이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 선조들에게 하신 약속을,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어 그들의 후손인 우리에게 실현시켜 주셨습니다. 이는 시편 제이편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하느님은 약속을 지키시어 당신 외아들 예수님을 부활시키시어 우리에게 참 좋은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 아버지께 이르는 진리의 길, 생명의 길, 구원의 길은 예수님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희망, 우리의 기쁨, 우리의 평화, 우리의 모두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당신과의 일치를 날로 깊게 해 주십니다. 아멘. 




  • ?
    안젤로 2018.04.27 07:49
    저희가 세상만물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주님만을 향한 항구한 믿음으로 살게하소서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75 참 행복한 삶 -선택, 사랑, 예수님-2020.2.16.연중 제6주일 1 프란치스코 2020.02.16 153
1874 하느님을 한결같이 사랑합시다 -하느님 중심의 삶- 2020.2.15.연중 제5주간 토요일 ​​​​​​​ 1 프란치스코 2020.02.15 136
1873 "에파타!; 열려라!" -분열의 치유와 일치의 구원-2020.2.14.금요일 성 치릴로 수도자(827-869)와 성 메토디오 주교(815-885)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2.14 197
1872 참 수행자의 삶 -한결같음, 간절함, 겸손함-2020.2.13.연중 제5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2.13 197
1871 영적 효소酵素인 말씀 -부패腐敗인생이 아닌 향기로운 발효醱酵인생을 삽시다-2020.2.12.연중 제5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2.12 145
1870 사람이 성전聖殿이다 -사람의 전통(인습)이 아닌 하느님의 계명을-2020.2.11. 연중 제5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2.11 178
1869 참 아름다운 연인이자 도반이신 분 -주 예수 그리스도님-2020.2.10.월요일 성녀 스콜라 스티카 동정(480-543) 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2.10 271
1868 살맛나게 하는, 어둠을 밝히는 사람들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2020.2.9.연중 제5주일 1 프란치스코 2020.02.09 266
1867 봉헌의 여정 -사랑의 봉헌, 봉헌의 기쁨, 봉헌의 행복, 봉헌의 아름다움-2020.2.8.토요일 툿징 포교 베네딕도 서울 수녀원 은경축 미사 1 프란치스코 2020.02.08 283
1866 찬미의 기쁨, 찬미의 힘, 찬미의 축복 -하느님 중심의 삶- ​​​​​​​2020.2.7.연중 제4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2.07 152
1865 떠남의 여정 -‘꼰대’가 되지 맙시다-2020.2.6.목요일 성 바오로 미키(1564-1597)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2.06 142
1864 믿음의 힘 -기도, 회개, 믿음-2020.2.5.수요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231-249/51)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2.05 209
1863 “탈리타 쿰! 일어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믿음의 여정, 믿음의 전사-2020.2.4. 연중 제4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2.04 188
1862 비움과 겸손의 수련修鍊 여정 -하느님 중심의 삶-2020.2.3.연중 제4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2.03 134
1861 거룩하고 아름다운 봉헌의 여정 -봉헌과 축복-2020.2.1.주일 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 1 프란치스코 2020.02.02 180
1860 믿음의 여정 -회개와 믿음- 2020.2.1.연중 제3주간 토요일 ​​​​​​​ 1 프란치스코 2020.02.01 151
1859 '하느님 나라'의 교육 원리 -인내와 겸손, 비움의 여정-2020.1 .31.금요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1815-1888)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1.31 155
1858 배움의 여정 -무지의 어둠에서 자비의 빛으로-2020.1.30.연중 제3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30 294
1857 절망은 없다 -묵묵한, 충실한, 한결같은 찬미와 감사의 삶-2020.1.29.연중 제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29 131
1856 참 좋은 최상의 전례 -기도시, 노래, 춤-2020.1.28. 화요일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1225-1274)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1.28 247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